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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 남기게 되는 트롤퉁가 포스팅.

긴 코스지만 중간중간 계속 찍었기에 한번에 올리기엔 너무 많은 사진들이네.
두번에 나눠서 올려야 할 것 같다. 

트롤퉁가 트레킹 적기는 표지판에 나와있는데로
6월 15일~ 9월 15일이 가장 좋은 시기
일정 알아볼때 가장 비가 덜 온다는 7월을 선택했었다.
물론 복불복이긴 하지만..
1년에 딱 3개월정도만 할 수 있으니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몰리는 극성수기였다.
지금은 이미 시기가 지났다.





트롤퉁가를 트레킹 하기 위해서 베이스캠프에 오른다.
렌트를 하지 않았으므로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도착했다.
이곳에 오기 위해서는 오따 택시를 타야하는데 택시가 아니라 큰 셔틀버스이다.
셔틀 버스 시각은 숙소에 다 붙어 있다.

왕복 150nok, 편도 100nok 했던 듯.


요렇게 생김


예약은 필요없었다. 그냥 버스타고 바로 결제가능
전날 버스 시각을 봐뒀고 아침 7시에 숙소에서 출발해서
7시 30분쯤 도착
사진 맨 왼쪽에 보이는 기차길이 예전에 바로 오를 수 있는 길이었는데
산사태때문에 막혀서 돌아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편도 11km.. 왕복 22km를 가야하는

엄청나게 긴 코스. 체력 안배가 정말 중요하다.
푯말을 보니 언제가나 싶은데.
쉐락볼튼의 트레킹보다 어쩔까..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출발






바로 이 사진이 나오는건...사실
앞에 마의 1km 구간을 생략했기 때문
초반 1km가 가장 힘들다고 하더니
카메라를 꺼내기조차 힘든 헉헉 거리는 구간을 지나야만
이렇게 평지가 펼쳐진다..
그래서 그때까지의 사진은 없음




반가움의 빨간 T자
근데 이때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어...정도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쉐락볼튼의 거지같은 날씨와 생고생을 생각하면..
그냥 할만하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날씨가 다행히 비는 안오고 약간 흐렸다.
yr 예상으론 점심쯤 맑는다고 했는데...






1박을 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래서 저렇게 큰 배낭을 매고 가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아





여기서부터는 정말 넓디 넓은 초원도 아닌 것이
피오르드가 녹아서 물이 곳곳에 고여있는




9킬로나 남았는데...이제 시작인건데
너무 많이 남은 거다.







중간중간 충분히 쉬어갈 수가 있다.
끝이 안보이게 너무 넓어서..ㅠㅠ






저기 사람들 크기를 보면
얼마나 광활하게 넓은 곳인지 가늠이 된다.




저 여자분도 스틱 1개만 챙기셨네..

여행 전에 스틱 2개는 오버라고 생각해서 1개만 들고 나왔던 것인데
양쪽 다 가져올 걸 그랬다..
트롤퉁가는 평지가 많고 돌계단도 나오고 해서
스틱이 있으면 훨씬 도움되는 거였는데




이제 3킬로..






사람들 정말 작게 보인다..

내가 뒤돌아서 찍은 게 저정도였는데
얼마나 먼 거리였단 얘기야







눈이 보인다.

7월 한 여름에 녹지 않는 눈






아직 절반도 안왔는데
끝나지 않는 레이스를 하는 것 같이

걷고 또 걷는다.





트레킹하면 항상 보이는 것이 있다.

작은 돌탑들

내가 이렇게 힘들게 트레킹하고 있어.. 나 여기까지 왔어

흔적을 남기는 사람들이 있고 그 증거가 바로 이 돌탑들이다.





이제 절반 다 와간다.

아직 반도 안왔다는게 믿기지 않아..ㅠ





이미 앞에 일행들은 한참 앞서 갔고
내가 가장 마지막으로 가고 있었는데

너무 쳐지면 안된다며 앞에 두 동행분들이 근소한 차이로 걷고 있었다.

페이스를 따라가는게 쉽지 않아 혼자 걷는게 더 편한 면도 있었..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아서 쉐락볼튼같이 최악의 경우는 없었다.

걸을만 했다.

