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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북유럽 사진을 중단하고
12월 24일~25일 여수 1박 2일 사진을 올려본다.
한달반 전에 계획한 오랜만의 국내여행이었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3시간 반 정도만에 여수에 도착했다.
숙소 체크인 하기도 전에 먼저 들른 이곳 좌수영 바게트 버거
여수에서 빼놓을 수 없다는 좌수영바게트 버거
신기하게 점심시간에 브레이크타임이었고 2시 15분에 오픈한다는데
이렇게 줄이 길게 늘어져있었다.
버거 하나에 4천원이고 음료나 다른걸 주문할 수도 있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걍 콜라와 버거 1씩 주문
한겨울에 저렇게 길게 선 줄은 오랜만에 보았던 듯..
그래도 개인적으로 지역에 유명한 먹거리는 서울로 올라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테이크아웃을 해서 온 숙소
호텔마띠유
어렵게 표를 겟했어서 이미 만실이었던 이곳
외관도 멋있다.
크리스마스 성수기 더블룸 + 테디베어 2매 + 케이블카 2매 해서 18만 5천원
정도 했던듯..
호텔 방 안은 나름 깔끔했다.
생수가 없던게 흠이었지만
화장실 내부
그리고 테이크아웃 해온 좌수영바게트 버거
바게트 빵을 파서 안에 고기와 매운맛 소스가 들어있음
맛있었다. 약간 전주 길거리아 버거가 생각나기도 했는데
늦어지면 안될듯해서 부지런히 숙소를 나왔다.
오늘은 오동도를 갔다가 저녁에 여수 밤바다를 볼 생각이었는데
오동도 가는 길에 보게 된 엠블 호텔
아 여기를 묵고 싶었는데 다 예약되었어서 못갔다.
회사 콘도를 신청했으면 가능했을수도..
호텔 주변으로 바다가 닿아있어
랜드마크를 형성한 느낌
외관이 멋져서 계속 바라보았다.
여수를 또 오게 되면 여기를 꼭 묵어야겠네..
건물 자체가 뽀대가 났다.
카메라 셔터 계속 눌러댔음..ㅋㅋ
조금 걸어가니 케이블카 타는 곳이 나온다.
저기서 돌산공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거였는데..
일단 해 떨어지기 전에 가야하니
도착한 곳 오동도
동백꽃이 피면 아름다운 곳이라 했지만..
한겨울에 왔어서 꽃은 기대를 안했고
걸어갈 수도 있고
동백열차를 타고 갈 수도 있었으나
바로 이 열차
그냥 좀 걷다보니 입구가 나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리 춥지 않아서 다닐만 하다고 느꼈는데..
길을 따라 가다보니 도착
근데 뭔가 휑 하네...
동굴을 좀더 찍고 싶었으나 생각보다 밋밋한 풍경들
여기서 대부분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지만..
난 그냥 패스..ㅎㅎ
오동도에 왔다 정도만 찍고
다시 올라왔다.
전망대가 있어보였으나 오르지않았고
케이블카 타러 올라왔다.
허나!
안타깝게도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대서 기상 악화로
오늘은 케이블카를 운행하지 않는다는 거였다.ㅠㅠ
망했는데...
돌산공원은 어떻게 가야하나
일단 엠블호텔 주변 뷰가 멋져서 바라보았다.
여기가 가장 멋진 뷰 곳 중 하나였던 듯.
케이블카 타고 이동하면 바로 돌산공원으로 갈 수 있었으나
취소되었어서 하는 수 없이 아래로 내려가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한다.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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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겐(Bergen) 도착. 어묵 맛집 Søstrene Hagelin(쇠스트레네 하게린), 베르겐 어시장, 브뤼겐(Bryggen)
kuzu 2017. 12. 12. 21:00전날 하드한 트롤퉁가까지 어마어마한 3대 트레킹을 모두 마치고
오따에서 보내는 마지막 아침
마트에서 산 것도 없어 먹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트롤퉁가 호텔에서 조식을 먹기로 한다.
가격 100nok
이런 조식이 노르웨이 여행 시작 이후 처음이었기에
기본수준이었음에도 마구 감탄하면서 먹음
만오천원 정도면 너무 괜찮지 않냐며ㅋㅋ 엄청 배부르게 먹고
저기 왼쪽에 있는 갈색 치즈가 노르웨이에서 굉장히 유명한 치즈였다.
