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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부다페스트의 아침이 밝았다.

숙소에서 걸어가면 보였던 성 이슈트반 성당을 시작으로

오늘은 페스트지구를 오전에 둘러본 뒤 부다지구로 넘어가 겔레르트 언덕에 올라

야경을 보는 일정으로 되있었다.

성 이슈트반 성당 정면의 모습.

 

 

 

 

측면에서 찍어보기도 하고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당이라고 하는데

사진보다 훨씬 거대한 느낌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내부는 들르지 않고 패스

 

 

 

 

 

외관이 아름다워 뻘쭘한 인증샷 한장 남기고

 

 

 

 

조금 걸어가보는데

 

 

 

 

 

뭔가 북적북적 해서 보니

아 여기가 바치거리 시작이고나

카페와 현대적인 상점이 모여있는 신 바치거리와

 

 

 

 

양쪽으로 즐비하게 늘어져있는 모습들.

 

 

 

 

전통 기념품들도 많이 팔고 있는 구 바치거리를 지나면

 

 

 

 

걷다보니 앞에 보이는 이 고풍스런 느낌의 자유의 다리가 보인다.

부다페스트에는 세체니, 자유, 엘리자베스 이렇게 3개의 다리가 있다.

 

 

 

 

합스부르크 왕가, 프란츠 요제프 황제의 아내

에르제베트 황후를 기념해 만든 다리라고 한다.

 

 

 

 

 

 

이 다리를 건너면 이제 부다지구로 들어서는 셈

 

 

 

 

모두 도보로 걸어서 가능하다는 것이

부다페스트가 얼마나 작은 도시인가를 알 수 있는 부분

 

 

 

 

 

굉장히 낡은 트램이었지만

노란색 트램이라 뭔가 운치있어보였다.

 

 

 

 

이제 41번, 19번 트램을 타고 이날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부다왕궁으로 갈 참이었다.

부다왕궁에는 마차시 성당, 어부의 요새, 겔레르트 언덕을 모두 볼 수 있는데

일단 어부의 요새까지 보고 겔레르트는 야경을 위해 밤에 다시 오기로.

 

 

 

 

마차시 성당으로 가는 입구까지 올라왔다.

여기 오르는 방법은 푸니쿨라도 있지만

우리는 그냥 계단으로 쉬엄쉬엄 올랐었는데 충분히 그냥 오를 수 있는 높이였다.

 

 

 

 

부다왕궁으로 가는 앞에 Hadik Andras라 써있는 인물의 기마상이 보였는데

이곳의 중요부위를 만지면 헝가리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게 된다는 미신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부분만 반질반질하다고..ㅋ

 

이제 마차시성당과 어부의 요새쪽으로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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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오전에 훈데르트바서를 관람한 후 숙소에서 캐리어를 챙겨서 부다페스트로 이동하는 버스를 타기로 한다.

빈에서 부다페스트 이동은 버스로 약 3시간정도 걸린다.

전날 잘못 예약했던 기차를 뒤로하고 유로라인 버스를 다시 예약했는데 시간대가 오후 7시가 넘어 도착하는 시간대밖에 없었던 것.

유로라인 버스는 빈 U3 Erdberg 역에서 탈 수 있다고 해서 1시간 전에 숙소에서 나왔는데..

 

생각보다 지하철 환승 통로는 길었고 출발시간 5분을 남기고 헐레벌떡 내려갔을때 버스들이 모여있는 곳이 눈에 띄었다.

저 중에 하나겠지.. 눈 앞에 흰 버스에 내려오는 기사님께 물어보니 유로라인 버스는 손가락으로 가리켜 저쪽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가리킨 버스가 막 떠나는 것이 아닌가ㅠㅠ 친구는 캐리어가 2개라 뛰지도 못하고..정말 미친듯이 뜀박질하여 떠나려는 버스를 잡았다.

버스 앞에 부다페스트로 이동한다는 팻말이 보이고..

근데 문제는 예약을 모바일로 해서 모바일 예약확인만 할 수 있었는데 버스기사님이 이건 안된다고 하는 거다.