정말 초반 1~2km만 참고 견디면 계속 이렇게 평지와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는데

근데...너무 기네..ㅋㅋ






중간중간 물이 너무 맑고

흐르는 물은 그냥 마셔도 된다.

사실 카메라 무게때문에 물을 가져가지 않았는데

손으로 떠 마셨어도 정말 시원하고 좋았다.

가방 무게때문에 걱정이라면 차라리 먹을 것을 챙기고
물은 생략해도 무방할듯





3대 트레킹 하면서 가장 주변을 많이 둘러본 것 같다.
 걸으면서 이런 경치를 보는 것도 묘미 중 하나

힘들지만 그래도 뒤를 돌아보고 계속 눈으로 담아두려 했다.

그리고 내가 여길 언제 또 와보겠니 하면서..

(평생 여길 다시 트레킹할 일은 없을테니)






이쯤되니 뭔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이곳에 오기 전에 참 많은 포스팅과 영상을 봤었다.

하르당에르 피오르드가 보이면 7킬로 지점이라고 본 것 같은데..







엇..저건가? 

진짜로 뭔가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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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작성이 한달이 넘었네.. 요즘 넘 피곤해서-_- 빨리 올려야하는데 자꾸 밀린다.

이날은 스타방게르에서 오따로 가는 날이었다.
노르웨이에 도착하자마자 연이어서 쉐락,프케 트레킹을 해서 조금 지쳐 있는 상황.
마지막 남은 트롤퉁가 트레킹을 하려면 오따(odda)라는 마을로 이동해야만 한다.




스타방게르에서 오따로 이동하려면 버스를 두번 갈아타야 하는데
스타방게르 버스터미널(Stavanger sentrum Byterminalen) 에서 400번 버스 타고 Aksdal Terminal 도착하면
바로 이어서 180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악스달 버스정류장에서 찍은 사진

 Aksdal Terminal 에서 Seljestad vektstasjon 도착

마지막으로 862번 타고 Seljestad vektstasjon 에서 오따(Odda busstasjon)로 도착하게 되는.
 이동만 5시간 35분이 걸렸다.
스타방게르에서 오따로 가는 버스 사이트는 https://www.nor-way.no/en-US

이동하는 도시에 따라 각 버스 회사들이 다르다보니 사이트 경로도 조금씩 달라져서 루트 정할때 많은 사이트를 검색해야 했었다.
그렇지만 버스시간을 잘 몰라도 각 버스터미널에 이동하는 버스시간표가 대부분 잘 붙여져있다.
아래 사진 같이.





그렇게 오따에 도착했다.





오따는 단지 트롤퉁가 트레킹을 하기 위해 거쳐가는 마을로만 인식되었는데
웬지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숙소는 트롤퉁가 호텔 (Trolltunga Hotel) 
호텔이라고 써있지만 호스텔과 다름없다.
대부분 7~8월에 트레킹을 하기 때문에 이 숙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예약이 타이트하게 이뤄지는데
우리가 예약한 방은 방 하나에 2층 침대 2개면 꽉 차버리는; 공간은 매우 좁고 불편했지만
린넨 상태도 좋고 화장실도 공용이었지만 상태는 깨끗했다.

다만 이 숙소의 단점 하나
오따 버스터미널에서 꽤 멀다는 것. 
다시 생각하면 체크아웃 할때도 또다시 터미널까지 이동해야 하는 셈이다.
이날 4명이서 택시를 부르면 140nok. 인당 5천원 정도면 갈 수 있었는데
비용 아낀다고 그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이동한 것이다.
일행들의 결정으로 그렇게 진행되었지만
오르막길이라 가는 내내 힘들었는데.. 다시가면 당연히 타고 갈듯
그렇게 매일 매일 몇킬로씩 걷는 건 기본이었다.




간단히 숙소 체크인을 하고
이미 5시가 넘은 시각이었지만 오따를 둘러볼 여유는 이날밖에 없었기에
부지런히 나와봤다.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마트로 가려면 다시
오따 버스터미널 근처로 가야 했다.
숙소주변은 정말 아무것도 없었으므로



오아. 여기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네.




별로 기대 안한 곳인데 생각보다 여유가 느껴지는 마을이었다.