인증은 남기겠다며 아이폰6으로 찍어둔
아이폰 카메라..여행하면서 얼마나 욕했는지 모른다. 자동으로 막찍은 갤럭시보다 한참 못미친 화질
갑자기 폰 갈아타고 싶구나
여튼 이렇게 꽉꽉 채우기 바쁘게 먹고
오따에서 베르겐 버스 정류장으로 숙소를 나와서 이동 중
경치가 정말 좋았다.
트롤퉁가 트레킹을 위한 베이스캠프인 곳이었지만
아주 괜찮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오따(odda)
오따에서 베르겐으로 이동하는 방법
오따 버스 정류장에도 나와있지만 한번 더 정리하면
Odda busstasjon에서 760번 버스를 타고 Årsnes kai (Kvinnherad) 도착,
Årsnes kai (Kvinnherad)에서 740번 버스를 갈아타고 Bergen busstasjon 에 도착한다.
내리면 버스가 대기하고 있거나 거의 정각에 맞춰 도착해서 연결되므로 갈아타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한번에 갈 수 있는 930번 버스도 있었으나 시간대가 맞지않아서 이렇게 이동을 선택했었다.
버스시간 확인사이트는 https://www.skyss.no/en/
지역간 이동 버스 사이트가 계속 바뀌므로 맞는지 확인해야한다.
정류장이 검색되지 않는다면 해당 사이트가 맞지 않는 것
베르겐으로 이동중 뷰가 이쁘면 무조건 찰칵
달리는 버스 안 바깥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카메라를 창문에 계속적으로 들이댈 수 밖에 없는
그렇게 3시간 20분쯤 걸려 베르겐에 도착했다.
일단 airbnb에서 예약한 숙소에서 짐을 풀었다.
전 여행 통틀어서 가장 기억에 안좋았던 베르겐 숙소.
예약했을때 사진과 달리 반지하였고 넓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청결상태가..정말 안좋았다.
린넨도 수건도 청소가 전혀 되있지 않아 얼마나 불쾌했던지
클레임을 걸어 청소해놓았다고 해서 가보니 그냥 빨랫감만 모아놓은 수준이었다.
밤에 비오면 방음 안돼서 빗소리 대박이었고
눅눅한 습기에...아..정말 안좋은 기억-_-;;
airbnb 앞으로 다신 하고 싶지 않더라.
짐 풀고 바로 나와서 베르겐을 걸어보기로 한다.
도착해서 점심을 먹어야했어서 가본 곳
어묵 맛집으로 유명한 Søstrene Hagelin
동행분이 알려줘서 가게된 곳이었다.
어묵으로 유명하다 해서 이것저것 섞어 시켜보기로 한다.
배가 고프니 다 맛있어 보이는데
4명이서 시킨 메뉴들
맛은 나쁘지 않았다. 근데 막 맛있는 것도 아닌 것 같았다ㅋㅋ
약간 느끼한 부분도 있고
나중에 마트에서도 이 어묵들을 발견했었는데
나와서 편의점에 있는 아이스크림콘을 사먹었다.
날씨가 서늘했는데도 느끼했는지 엄청 당겼어.
베르겐 광장으로 나왔다.
저기 i 라고 써있는 건물이 베르겐 인포메이션
여기서부터 유명한 베르겐 어시장이 보이는데
별로 길지도 않고 그냥 딱 양 사이드로 노점상들이 보이는 게 다였다.
과일들도 보이고
새우가 들어간 버거나
각종 해산물들을 팔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막 싱싱해 보이지도 않고..구매욕 자극하지도 않는
베르겐 어시장은 그냥 딱 눈요기 거리일 뿐
사람들은 많았다.
한국어를 말하면서 호객하는 상인들도 보였고
그렇게 베르겐 어시장을 지나
앞에 보이는 브뤼겐(Bryggen) 목조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베르겐 하면 유명한 이 거리.
베르겐의 상징인 브뤼겐은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는데
당시 생활상을 볼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광각렌즈만 가져온게 좀 아쉽다.
단렌즈 가져와서 확 당겨보고 싶은 마음
날씨가 좀 흐렸지만 여전히 알록달록
거의 상점들로 즐비한 기념품 가게나 음식점이 대부분이다.