인쇄한 예약표가 있어야한다고 단호하게 얘기했다. 순간 당황해서 안되겠냐고 안절부절..

결국 다른사람들이 다 타고 우리때문에 조금 출발이 늦어졌지만 겨우겨우 부다페스트로 가는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다.

항상 이렇게 국경을 넘을때 크고 작은 일이 생겼더라는..

 

부다페스트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깜깜한 밤이었다. 숙소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데 부다페스트의 첫 인상이 너무 놀랐다.

4개의 노선만이 존재하는데 80년대도 이정도는 아니었을 듯한 녹이 다 슬어가는 지하철. 난간은 흔들거리고 이렇게 낡았을수가!

요즘에도 이런 지하철이 운행을 한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빈에서 넘어와서 빈부격차 느낌이 더 컸을 수도..

또 늦은시각까지 검표원들이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트램은 느슨했으나 지하철은 항상 있었던 기억이 난다.

하나 더 잊혀지지 않는 것이 에스컬레이터의 깊이와 속도였다.

에스컬레이터 깊이가 엄청 깊었는데 거기다 속도가 너무 빨라 안전벨트 없는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무서움이 느껴질 정도였다.

 

숙소는 에어비앤비에서 아파트를 빌렸는데 짐을 풀고 체크인을 했을때가 9시가 넘어간 시간.

부다페스트는 단 1일만 있을 예정이었기에 빈에서 지체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조금 무리인듯 싶었지만 첫날 유람선을 타기로 했다.

 

부다페스트를 오는 이유가 대부분은 야경을 보기 위함일 것이다.

도나우드 강을 중심으로 서쪽에 부다와 동쪽의 페스트 지구로 나뉘는데

엘리자베스 다리 아래 선착장에서 유람선표를 구하면 좀더 저렴하다는 정보를 접하고 도착했을 때가 밤 10시쯤이었다.

많이 늦은시각이라 다른 유람선은 거의 마감을 하고 거의 마지막 유람선이었던 듯.

유람선 소요시간은 1시간가까이 진행되었다. 

 

첫날은 이 유람선 탄 일정이 다였으므로 아래부턴 야경사진만 올린다.

세계에서 영국 다음으로 두번째로 크다고하는 국회의사당.

지금껏 많은 유럽 야경을 봤지만.. 부다페스트에 이 국회의사당 야경만큼은 정말 최고였던 것 같다.

체코하고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화려한 조명. 눈으로만 감상하기엔 너무 황홀했던 기억이 있다.

 

 

 

 

 

부다의 언덕에 높이 솟아있는 부다왕궁

여긴 낼 보러갈 거니까

 

 

 

 

가장 유명한 세체니 다리

세체니가 사슬이란 뜻인데 다리 위에 불빛이 사슬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드디어 등장해주신 국회의사당

으아.. 너무너무 이뻐

 

 

 

 

 

이렇게 가깝게 볼 수 있는 방법은 유람선밖에 없을 것이다.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불빛이 보는 각도에 따라 더 밝기도 하고 조금 어둡게 보이기도 하고

 

 

 

 

 

 

 

또 찍고 찍어도 계속 시선강탈이 되었던

정말 실제로 보면 사진의 열배쯤 더 멋지다.

 

 

 

 

아래 강이 흐르면서 물위에 떠있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조명 컬러 때문인지 자유의 다리도 자태를 뽐냈고

 

 

 

 

 

 

엘리자베스 다리로 다시 올라와

 

 

 

 

숙소로 다시 돌아가는 길

한밤 중이라 그런지 부다페스트의 느낌은 아직 모르겠지만

손꼽을 정도로 아름다웠던 국회의사당 야경의 모습을 새기면서..

내일은 본격적으로 부다페스트의 모든 곳을 둘러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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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 이날은 오전 일찍 쇤부른궁전을 들렀다 성슈테판성당과 근처를 도는 하루종일 빈에 있는 일정.

 

그런데 전날 호텔에서 알게된. 난민들의 여파로 다음날 빈에서 부다페스트로 가는 모든 기차 obb가 취소되었다는 소식.