마트에서 저녁으로 요기할 간단한 음식들을 구입하고

다음날 길고 긴 트레킹 여정에 지치지 않을 먹을 것들도 구입한다.
생전 하루 20킬로 이상 걸어본 경험조차 1도 없는데..
태어나서 이런 극기 훈련 같은 레이스를 해보는구나.






호수쪽으로 가본다.







근처 자리를 잡고 마트에서 산 햄버거와 음료를 먹었다.
패티가 어묵이 들었는지..무슨 맛인지 모르는 정체 불명의 맛
그냥 배고파서 먹는다...맛은 그닥이지만 기운차려야 하니까 그런 심정으로
머 거의 매일 이런 식으로 끼니를 해결했다고 보면 된다. 덕분에 비용은 절약이 되었지만
그렇게 아끼고 또 아꼈던 기억






산과 산을 끼고 곳곳에 집들이 보이는데 첨 인상은 스위스 체르마트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백야라 날이 밝아보이지만 이때 이미 오후 6시가 넘었을 듯







호수를 보면서 잠시 풍경을 쳐다봤다.
아름다운 마을이다.

이후 플롬이란 마을도 들렸는데 개인적으로 오따가 더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저녁을 먹고 다시 숙소로 이동한다.
다음날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날이었으므로 무리하면 안되었다.






사람도 별로 없고 차도 근근히 지나가는 작은 마을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








우리 앞으로 같은 숙소를 향해 가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이 사람들도 트레킹을 위해 왔겠지?









그렇게 오따로 이동한 첫날을 마무리 했다.

이제 낼 3대 트레킹의 꽃이라고 하는 트롤퉁가를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이때가 10시쯤 이었는데..날이 밝아도 너무 밝아..
안대를 가져오지 않은게 후회될 만큼 너무나도 밝은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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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방게르 삼일차. 마지막 날이었다.
여행 첫날부터 극한 극기훈련이라니.

전날 쉐락볼튼 트레킹의 여파로 허벅지는 이미 욱신욱신.. 


타박스겔 연고와 휴족시간을 열심히 바르고 붙이고 잔 덕분에 그래도 걸을 만한 정도는 됬다(..)(..)

절뚝거리면서 또 오전에 부지런히 나와야했다.
이날은 프레이케스톨렌 트레킹 하는 날이었기 때문!
일단 프레이케스톨렌을 가기 위해선 Tau로 가는 페리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하는데




페리터미널 앞에 가니 이렇게 대놓고 왕복티켓을 판다.
분명히 블로그에서 각각 구입하면 더 싸다고 해서..물어봤더니 이렇게 가는 방법 밖에 없다고 얘기한다.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사람들 모두가 이 티켓을 사고 있었기에 우리도 그냥 구입
페리+버스 왕복 티켓 값은 350nok 였다.  5만 2천원쯤
쉐락부터 이미 교통비는 그렇게 매일 넘치고 있었는데-_-






노르웨이에서 교통편 알아보면서 좀 신기했던 부분이다.

페리안에 자동차를 싣고 이동하는 카페리라고 하는 이것.
대부분 규모도 정말 크고 그래서 몇십대의 승용차나 대형버스도 한꺼번에 싣고 이동이 가능하다.
200개가 넘는 호수가 있는 노르웨이의 교통 수단으로 페리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듯.
그렇게 첫 페리에 올랐다.





페리 안에서 45분정도 소요된다.
간단한 끼니를 떼울 수 있어서 빵이나 핫도그와 음료를 판다.
길다란 소세지 위에 베이컨이 말려있는 핫도그.

소스는 원하는 맛으로 뿌려먹을 수 있는데 맛있다+_+
52nok. 7천원 정도
아침을 먹었지만 냄새에 못이겨 첫 핫도그를 먹었는데..이후 페리를 탈때마다 사먹은 듯ㅋㅋ






우리를 이동해줄 버스가 왔다. 페리에서 내리면 이렇게 버스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근데 그 정보가 맞았다. 전날 쉐락에서 만난 혼자 여행하는 동행분을 만나 같이 조인했는데
그 친구는 왕복티켓을 구입하지 않고 페리에서 직접 카드로 결제했었고 (편도 52nok)
프레이케스톨렌으로 가는 이 버스 외에 녹색으로 된 버스도 있고 여러대가 있었다. 왕복 180nok.
버스안에서 티켓을 구입하면 되었기에 각각 사는게 더 쌌다.
페리 왕복 104nok+  버스 왕복 180nok 합쳐도  우리가 산 350nok보단 저렴해짐-_-

보통 통합 요금이 더 싼데.. 당최 이해를 할 수 없지만 알고도 그렇게 삼ㅠㅠ

저 버스가 호객행위에 힘입어 프레이케스톨렌으로 가는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리긴 했다.