베르겐은 2박을 할 예정이므로
내일 단렌즈를 가져와서 다시 찍어볼 생각을 한다.
안쪽으로 들어가본다.
기념품샵 구경도 열심히
근데 눈에 들어오는 기념품은 없었다.
뾰족한 브뤼겐 상징의 소품을 찾았는데 맘에 드는게 별로 없구나ㅠ
한여름인데 한겨울 같은 크리스마스 소품들이 많았다.
관광지라 그런지 한국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대부분 패키지 관광객들. 어르신들이 정말 많았음
그렇게 브뤼겐지구를 잠깐 둘러보고
베르겐 전체를 볼 수 있는 플뢰옌 전망대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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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락볼튼 계란바위
프레이케스톨렌 펄핏락
트롤퉁가 트롤의 혀
이제서야 올려보는.
노르웨이에는 여러 트레킹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3대 트레킹 코스가 있다.
쉐락볼튼 (Kjeragbolten)
트레킹 소요시간 : 왕복 5시간
교통비: 하루 전날이라도 예약시 왕복 590nok, 버스에서 구입시 650nok
준비물 : 장갑(필수), 고어텍스 등산화(필수), 방수 자켓, 우비, 먹을 것, 근육통 상비약 등
초반부터 바로 쇠줄이 나오며 70도 정도의 급격한 경사가 나오는데 비슷한 구간이 세번 있음
미끄러운 바위가 많아 접지력 좋은 등산화와 쇠줄을 잡을 장갑이 필수
폭 2m 정도의 작은 바위로 오르는 아찔함도 가장 큼
쉐락볼튼 트레킹, 노르웨이 여행 -->
프레이케스톨렌 (Preikestolen)
트레킹 소요시간 : 왕복 4시간
교통비: 페리+버스 왕복 350nok (각각 구입시 좀더 저렴)
준비물 : 가벼운 등산화, 개인 준비물
스타방게르에 들르면 누구나 가는 등산 코스로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음
펄핏락과 윗쪽으로 가서 조망할 수 있는 뷰포인트가 두 곳 있음
프레이케스톨렌 펄핏락 트레킹, 스타방게르 마지막 날 -->
트롤퉁가 (Trolltunga)
트레킹 소요시간 : 왕복 10~11시간 (22km)
교통비 : 오따 셔틀버스 왕복 150nok
준비물 : 고어텍스 등산화(필수), 스틱(있으면 도움됨), 장갑, 방수 자켓, 우비, 초코바 및 먹을 것, 근육통 상비약 등
초반 1~2km가 가장 급격한 구간이고 이후 완만한 구간이 나오지만 워낙 코스가 길어 지칠 수 있음
트롤의 혀에서 긴 줄 때문에 1시간 정도 대기시간 소요
코스가 길기 때문에 중간 초코바나 간식거리 필요, 물은 걸으면서 마실 수 있어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됨
트롤퉁가 트레킹 첫번째, 노르웨이 여행 -->
트롤퉁가 트레킹 두번째, 트롤의 혀 -->
결론적으로 난이도는 쉐락볼튼 > 트롤퉁가 > 프레이케스톨렌 되시겠다.
개인에 따라서 트롤퉁가가 가장 죽음의 코스라고 하기도 하는데
코스는 길지 않아도 급격하게 허벅지에 힘을 들여 쇠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구간이 많은 쉐락볼튼이 더 난이도가 있다고 볼 수 있고
가파른 경사로 앞이 잘 보이지 않아 가장 위험하다고 느꼈다. (비오면 정말 최악-_-)
버스가 하루에 1대로 돌아갈 방법이 없어 시간에 맞춰서 하산해야 하는 압박이 가장 컸어서 여유롭게 둘러볼 수도 없는 것도 단점.
트롤퉁가는 초반 구간만 잘 넘기면 이후 그리 힘들진 않으나 워낙 코스가 길기에 다리에 힘이 풀릴 수 있어 체력 안배를 잘해야한다.
하산 시 발목을 잡는 것도 역시 마지막 1km 구간이며 화장실이 없으므로 베이스캠프에서 무조건 다녀온 뒤 물은 목이 마르지 않을 정도만 축이고 최대한 아껴 다니는 것이 좋다.