혹시 방법이 없을까 서둘러 호텔에서 나와 빈 서역까지 가서 알아봤으나 올 티켓이 캔슬되었고 언제 다시 운행할 지 모른다는 암담한 답변.

관대한 독일에 비해 오스트리아는 철저하게 들어오는 난민을 받아주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우리는 헝가리철도청에서 예약을 했는데 obb가 허용되는 빈에서 부다페스트로 넘어갈때는 검표는 이미 빈에서 이뤄지므로

오스트리아에서는 무용지물인 티켓을 예약한 것이었다. 요금면에서 훨씬 저렴해서 그렇게 한 것이지만 애초 예약 자체를 잘못 했던 것.

단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다는게 지금 생각하면 조금 어이없기도하고ㅋ

혹시 빈에서 부다페스트로 이동계획이 있다면 이부분 반드시 확인하고 예약하시길.

 

이제나 저제나 잘못 예약한 티켓이며 obb기차도 모두 취소가 되어서 부다페스트로 넘어가는 방법은 한가지. 버스밖에 없었다.

그러나 버스또한 이미 일정을 재빠르게 변경한 여행객들로 이동해야하는 다음날 오전 시간대는 모두 마감. 

원래는 오전에 부다페스트로 넘어가야했지만 그렇게 강제로 반나절 이상 빈 일정이 늘어난 것이었다.

 

정말 이동하는 날엔 항상 일이 일어났는데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던 거다. 근데 이게 끝이 아니었음ㅠㅠ

서둘러 오후 버스를 검색해서 저녁에 부다페스트에 도착하는 버스표를 간신히 예약할 수 있었고

일정변경을 확인한 후 지하철 U4호선 Schonbrunn역에 내리면 있는 쇤부른 궁전에 도착했다.

 

 

 

 

 

합스부르크 왕가를 간직한 궁전으로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는데

마리앙투아네트의 어머니인 마리아 테레지아의 요청으로 지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흥미로웠던 부분이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을 보고 자극을 받아서 만들었다는 점!

한눈에 봐도 베르사유를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테레지아가 노란색을 좋아해서 외곽에 전부 황금색 빛깔로 채워져있지만

화려함적인 부분에서는 한참 못미친다는.

 

 

 

 

또 이 티켓 구하기가 만만치않았음..

줄이 어찌나 길던지. 한 1시간쯤 기다렸을거야

 입장료는 15.9유로

그랜드투어(Grand Tour)를 선택했었고 궁내부를 돌아보는 투어이다.

 

 

 

 

내부는 촬영금지여서 남긴 사진이 없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줘서 들으면서 감상하기는 편했고

40여개의 방을 언제 다 보나 했는데 다니다보니 어느새 다 봤다.

16번 거울의 방은 여섯살때의 모차르트가 마리앙투아네트가 만난 곳으로 유명했음

 

 

 

 

내부는 이쯤해서 다 보고 궁전 외부로

 

 

 

 

베르사유궁전을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쇤부른을 먼저 감상한 후 보는 게 더 좋겠다.

정원도 그렇고..베르사유보단 한참 못미치는데? 이러면서 걸었던.ㅋㅋ

비교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쇤부른 궁전의 내부를 멀리서 바라본 모습

이 궁전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글로리테지.

외부에 있고 20분가까이 서서히 높아지는 언덕길을 오르다보면

 

 

 

 

 

드디어 눈앞에 비친 글로리테.

사진보다 실제가 훨씬 더 멋있었던 느낌이었던 이유가

물에 반영되었던 모습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높은 곳에 솟아있는 모양새 때문에

글로리테가 있는 곳에서 아래로 쇤부른궁전을 내려다보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탁 트인 시야가 실제로 참 좋았는데

 

 

 

 

 

그렇게 쇤부른 궁전 관람을 마치고 오페라하우스로 이동했다.

혹시 빈에 벨베데르와 쇤부른 두 궁전을 다 못간다면 그래도

쇤부른궁전 관람을 추천한다.