결론은 아무 버스나 페리를 타고 현장 결제해도 된다는 사실
버스는 30분정도 그렇게 달려서





드디어 프레이케스톨렌에 도착

어제의 더럽게 안좋은 날씨를 희생하고 얻은 날인데

다행히 날씨가 나쁘지 않다. 막 화창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가끔 해가 보이는 기상예보

워낙 시시각각 변하는 곳이었기에 조금이라도 맑아지길 바라면서





트레킹을 시작했다.





간판도 아름답고나





초반은 그냥 근처 낮은 산 걷는 느낌으로





서서히 걷다보니





피오르드가 살짝씩 보이기도 하고





프레이케스톨렌과 쉐락볼튼의 차이점은

여긴 계단이 많다는 것이다.
트레킹 준비한다고 급하게 두번 청계산을 올랐는데 딱 그런 느낌으로
급격한 돌계단이 있는데 이런 코스가 두번 있다.

숨은 차지만 조금씩 쉬어가면 오를순 있는 정도





첫 숨찬 계단을 오르면 이렇게 주변이 아름다운 길도 나오고





도착지점에 얼마 남았다고 표지판도 보인다.





이곳은 주변도 둘러보고 산책하는 느낌도 있고 나쁘지 않았다.

3대 트레킹 중 사실 젤 먼저 꽂힌 곳인데 역시 괜찮네
스타방게르에 오는 관광객들은 무조건 오른다고 보면 된다.






숨찬 계단이 또 나온다.

여기도 만만하진 않아.. 길이 그래도 쉐락보단 잘 만들어져있다.

아니 날씨가 좋아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수도

일단 쇠줄은 없었으니까^^

암벽등반은 아닌 정말 등산코스라고 할 수 있다.




여기도 한번 힘들어서 쉬어갔던 것 같은데

역시 급격한 경사 부분은 어디든 쉽지 않다-_-





1.8킬로가 남았다고 보여주는 이정표





확실히 이곳 코스는 가족단위, 아이들과 오는 사람들도 자주 볼 수 있었고

백야인 탓에 우리가 하산할때 쯤 올라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렇게 주변 좀 둘러보고 걸었음 얼마나 좋아

쉐락볼튼은 생각할 수록 아쉽다. 뭘 본게 없어..

프케는 가장 좋았던 것이 하산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

버스가 더 있어서 좀 늦장부려도 되는 점이 가장 좋았다.

가장 짧게 걸리는 코스기도 하니까






넓적한 바위들과 흐르는 가느다란 물 사이를 가로지르면서




갑자기 어두워진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서둘러서 계속 걷고 걷다보니





뭔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헙..저게 그..피오르드 그거 맞는건가?





뤼세피오르드(Lysefjord) 그거 맞다.

쉐락에서 그렇게 보고 싶었던 피오르드를 이제서야...

사실 사진으로만 보고 갔지 이날 처음 제대로 피오르드를 본 것이다.

그것도 가장 멀리까지보이는






여기서부터는 프레이케스톨렌 정상까지 쭉 걸어서 오를 수 있는데
그 길이 모두 피오르드를 담고 있어서 이렇게 아래 장관을 보면서 다닐 수 있다.





구름이 잔뜩 껴있는데...하.. 언제쯤 맑아지려나?
그래도 비 안오는 거에 감사하면서
첫 피오르드 감상에 계속 사진을 찍었던 듯




흐렸지만 너무 가슴벅찼다.
저렇게 멀리까지 뻗어있다니

정말 너무 아름다운 모습ㅠㅠ





가다가 이렇게 틈새가 보이는 부분을 발견했는데





세로로 찍으니 정말 좁은 틈으로 피오르드가 보이고

건널때 살짝 무서운 느낌도 들고





드디어~~ 도착

아...저 장면...얼마나 많이 봤는데 진짜로 있구나





물과 기온의 합작품으로 이 바위가 생성됬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평평한 바위모양이 설교단 같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 펄핏락(Pulpit rock)


25x25m의 크기면 정말 큰 바위다.