휴족시간이나 타박스겔 같이 근육통을 풀어줄 수 있는 준비를 해가면 이후 가라앉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음
앞에 쉐락볼튼, 트롤퉁가 트레킹이 자신이 없다면 프레이케스톨렌 펄핏락이라도 꼭 가길 추천.
청계산 왕복 코스 정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으며 뤼세피오르드의 모습을 가장 멋지게 감상할 수 있다.
-
앞으로 위 트레킹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평소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저지만 이 3대 트레킹을 위해 두달정도 퇴근하면서 집까지 5km 편도를 일주일에 3~4회 걷고 280개정도의 계단을 오르내렸으며
청계산 두번, 아차산 한번 등산을 했습니다.
특히 트롤퉁가와 프레이케스톨렌은 오두막과 광각렌즈를 가지고 올랐어서 남들보다 배로 힘들었지만
평생 한번 볼까 말까한 풍경들을 눈에 담을 수 있으므로 카메라는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길!
(하지만 또 가라면 할 자신은 없네요) 고생한 만큼 보람은 분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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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퉁가 두번째 포스팅
7킬로 지점을 넘어섰을때 하르당에르 피오르드 (Hardanger fjord) 가 이렇게
말도 안되는 웅장한 모습으로 드러나주었다.
첨엔 깊은 웅덩이 같은 느낌이었는데
정면에서 찍은 모습
올라갈 수록 동그랗고 깊은 피오르드가 보이는데
좀더 가깝게 찍어보는데..정말 멋있다.
양쪽으로 깎아지른 가파른 협곡의 모양이 엄청난 위용을 풍겼다.
이 피오르드가 보이면 7킬로 지점이란 글이 맞았다.
멋진 웅덩이 피오르드를 뒤로하고
남은 4킬로를 향해 또 걷는다.
날씨는 다행히 비는 안왔지만
아직 맑지는 않네..언제쯤 좋아지려나?
흐르는 작은 물줄기가 곳곳에 보인다.
목마른 갈증을 조금 풀어주기도 했고
아까 그 원형의 피오르드를 지나니 이렇게 이어지는 구간이 보인다.
갈수록 장난이 아니더라
짐같은 카메라였지만 정말 잘 가져왔단 생각이 들었다.
일반 카메라로는 이 모습을 한번에 담기 어려웠을거니까.
아..진짜 너무너무 멋있음!
이 피오르드가 흐르는 길을 따라서 좀더 재촉해본다.
이미 일행들은 한참 앞서갔고.. 또 그렇게 혼자가 되었다.
이 모습은 어딜 가도 볼 수 없을 것이다.
정말 눈에 또 담고 싶은 장관
이제 얼마 안남은 것 같은데..
돌탑이 더욱 간절해보이는 것
흑..아직도 3킬로나 남았어.
이젠 오기만 남은 거다.
앞만 보면서..그렇게 계속 걸어간다.
마지막 지점을 두고 가파른 지점이 또 나온다.
막판 스퍼트를 내본다.
2킬로면..이제 정말 얼마 안남았자나.
다시 심기일전해서 걷는다.
정말 너무 긴 레이스다.
다리가 점점 힘이 풀리는 것 같다.
눈길이 또 나왔다.
도대체 얼마나 더 가야하지?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거 같다.
다왔나?
드디어..1킬로
아직도 더 가야한다니.ㅠㅠ
저 엄청나게 작게 보이는 사람들
얼마나 넓으면 이렇게 보일까
걸을 수록 자꾸 다리에 힘이 풀리는 느낌이다.
배도 고프고.. 1킬로 남았다는 것만 생각하면서
드디어...다왔나?
마지막까지 곱게 안보여주는 느낌
이 거대한 돌들을 거쳐
물이 흘러 작은 호수를 만들었는데
반영되는 모습이 아름답다.
고지를 앞두고 계속 돌아보면서 찍었던 기억이 난다.
드디어!!! 도착했어..
라고 했을땐 이미 엄청난 인파가 몰려있었다.
사진에 다 담기지 않았는데
거의 100미터 가까운 사람들이 줄서 있었다.
도착하니 1시쯤 되었을 때
일단 이 말도 안되는 뷰 사진 좀 찍고..
헐 정말 트롤의 혀에 도착했구나.
해발 1100미터의 까마득한 높이
이때 거짓말 같이 해가 보이는 것이었다.
감격스럽게도 날씨가 맑아지고 있었다.