 

 

 

 

드디어 왔군

미션임파서블 5에서 숱하게 보여줬던 그..오페라하우스

내부관람은 계획에 없어서 패스했었고

 

 

 

 

 

그리고 이 근처에 오면 반드시 맛봐야한다는 자허 토르테로 유명한

  Cafe Sacher

 

 

 

 

역시나 웨이팅 25분 정도

비엔나커피를 드디어 맛보는건가

 

 

 

 

 

점심도 안먹고 바로 이곳부터 들른ㅋㅋ

아침을 조금 든든하게 먹어서 그런지 큰 생각이 없어

유명한 케이크 자허 토르테와

에스프레소 커피에 휘핑크림이 올려져있는 아인슈페너를 시켰다.

이것도 거의 필수 메뉴인둡

 

 

 

 

 

자허 토르테가 유명한 이유는 폭신한 케익의 촉감에

살구쨈을 얹고 거기에 초콜릿을 입힌 이유인데

살구쨈 맛은 많이 나지않았고 약간은 익숙한 맛의 초코 케익 느낌?

 

 

 

 

 

 

토르테에 같이 나오는 생크림을 이미 맛본터라

아인슈페너까지 마시니ㅎㅎ 이 둘의 조합은 그닥 어울리지않았다.

시킬때부터 예상은 되었지만..그래도 유명한 메뉴를 맛봐야한다는 의지로

바로 옆에 스타벅스가 보였는데 당장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벌컥벌컥 하고 싶었어

 

 

 

 

 

카페 자허를 나오다보니 이런 간판이

빈 하면 들르는 명소가 되다보니..입간판까지 세워져있었군

 

 

 

 

오페라하우스에서 이후 일정인 성슈테판성당은

무척 가깝다. 도보로도 다 가능한 거리

성슈테판성당부터 시작되는 게른트너 거리는 최대 600m로

빈의 최대 번화가로 알려져 있다.

쇼핑할 수 있는 곳은 다 모여있는?

 

 

 

 

이날이 토요일이었어서 사람들이 북적북적했다.

 

 

 

 

오호 게른트너 거리 간판이군..

 

 

 

 

정면에 보이는 좀 특이하게 생긴 외관

하스하우스로 성 슈테판 바로 맞은편에 있다.

포스트모더니즘 양식의 건축물로 슈테판 전통양식 성당과 바로 닿아있어

건축부터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는데..

비치는 유리와 차가운 현대적인 느낌이 강했다.

쇼핑거리의 상징처럼 보이는.

 

 

 

 

 

바로 우측에 있는 저것이 성 슈테판 성당

요건 다음에 따로 포스팅하기로 하고..

 

 

 

 

사면이 모두 좁은 길과 고풍스러운 외관건물과

하스하우스도 그렇고.. 시선강탈이 저절로 되었다.

번화가인 이유를 알 것 같았던

 

 

 

 

 

거리의 굴곡진 느낌이 좋았다.

 

 

 

 

 

조금 지나다보면 이렇게 구스타브 클림트 매장이 따로 있다.

여기서 키스가 있는 조그만 액자를 구입했었지.

 

이제 성 슈테판 성당 관람을 위해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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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거리 모습이 생생한 게른트너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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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이날은 짤츠캄머구트에서 빈으로 떠나는 날.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바트이슐에 가서 빈 서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야했었다.

546번 버스가 자주 있지 않다보니 제대로만 간다면 기차를 탈 수 있었는데..

예상밖에 일이 벌어졌다. 버스에 일본인 커플이 탔는데 양손에 큰 캐리어를 실으려 했지만 이미 버스에 가득차 있었던 캐리어들.

위치를 옮기고 실랑이를 벌이고 거기서 7분이상 지체. 자꾸 늦어지니 손님들이 일단 싣지 못하면 캐리어를 들고 타라고 안으로 손짓을 했다.

그 커플이 민폐만 안끼쳤어도. 근데 두어정거장 가니 본인들이 가는 방향이 아니었던 거다.

버스기사한테 몇번 계속 묻더니 결국 그대로 하차. 거기서 또 몇분 지체. 그 일본인 커플이 10여분이상 시간을 잡아먹었다.