사실 옆에서 보면 이런 사이즈가 체감이 안되는데

일단 이 유명한 절벽 좀 감상해보고ㅋㅋ





저렇게 잘려진 단면의 끝이 더 날카롭게 느껴져서 그런지

실제로 보면 더 아찔하다.

펄핏락도 그런데 아래 피오르드도 놓칠 수 없는 모습





너도 나도 저 끝에 다리를 걸쳐서 사진을 찍는다.

그야 말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


얼마나 아찔하고 위험한 부분인가. 근데 체감적으로 여긴..그렇게! 무섭진 않다.

앉으면 아래쪽이 잘 보이지 않기때문에 조금만 조심하면 찍을 수 있다.

역시 쉐락볼튼보다는 뭐.ㅋㅋ 할만한 수준이야





일단 인생지에 왔으니 구글 사진 비슷하게 촬영해보고
뭔가 더 아래쪽으로 찍어보고 싶었는데 각도가...분명히 드론을 썼을 거야

사람들이 계속 드나들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바짝 붙어서 걸어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왼편 피오르드 방향은.. 더 가까이 갈 수가 없어ㅠㅠ





3대 트레킹에 쉐락볼튼 뷰는 보지 못했지만

뤼세 피오르드는 트롤보단 프케가 더 멀리까지 보였던 것 같다.

방향은 프케는 왼쪽에서 오른쪽, 트롤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나가는 모습으로


자, 이제 나도 도전!





여행와서 찍는 내 사진은 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배경에 내가 '속한' 게 중요한 것이다.ㅋㅋ

그만큼 난 어디엔가에만 남겨있기만 하면 되고 일단 풍경이 중요!

프케는 펄핏락에 사진을 찍는 맞은 편에서 찍을 수 있다.





용기를 내서 다리를 걸쳐봤다.

이럴땐 동행이 참 좋다.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그자리에서 확인도 가능하니~

다들 고마웠어요





이제 네모난 펄핏락을 보기 위해 좀더 올라와봤다.

생각보다 여기 오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올라오는 것은 얼마 안걸리지만 이 높이 또한 아찔하다.

탑뷰는 이곳 여행을 결정했을 때부터 누누히 봐왔던 뷰였는데.





틈새의 물이 얼어붙으면서 압력을 가해 윗부분의 산을 날려버렸다고 한다.

어쩜 이렇게 딱 칼로 자르듯 네모나게 잘려질 수가 있었을까






펄핏락과 뤼세피오르드를 모두 담아 봤다.

정말 장관이다.





점차 날이 다시 맑아지면서

피오르드 빛깔도 푸르스름 해지기 시작한다.






우와!!!





이 뷰는 정말 최고다.

프레이케스톨렌은 왕복 4시간. 600미터가 조금 넘는 높이로

정말 다양한 각도에서 아낌없이 많은 걸 보여주었다.

다른 트레킹도 그랬으면 참 좋았을텐데.





정말 대박

딱 노르웨이 7~8월에만 누릴 수 있는 푸르름과 적당한 날씨가 만난 그림같은 풍경이다.






다시 날씨가 맑아지니 다들 또 흥분

아까의 흐린 하늘만 두고 가기 아깝다며 또 촬영을 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햇볕을 받으니 더 또렷하게 보이는 느낌이다.





그래서 내가 건진 이 날의 가장 선명한 사진.

좀더 가까이 가서 아래에서 위로 찍었어도 더 길게 나왔을 것 같지만..

이정도의 각도도 만족!



스타방게르에서 쉐락볼튼과 프레이케스톨렌 트레킹 둘 중 하나만 가야한다면

쉐락에서의 뤼세를 못봐서 그런 걸 수도 있으나

최소한의 노력 대비 많은걸 아낌없이 내주는 프레이케스톨렌을 훨씬 더 쳐주고 싶네요.