아까 그 피오르드가 여기까지 이어져 오는 거였구나.
어쩜 이런 모양이 만들어졌지?
그리고 트롤의 혀
하르당에르 피오르드를 향해 혀처럼 뻗어있다고 해서 그렇게 붙여졌다한다.
진짜 자연이 만들어낸 돌 같지 않게
모양이 특이하고 날카롭고 정교하기 이를데 없었다.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사진은 사진대로 멋졌는데.. 압도하는 느낌은 직접 봐야만 알 수 있는 것
여기서 이렇게들...사진을 찍는 거구나.
일단 어떻게 하나 다른 사람들을 담아본다.
끝에 걸쳐 앉아보기도 하는 사람들
커플이 사이좋게 찍기도하고
혼자 폼을 잡아보는 사람
앞에 큰 개 두마리를 양쪽에 두고 촬영하는 사람
개들이 어찌나 귀티가 나던지. 멋지게 포즈잡으니 사람들 환호하고ㅎㅎ
관광객이 대부분이다보니 단체관광객들도 많았다.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한참을 개별로 찍고 단체로 찍고 했던 그 무리들
중국사람들 같았는데..
개인당 2~3분은 최소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
여러 포즈를 잡고 찍기 때문에
나름 부지런히 걸었는데 여기서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 같은 느낌
그럼에도 다들 어렵게 올라온 곳임을 알기에
묵묵히 기다려준다.
트롤의 혀 중간에서 찍어봤다.
여기서 보이지 않지만 맞은편에 일행들이 사진을 찍어주는 것
1시간정도 기다려서 드디어 나도 차례가 왔다.
두팀의 동행분들로 나눠서 맞은편에서 대기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사실 두꺼운 잠바를 입었어야 하는 기온이었다.
바람도 매섭게 불고 추웠는데..
앞에 여자 외국분이 나와 같은 위아래 블랙 컬러의 옷을 입고 찍는데 너무 멋져보여서
용기를 내서 겉옷을 벗고 반팔로 촬영ㅋㅋ
결론적으로 잘한 것 같다.
다리를 좀더 내놨어야했는데..
저정도만 했는데도 조금 무서웠다.
그래도 쉐락볼튼보다는 덜 무서운것이 아래 높이가 보이지 않기 때문
실제로 작년에 여성 관광객이 뒤로 셀카를 찍다 추락사한 곳이라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 포즈가 가장 잘 맞게 나온 것 같다.
합성 아니냔 얘기도 들었는데..ㅋㅋ 사실 배경이 너무 비현실적이긴 하니까
사진 찍히는 건 별로 안좋아하지만 여기선 누구나 남길 수 밖에 없다.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으니
평생 이 풍경을 직접 볼 수 있는 날은 이제 없겠지.
단 한번의 소중한 경험일 것 같다.
좀전의 고생은 잠시 잊어버리고 넘나 뿌듯한 순간
트롤의 혀 왼쪽에 이렇게 작은 트롤의 혀도 있다.
방송에서 미리 보고 가기도 했는데
워낙 줄이 길어서 이곳에서 남은 아쉬움의 사진을 더 찍기도 했다.
귀찮아서 내려가보진 않았고
주변 경치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던
일행분들이 내려가서 사진 찍는다기에 멀리서 같이 찍어주기로 했다.
트롤의 혀에 다녀온 탓인지 큰 감흥은 없었지만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계속 눈에 담았다.
일행 분은 이렇게 용기를 내서 점프샷을 찍기도..
저렇겐 난 못하겠더라..ㅠㅠ
그렇게 촬영을 끝내고 하산 시각이 오후 3시
거의 두시간 가까이 이곳에 머물렀던 것이다.
돌아갈 길이 먼 11킬로가 남았음에도 문제는 7시반 버스가 막차였던 탓에
정말 뒤도 안돌아보고 거의 달리는 수준으로 하산을 시작했는데..
이미 막바지에 풀린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고
마지막 1킬로 지점 가장 힘든 마의 구간을 내려올땐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오르막보다 더 진흙탕이 된 미끄러운 길도
마지막 1시간 반 전 3킬로 남았을때의 심정은 정말 괴로웠다.
젤 뒤쳐졌던 터라 버스를 놓치게 될까봐
민폐가 될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어찌나 힘들던지..