맘졸이며 겨우겨우 바트이슐에 도착했는데...저 멀리서 이미 들어오고 있는 빈으로 가는 기차. 우리가 끊어놓은 그 기차가 눈 앞에서 떠나고 있었다.

정말 간발의 차로 놓친 것이었다. 방법이 없을까 발을 동동 구르는데..

마침 매표소에서 우리가 기차를 놓친걸 얘기하고 예약한 티켓으로 다음 기차를 탈 수 없냐고 물으니

그 예약한 티켓은 그 시간만 유효한 티켓이고 환불도 안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이런 일이.

이후 빈으로 가는 기차는 두어시간 이후에나 올 뿐더러 티켓값이 다시 구매하려했을땐 세배 가까이 뛰어있었다.

결국 티켓을 모두 지불하고 이후 빈으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었다. 

그렇게 오전에 허망하게 기차를 놓치고..

 

빈 서역에 도착해서 예약한 호텔까지 약 1km정도 캐리어를 끌고 도착했다. 숙소는 Best Western Hotel Reither

캄머구트보다 물가가 좀 나은 거 같았다. 시설도 사진보다 훨 괜찮았고 조식도 괜찮았던.

 

대략 짐을 풀고 나와서 이날 일정은 단 하나. 벨베데레 궁전을 관람하는 것이었다. 이미 오후 4시가 넘어있던 시간.

많은 사람들이 유명한 구스타프클림트의 키스를 보기 위해 이곳에 방문한다.

바로크 건축물의 걸작으로 칭송받고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데

생각보다 많이 아담한 편이었다. 내부는 나 역시 클림트 하나 보는게 유일한 목적이었으므로

그런데 내부 촬영은 모두 금지였다. 소지품까지 맡기고 관람했어서 아무런 사진을 남긴게 없다.

 

 

 

 

트램 D번 Schloss Belvedere, 트램 18번 Quartier Belvedere에 도착하거나

메트로 U1에 Sudtirolerplatz 역에서 도보로 15분쯤 걸린다.

 

 

 

 

입장료 14유로.

하이라이트가 있는 상궁만 둘러 볼 생각이었으므로;

상궁+하궁은 20유로 했던 것 같다.

 

 

 

 

실제로 봤지만 실내 촬영은 금지고

입구에 이렇게 모조품을 내놓고 촬영할 수 있게 했다.

기념으로나마 한 컷.

 

150년 가까이 전세계 사람들이 클림트의 작품을 사랑받고 있는

진품의 그림은 조명을 어둡게 해서 그랬는지

황금빛 부분이 더욱 빛나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확실히 차이는 있더라

 

 

 

 

이런 정원을 보면 베르사유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다음날 쇤부른궁전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아담한 정원과 나름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던

에메랄드빛 건물도 인상적이고

 

 

 

 

 

 

조금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아름답고나 정말

잘 가꿔놓은 잔디며 관리가 참 잘되있다.

 

 

 

 

벨베데레궁전에는 분수대가 2개가 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요정들이 조개를 받치고 있는 모습

 

 

 

 

표를 구입할때 한국인 자매 두분을 만났었다.

빈이 처음 여행시작이고 다음이 할슈타트, 독일로 이동한다는

내일의 빈 일정이 거의 비슷했기에 같이 동행하기로 했다.

 

 

 

 

이날은 그래봤자 정원 구석구석 돌아당기고

촬영하는 것 도와주고 그정도였지만ㅎㅎ

 

 

 

 

 

 

 

실내 볼거리나 정원이나

마감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어서..서둘러 보고 나온 면도 없지않았다.

6시가 넘어간 시간

 

 

 

 

낼 자매분들과 조인하기로 약속하고 여기서 헤어졌다.

우리는 이쯤에서 벨베데레궁전 관람을 마치고

미리 알아봐둔 저녁을 먹으로 고고

 

 

 

 

벨베데레궁전 하궁쪽으로 걷다보면 나오는 Salm Brau

슈니첼과 립으로 유명한 곳

 

 

 

 

빈에 와서 처음 시키는 맥주

 

 

 

 

 

먹음직스러운 립. 아래 포테이토가 깔리고 소스가 발린 립인데

정말 맛있다.