비오는 쉐락볼튼 트레킹은 정말 최악이었기에

평소 운동 하시는 분들이나 계단 오르기 어렵지않게 잘 하시는 분들

허벅지 운동 해도 무리없는 분들

은 쉐락볼튼 반드시 맑은 날에 도전하세요

비오는 날은 절대로..그냥 저처럼 계란바위 하나보고 와야합니다.


프레이케스톨렌은 흐려도 펄핏락에서도 볼 수 있으니 좀더 나을 것 같네요+_+




+


마지막으로 짧은 영상 추가

이제 길고 긴 포스팅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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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10
아차산에서 용마산까지 등산을 하고 내려왔다.
원래는 용마산을 가려고 했었는데 아차산 정상에서 용마산이 닿아 있어 두 산을 오를 수 있는 길을 알게 된 것
아차산 입구는 5호선 아차산 역에서 2km정도 걷다보면 나온다.


등산이라고 하기엔 완만한 코스이다.
편도 소요시간이 2시간, 초보는 2시간 반이 걸린다 해서 왜 그럴까 싶었는데


아차산을 오를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인데
아차산 만남의광장 - 낙타고개 - 대성암 - 아차산 정상 이렇게 오른  뒤
제4보루 성터(헬기장) - 용마산 정상- 팔각정 - 용마폭포공원 - 용마산역 의 코스를 잇는
다소 긴 루트를 택했다.



코스가 여러가지라 자칫 잘못 가는게 아닌가 싶어
계속해서 푯말을 보면서 다닐 수 밖에 없었는데



그리고 뜻밖의 경관을 보았다.
아차산이 군자쪽과 가깝고 워커힐과도 가까워서 한강이 보일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서울 살면서도 알지 못했던
이렇게 서울 전체를 볼 수 있는 곳이 얼마나 있을까 싶었다. 전망대 정도는 볼 수 있겠지만..
트래킹 연습하러 카메라도 무게를 볼 겸 버릇처럼 매고 왔는데
정말로 사진기를 계속 꺼내들 수 밖에 없었다.


강남쪽 뷰는 높고 빼곡한 빌딩이 가득했고
반대쪽은 구리시와 가까워 조금 더 한적한 느낌의 모습이 보였다.



롯데월드타워는 어딜가도 너무 높아서 정말 잘 보인다.


아침 일찍 비가 와서 당일 등산을 포기하고 다음날로 미룰까도 했었는데
오히려 비온 뒤라 날씨가 더욱 맑아져서인지
 미세먼지 하나 없는 청정한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이정도의 모습을 볼 거라 예상치 못했는데
잠시 등산하러 온 것을 잊고 한참 바라보았다.





이제 아차산 정상을 지나



아차산 정상을 오르면 용마산 정상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청계산은 도통 햇빛을 볼 일이 없었어서 비슷할거라 생각하고 썬크림조차 바르지 않고 나왔는데
이곳은 서울 둘레길이라 해서 산책하는 느낌의 평지가 많아
썬글라스가 필수라면 필수였다.



아차산 정상에서 헬기장을 지나 다시 오르다보면 연결되어 있는 용마산 정상
산 두 봉우리를 한번에 등산할 수 있는게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더 가깝게 보이는 빼곡한 빌딩들



아차산과 좀 다르다면 앞에 보이는 깎아내리는 절벽이 가파른 위용을 풍겼다는 점





멀게만 느껴진 빌딩들이 탁 트여서 더욱 가깝게 보이는 것이었다.



이제 하산할 타이밍
근데 코스를 조금 잘못 선택한 것이
용마산 정상에서 용마산역까지는 2km였고
용마산 폭포 공원까지는 1.5km라고 푯말이 되있어서
폭포도 볼겸 좀더 가깝게 하산하자는 생각으로 가까운 길을 택했는데.


오를때도 경험하지 못했던 완전 위험 천만한 길들이
앞에 올라오던 아주머니가 길은 있다고 하여 그 말만 믿고 내려간건데..
난간에 걸친 줄이 계속 이어져 있었다.
허벅지만한 바위가 깊고 가파르게 있어 어찌나 아찔하던지



저렇게 줄이 계속해서 있다는 건 줄 없이는 내려갈 수 없다는 이야기
실제로 줄에 몸을 전부 의지해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가야하나 싶은 길이 자꾸만 나오는 게 아닌가..
차라리 오르는게 더 쉬워보였다.
이 길은..절대 동네 사람들 아니면 알 수도, 오를 수도 없을 것 같은 길이었다.