트롤퉁가 트레킹..할만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어이없던 상황
절뚝거리며 겨우 내려왔을때 시각이 오후 7시 25분
11킬로를 4시간 반만에 하산했으니 정말 엄청난 속도였다.
옆에서 마지막 버스가 지나가고 있을때 먼저 도착한 일행분들이 멀리서 박수를 쳐줬다.
생각보다 빨리 내려왔다고.. 다행이라고. 우리 늦지 않았다고.
버스 탈 수 있다고..ㅠㅠ
그렇게 최악의 상황은 간신히 넘기고
7시 30분 막차 버스를 타고 겨우겨우 숙소에 도착했다.
내려오면서 다리와 팔을 긁히고 결정적으로 무리가 갔는지 양쪽 발톱에 피가 맺혀있었다.
어떻게 22킬로를 걸었는지.. 일행분들이 없었다면 또 뒤쳐졌거나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길고 길었던 트롤퉁가까지 3대 트레킹을 무사히 모두 완주했다.
다들 저녁 먹으러 간다는데
다리도 아프고 무리한 것 같아 그대로 쓰러져서 잠에 들었다.
그때 쉬지 않았으면 다음날 어떻게 버텼을지...
고생했지만..그래도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한 것 같다.
다음 포스트는 같은 코스를 계획하고 이곳을 방문한 분들을 위해
3대 트레킹 비교글을 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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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 남기게 되는 트롤퉁가 포스팅.
긴 코스지만 중간중간 계속 찍었기에 한번에 올리기엔 너무 많은 사진들이네.
두번에 나눠서 올려야 할 것 같다.
트롤퉁가 트레킹 적기는 표지판에 나와있는데로
6월 15일~ 9월 15일이 가장 좋은 시기
일정 알아볼때 가장 비가 덜 온다는 7월을 선택했었다.
물론 복불복이긴 하지만..
1년에 딱 3개월정도만 할 수 있으니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몰리는 극성수기였다.
지금은 이미 시기가 지났다.
트롤퉁가를 트레킹 하기 위해서 베이스캠프에 오른다.
렌트를 하지 않았으므로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도착했다.
이곳에 오기 위해서는 오따 택시를 타야하는데 택시가 아니라 큰 셔틀버스이다.
셔틀 버스 시각은 숙소에 다 붙어 있다.
왕복 150nok, 편도 100nok 했던 듯.
요렇게 생김
예약은 필요없었다. 그냥 버스타고 바로 결제가능
전날 버스 시각을 봐뒀고 아침 7시에 숙소에서 출발해서
7시 30분쯤 도착
사진 맨 왼쪽에 보이는 기차길이 예전에 바로 오를 수 있는 길이었는데
산사태때문에 막혀서 돌아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편도 11km.. 왕복 22km를 가야하는
엄청나게 긴 코스. 체력 안배가 정말 중요하다.
푯말을 보니 언제가나 싶은데.
쉐락볼튼의 트레킹보다 어쩔까..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출발
바로 이 사진이 나오는건...사실
앞에 마의 1km 구간을 생략했기 때문
초반 1km가 가장 힘들다고 하더니
카메라를 꺼내기조차 힘든 헉헉 거리는 구간을 지나야만
이렇게 평지가 펼쳐진다..
그래서 그때까지의 사진은 없음
반가움의 빨간 T자
근데 이때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어...정도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쉐락볼튼의 거지같은 날씨와 생고생을 생각하면..
그냥 할만하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날씨가 다행히 비는 안오고 약간 흐렸다.
yr 예상으론 점심쯤 맑는다고 했는데...
1박을 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래서 저렇게 큰 배낭을 매고 가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아
여기서부터는 정말 넓디 넓은 초원도 아닌 것이
피오르드가 녹아서 물이 곳곳에 고여있는
9킬로나 남았는데...이제 시작인건데
너무 많이 남은 거다.
중간중간 충분히 쉬어갈 수가 있다.
끝이 안보이게 너무 넓어서..ㅠㅠ
저기 사람들 크기를 보면
얼마나 광활하게 넓은 곳인지 가늠이 된다.
저 여자분도 스틱 1개만 챙기셨네..
여행 전에 스틱 2개는 오버라고 생각해서 1개만 들고 나왔던 것인데
양쪽 다 가져올 걸 그랬다..