 

 

 

 

샐러드도 한 접시

 

 

 

 

나오고나서 뒤를 돌아다보니 샴부의 간판이 떡하니

빈 관광에 벨베데레는 거의 빠지지 않으므로 근처에 붙어있어서 찾기 편했다.

 

 

 

 

저녁먹고 나오니 어둑어둑해졌네

빈 느낌은 이렇구나. 청정한 호수와 한적한 곳에 있다가 오니

확실히 도시라 사람이 많고 북적거린다.

 

 

 

 

 

 

빈이 생각보다 작았다.

걷다보니 트램을 타고 온 거리를 거의 걸어다녔고

숙소 도착하니 9시쯤

이렇게 빈에 온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내일은 본격적으로 빈의 이곳저곳을 둘러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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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오늘은 오버트라운에서 짤츠캄머구트로 이동하는 날이었다.

가장 기대되는 곳인 짤츠캄머구트의 장크트 볼프강 주변에 숙소를 잡았어서 일단 숙소에 도착한 뒤 짤츠부르크 반나절을 보고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오버트라운을 떠나는 날이었으므로 조금 일찍 조식을 먹고 숙소 주변 아침 풍경을 보기로 했다.

 

 

 

 

날씨가 흐렸다.

한적하고 고요한 아침의 느낌이 좋다.

 

 

 

 

 

 

 

숙소 앞 호수에 드리워있던 벤치

날씨가 흐려서 더 운치있었던 것 같다.

 

 

 

 

 

 

시설이나 조식은 보통이었지만

주변 경치를 느끼기엔 좋았던 Hotel Haus am See숙소

 

 

 

 

 

 

하루 더 묵었어도 좋았을 법한 여유로움이 느껴졌던 곳

 

 

 

 

 

 

 

 

 

호수를 끼고 백조가 참 많이 보였다.

사람들이 지나가도 아랑곳 하지 않았던

 

 

 

 

 

 

 

 

 

마지막으로 이렇게 오버트라운을 마무리했다.

 

이제 짤츠캄머구트로 가기 위해 오버트라운역에서 기차를 타고 바트이슐에 도착

바트이슐에서 St.Wolfgang Schafbergbf 행으로 가는 546번 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St.Wolfgang im Salzk. Markt에 도착했다.

구글이 어찌나 정확하던지. 버스 번호나 시간도 거의 일치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할슈타트와 오버트라운, 짤츠부르크, 짤즈캄머구트가 두루두루 일정에 있다면

바트이슐(Bad Ischl Schrattstraße)에 숙소를 잡는게 좋겠다.

바트이슐역은 이곳들을 다 지나치는 교통의 요지였다는.

바트이슐에서 숙소까지 가는거나 짤츠부르크까지 넘어가는 것도 이동시간이 무시못했다.

 

또 버스 배차간격이 띄엄띄엄했고. 교통비도 만만치않았다.

오스트리아는..물가는 그냥 서유럽과 마찬가지

 

 

 

 

 

 

 

 

숙소는 Garni pension menkens

샤프베르크를 편하게 가기 위해 일부러 장크트마을에 잡은 것인데

높은 언덕에 있어 짐을 끌고 올라가기 조금 버거웠다.

 

2층 바깥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

숙소 외관을 찍은 건 없고나.

노부부가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나이가 있으셔서 짐을 들어주거나 하는 서비스는 전혀 없었지만

청결했고 넓었고

장크트길겐도 하루만에 다녀올 수 있어서 나름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서둘러 짤츠부르크로 이동했다.

다시 St.Wolfgang im Salzk. Markt에서 버스를 타고 바트이슐에 도착했다.

구글은 여기서 기차로 길을 찾아줬지만 짤즈부르크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더 빠르다. 1시간정도 걸렸던 기억이 나는데 바트이슐 역에서 버스노선을 확인하고 타는 것이 좋다.