왼편이 하산을 끝낸 계단인데
용마산 정상을 올랐다면 용마산역 가는 길로 꼭 내려갈 것
우리처럼 완전 고생하지 않도록..



이 길로 오르는 건 모르겠으나 절대로 하산하는 건 안될 것 같다.
어떻게 내려왔나 싶다.
대부분 이 코스는 안가는 것 같은게 우리 앞뒤로 사람이 거의 없었다.
용마산 정상으로 빠르게 가는 지름길 정도인 것 같았다.
그것도 아는 사람만 가는.


용마산 인공폭포까지는 가보지도 못했다. 
내리면 바로 근처일 줄 알았는데 지도를 보는 순간 바로 포기
점심도 거르고 시작해서 기운도 없었고
12시좀 넘어 시작했으니 5시간정도 걸린 것이었다.
중간 쉼이 별로 없었는데도
어렵게 오르는 길은 없었지만 계속해서 이어져 있어 시간이 꽤 걸렸다.
하산이 너무 고되긴 했지만..




무조건 시원한 음식이 생각나서 찾아간 곳
차가운 냉면이 너무 먹고 싶었다.
어린이대공원역에서 15분쯤 걸어가면 있는 50년 되었다는 냉면집 서북면옥
그래도 어떻게 도착하긴 했네ㅋ



지금까지 먹은 평양냉면은 뭘 먹은 걸까
왼쪽이 물냉면, 오른쪽이 비빔냉면인데
메밀로 직접 만든 면발이라는데 굵기도 내 취향이 아니었거니와
물냉면은 도대체 이게 무슨 맛인가....정말 아무런 맛이 나지 않았다.
심지어 저 하얀 무김치조차 간이 거의 안되있었다.
원래 이런 맛으로 먹는 거라지만 입맛에 안맞아서 반만 먹고 남겼다.
정말 엄청 허기졌었는데...
합석해서 불편하게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줄서있던 사람들
맛집인 것 같았으나 다시는 안갈 것 같은


약간의 노력으로 많은 걸 보여줬던 아차산~용마산 등산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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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트비체에서 버스로 이동하여 자그레브에 도착했다.

두시간 반정도 걸린다.

크로아티아, 동유럽 여행의 마지막인 곳

이곳은 사실 여행한다기 보다는 일정을 마무리하는

그저 아웃하려는 목적이 크긴 했지만 :-)





8시가 넘어서 도착했어서 근처에서 저녁을 먹었다.

매 끼에 주문했던 레몬맥주.. 마시고 싶고나.






반 옐라치치 광장의 밤의 풍경

크로아티아에 최초의 선거를 시행한 요십 옐라치치 동상이 광장 중심에 보인다.


꽃보다 누나에서 이승기가 '6번 정도의 트램'이라는 어록을 남긴 바로 그곳이다ㅋ

자그레브 여행의 시작이자 이곳에서 대부분 관광지가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트램이 다니는 분주한 모습






여행의 마지막 날 조식.

오후 체크아웃을 하기에 아침 일찍 자그레브의 풍경이 보고싶어 잠시 둘러보기로 했다.

사실 이때쯤이면 짐싸고 슬슬 마지막을 준비하지만

단 몇분이라도 더 돌아다니려고 애썼던 기억이 난다.

다시 생각해보니 체력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






낮이라 그런지 어제와 달리 활기차 보이는 옐라치치 광장







반 옐라치치 광장 위쪽으로 걸어올라가보면






성 마르코 성당이 보인다.

고딕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혼합되어 자그레브의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 상징적인 건물이다.

방송에서도 봤었지만

왼쪽에 크로아티아 문장과 오른쪽에 자그레브 시 문장이 눈에 띈다.






외관이 성당 치고 아담하면서 특이한 무늬로 시선강탈이 되었다.










마르코 성당 근처로 조금만 가보면

돌라체 시장이 있다.

특히 싱싱하고 저렴한 과일이 유명하고 라벤더, 자수용품 등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대부분 유럽이든 어디든 로컬 시장이 있는데

여긴 특이하게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더 많아보였다.