 

 

 

 

 

 

짤츠부르크 중앙역(Salzburg Hbf)에서 티모바일에 들러 유심칩을 구입한 뒤

미라벨 정원에 도착했다.

짤츠부르크의 첫 느낌은... 오. 도시긴 도시인데..뭔가 너무 세련됬어

 

 

 

 

 

 

 

사람들이 가는데로 발이 이끄는데로 걷다보면

작아서 한눈에 다 보이지만 이쁘다.

 

 

 

 

 

 

저기 멀리 솟아있는 것이 호엔짤츠부르크 성

짤츠부르크에 온 이유가 저거 때문이기도 했지만.

작아도 매력있었는 미라벨 궁전

날씨도 점점 개기 시작하고

 

 

 

 

 

 

 

 

짤츠부르크 역사지구와 지나는 짤자흐강의 모습

체코의 붉은 지붕들을 보다 짤즈부르크 성들은 민트와 그레이컬러의 향연

이 도시 느낌있었다. 기대를 안했는데 너무 이뻤다.

 

 

 

 

 

 

짤츠부르크보다 캄머구트에 일정을 더 할애했던 것인데

뭔가 아쉬워지고 있는

지나치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반나절 일정만 넣었는데

하루일정을 풀로 써도 괜찮았을 법했다.

 

 

 

 

 

 

 

다리에 또 이렇게 자물쇠 한가득

그래도 파리의 센강보다는 무리없어보였다.

이제 호엔짤츠부르크 성으로 가기 위해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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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이날은 프라하에서 체스키로 넘어가는 날이었다.

일행친구는 먼저 일정대로 가있기로 했고 나는 아침 9시에 문을 연다는 체코 대사관에 가기 위해 일찍 움직였다.

전날 거의 잠못 이루고 일어나서 멍한 상태였지만 정신 똑바로 챙겨야 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면서.

구글 검색으로 어렵지않게 대사관을 찾을 수 있었고

늦지않게 정각 9시에 도착해서 문을 두드리니 안에 현지 남자분이 맞이해주셨는데 다행히 뒤에 한국분이 같이 서계셨다.

여권분실은 이곳에선 거의 매일 있는 일인 듯 했다. 새로 만든다고 하니 복수여권은 일주일 이상 걸리므로 선택하라고 한다.

보통 우리가 발급받는 5년,10년이 복수여권, 단수여권은 1년만 유효한데 이번 여행끝나면 효력이 없어지는.

여권없이 당장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므로 단수여권을 선택했다.

전날 힘겹게 준비한 폴리스리포트와 즉석사진을 들고 기다리니 1시간 반정도 소요된다며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제일 먼저 와서 서류 작성을 하고 있는데 연이어 한국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고 모두 여권을 만든다고 했다.

오후 3시반까지만 근무한다고 해서 서둘러 왔던 것인데

그렇다면..이 소요 시간만 따져도 하루 3~4명만 만들면 이후 오는 사람들은 돌아가야 하는 처지였다.

 

기다리면서 검색을 하던 와중에 이 단수여권이 오스트리아, 헝가리는 허용이라 되있긴했지만

제한적 허용이라는 문구와 함께 출국은 가능한데 입국은 불가하다는 글이 써있는 것이 아닌가.

어제 가이드 분 말대로라면.. 분명 단수여권도 여권이니 가능할거라고 하셨지만.. 그곳에 있는 한국사람들께 물어봐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또 불안해졌다. 반드시 확실한 정보여야만 했다.

유심칩의 전화통화가 3분여밖에 주어지지 않는 까닭에. 로밍도 안해간 탓에 전화가 되지 않아서 무척 답답해하고 있었는데

마침 옆에 계셨던 현지에 살고계신 한국분이 전화기를 빌려줄테니 오스트리아 대사관에 전화를 해보라고 하신다.

이렇게 감사할 수가. 그곳에 계신 모든 분들이 나의 이 상황이 너무 궁금하셨던 것이었다.

그대로 대사관에 전화를 걸었고. 마침 한국분이 전화를 받으셨고. 단수여권으로도 충분히 여행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리고 그 이후 다른 나라 국경넘는데도 문제 없을 거라고.. 어찌나 안심이 되는 말이었던지.