돌라체 시장을 둘러보고 내려오면

마지막 종착인 자그레브 대성당이 눈앞에 보인다.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라고 한다.

대부분 자그레브의 낮은 건물에 비해 두개의 첨탑에서 구시가지의 대부분을 볼 수 있다.





성모상과 수호상의 탑





오른쪽의 주탑은 아직 공사중이다.

왼쪽 높이가 108m라고 하는데 실제로도 굉장히 높았던 기억






내부를 잠깐 둘러본다.

한번에 오천명이 예배를 볼 수 있을 정도의 규모라고 한다.









개방시간은 5시까지고 관광객 누구나 들를 수 있지만 실제 예배를 보는 곳이니 엄숙한 분위기.

자그레브를 들른다면 이곳은 그래도 오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자그레브를 빠르게 훑어본 후

동유럽 여행을 마무리했다.


2015년 9월 체코에서 시작하여 체스키, 할슈타트, 짤츠부르크, 짤츠캄머구트, 빈, 부다페스트, 그리고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 플리트비체, 마지막 자그레브까지.. 3주간의 여행

우여곡절도 많고 여권 분실 등 가슴을 쓸어내릴 일들도 생겼지만

이렇게 1년이 넘는 시간동안 길고 긴 포스팅을 끝마칠 수 있는 것도

각 나라마다 도시마다 너무나 다른 매력들이 공존했기에, 또 생생히 기억나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의 도전

올해 유럽의 끝인 북유럽 여행, 그리고 트래킹을 위하여

게으름을 접어두고 이번엔 좀 더 잘 준비해서 다녀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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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하와이 사진을 올리느라 잊혀졌던

크로아티아 여정의 업로드를 마무리져야 겠다.

올해 또 많은 사진을 찍을 것이기에..이렇게 자꾸 밀리면 안되는데






스플리트의 구시가를 보고 나니 조금씩 어두워지려고 하는

그냥 쭉 걸어봤더니





구시가쪽만 살짝 지나치면 바로 이렇게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다.





스플리트는 플리트비체를 가기위해

거쳐가는 느낌으로 넣은 곳인데

두브로브니크보다 훨씬 휴양지 느낌이 많이 났다.





바로 오른쪽에 이렇게 항구가 인접해서 그런가?





스플리트에 오면 이 거리가 그냥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꽃보다 누나에 이승기가 열심히 비오는 거리를 헤맸던 리바거리





시끌시끌해서 가보니 하얀 양복을 갖춰 입은

악기를 들거나 성악하는 분들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약간은 시끄럽고. 북적거리지만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있다.






더 어두워지면서

노랗게 더욱 빛을 밝히는 조명들.





두브와 조금 다르지만 역시 맨들맨들한 바닥의 느낌






리바거리 전체가 이렇게 야외 식당을 운영중인데

장사한다는 번잡함보다 관광지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오는

분위기 좋은 이곳에서 나도 저녁을 먹을까 했지만 :-)






간단한 조각 피자 2개와 콜라를 들고

친구와 항구 앞에 걸터앉아 수다를 떨면서 먹었던 기억도 난다.

그냥 그런 소소함이 좋았다.





점점 더 멋져가는 리바거리의 야경






흐바르는 일정상 무리라 가진 못했지만

스플리트도 괜찮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스플리트에 이튿날

체크아웃을 하기전에 나홀로 항구쪽을 좀더 돌아보고 싶어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쌉쌀한 향의 라벤다가 유명하다고 해서

이렇게 연보라빛 작은 봉지로 포장된 제품을 많이 팔고 있었다.

가격도 저렴해서 귀국 선물로 몇개 구입






리바거리 오른쪽에 닿아 있는 항구를 좀더 가깝게 보기위해





작은 보트들이 물 위에 가득 






이 작은 길을 가로질러 걸어본다





34도가 넘는 뜨거운 더위였지만






항구도시인 만큼 페리들도 보이고











이제 서서히 스플리트를 떠날 시간이 다가오네






짐을 싸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이제 크로아티아의 여행이. 동유럽 여행이 삼일밖에 남지 않았다.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잠시 머무르는 정도의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는 스플리트였다.







요정이 산다는 다음 일정인 플리트비체에 기대감을 가지면서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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