 

마침 여권발급을 완료했고, 전화기를 빌려주신 분은 오늘 발급받기는 틀렸다고 그냥 가신다고 한다.

몇몇 분들이 그렇게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안델스역에 간다고 하니 같은 방향이라면서 차를 태워주신다고 하셨다. 나를 살려주신 분ㅠㅠ

날씨도 춥고 비도 조금씩 내리는 궂은 날씨였는데 내 사정이 너무 딱해보였던 모양이었다.

그렇게 안델스호텔에 도착한 시각이 11시 반. 정말 오전에 일찍 가서 첫번째로 여권을 발급받고 운좋게 차까지 얻어타고 이렇게 빨리 진행될줄이야..

여권을 무사히 발급받은 것도 대단한데 시간도 많이 절약했고 그 한국분께 정말 너무 감사했다.

 

안델스호텔에서 스튜던트에이전시 버스타는 곳을 열심히 검색했다. 노란 버스가 모여있고 사람들이 많이 서있었다.

체스키로 가는 버스를 예약했다. 다행히 표는 여유있었고 7.5유로. 그리고 출발한 시각이 12시 조금 넘었던 것 같다.

친구에게 메세지가 와있었다. 자초지종을 적으니 정말 대박이라고 한다. 운 좋으면 오늘 만나고 낼이나 조인이 가능할거라고 생각했단다.

내가 봐도 한번에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어서 하늘이 도운 것 같았다. 겨우 두어시간밖에 차이가 안날 예정이었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시각이 3시 반. 체스키에 왔다 그렇게..

 

 

 

 

 

 

 

비가 내린 후라 너무너무 흐려버렸지만

한눈에 들어온 체스키의 모습

 

 

 

 

손으로 깍지를 만들어 사이로 몰래 집들을 바라보는 것만 같은

작고 아담한 동화같은 곳이었다.

 

 

 

 

이 사진이 체스키에서 베스트 컷이 아니었을까

하얀 하늘이 참 별로였지만

 

 

 

 

 

 

위 전망대 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체스키를 보고 싶었는데

네시반이 되니 문을 닫아서 코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아쉬웠어

 

 

 

 

 

 

여기서부터는 자메즈카공원인데 계획에도 없던 곳이었다.

정처없이 돌아다니다가 가게된 곳인데 11월 부터 3월까지는 폐쇄를 한다고 하니

계속적인 개방은 아니었던 듯.

 

 

 

 

 

 

 

 

체스키 구석구석을 걸어보기로 했다.

저녁때까진 조금 시간이 있었으므로

 

 

 

 

소품을 내놓고 팔고 있는 아기자기한 가게들:-)

 

 

 

 

 

 

체코의 상징인 목각인형은 어디든 볼 수 있었는데

그나마 덜 무서워보이는 작은 인형 하나를 구입했었다.

 

 

 

 

 

 

중앙광장

이곳도 나름 유명한 곳이었는데 정말 다 너무 가까워서

가다보면 나오고 나오고.. 참 작았다.

 

 

 

 

 

 

알아봐둔 맛집을 다녀온 친구가 너무 불친절하다고 해서

다시 검색해서 찾아간 레스토랑 THE OLD INN

호텔과 함께하는 꽤 오래된 곳이었고 책에도 나와있던 곳이었다.

 

 

 

 

굴라쉬와 비슷한 느낌의 스프였는데 좀 짰다.

 

 

 

 

 

 

슈니첼은 웬지 오스트리아에서 먹을 듯 하여 메쉬포테이토를 곁들인 스테이크를 시켰다.

맛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전체적으로 간이 셌던 기억이 있다.

 

오늘은 새 여권을 무사히 발급하는데 성공했으니

이제 여행을 이어갈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생겼고

체코는 그만 다녀도 전혀 아쉽지 않을 것만 같았다.

가장 기대했던 오스트리아 일정의 시작인 할슈타트에 대한 기대를 품으며

조금 일찍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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