트롤퉁가는 평지가 많고 돌계단도 나오고 해서
스틱이 있으면 훨씬 도움되는 거였는데
이제 3킬로..
사람들 정말 작게 보인다..
내가 뒤돌아서 찍은 게 저정도였는데
얼마나 먼 거리였단 얘기야
눈이 보인다.
7월 한 여름에 녹지 않는 눈
아직 절반도 안왔는데
끝나지 않는 레이스를 하는 것 같이
걷고 또 걷는다.
트레킹하면 항상 보이는 것이 있다.
작은 돌탑들
내가 이렇게 힘들게 트레킹하고 있어.. 나 여기까지 왔어
흔적을 남기는 사람들이 있고 그 증거가 바로 이 돌탑들이다.
이제 절반 다 와간다.
아직 반도 안왔다는게 믿기지 않아..ㅠ
이미 앞에 일행들은 한참 앞서 갔고
내가 가장 마지막으로 가고 있었는데
너무 쳐지면 안된다며 앞에 두 동행분들이 근소한 차이로 걷고 있었다.
페이스를 따라가는게 쉽지 않아 혼자 걷는게 더 편한 면도 있었..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아서 쉐락볼튼같이 최악의 경우는 없었다.
걸을만 했다.
정말 초반 1~2km만 참고 견디면 계속 이렇게 평지와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는데
근데...너무 기네..ㅋㅋ
중간중간 물이 너무 맑고
흐르는 물은 그냥 마셔도 된다.
사실 카메라 무게때문에 물을 가져가지 않았는데
손으로 떠 마셨어도 정말 시원하고 좋았다.
가방 무게때문에 걱정이라면 차라리 먹을 것을 챙기고
물은 생략해도 무방할듯
3대 트레킹 하면서 가장 주변을 많이 둘러본 것 같다.
걸으면서 이런 경치를 보는 것도 묘미 중 하나
힘들지만 그래도 뒤를 돌아보고 계속 눈으로 담아두려 했다.
그리고 내가 여길 언제 또 와보겠니 하면서..
(평생 여길 다시 트레킹할 일은 없을테니)
이쯤되니 뭔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이곳에 오기 전에 참 많은 포스팅과 영상을 봤었다.
하르당에르 피오르드가 보이면 7킬로 지점이라고 본 것 같은데..
엇..저건가?
진짜로 뭔가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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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작성이 한달이 넘었네.. 요즘 넘 피곤해서-_- 빨리 올려야하는데 자꾸 밀린다.
이날은 스타방게르에서 오따로 가는 날이었다.
노르웨이에 도착하자마자 연이어서 쉐락,프케 트레킹을 해서 조금 지쳐 있는 상황.
마지막 남은 트롤퉁가 트레킹을 하려면 오따(odda)라는 마을로 이동해야만 한다.
스타방게르에서 오따로 이동하려면 버스를 두번 갈아타야 하는데
스타방게르 버스터미널(Stavanger sentrum Byterminalen) 에서 400번 버스 타고
Aksdal Terminal 도착하면
바로 이어서 180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악스달 버스정류장에서 찍은 사진
Aksdal Terminal 에서 Seljestad vektstasjon 도착
마지막으로 862번 타고 Seljestad vektstasjon 에서 오따(Odda busstasjon)로 도착하게 되는.
이동만 5시간 35분이 걸렸다.
스타방게르에서 오따로 가는 버스 사이트는 https://www.nor-way.no/en-US
이동하는 도시에 따라 각 버스 회사들이 다르다보니 사이트 경로도 조금씩 달라져서 루트 정할때 많은 사이트를 검색해야 했었다.
그렇지만 버스시간을 잘 몰라도 각 버스터미널에 이동하는 버스시간표가 대부분 잘 붙여져있다.
아래 사진 같이.
그렇게 오따에 도착했다.
오따는 단지 트롤퉁가 트레킹을 하기 위해 거쳐가는 마을로만 인식되었는데
웬지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숙소는 트롤퉁가 호텔 (Trolltunga Hotel)
호텔이라고 써있지만 호스텔과 다름없다.
대부분 7~8월에 트레킹을 하기 때문에 이 숙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예약이 타이트하게 이뤄지는데
우리가 예약한 방은 방 하나에 2층 침대 2개면 꽉 차버리는; 공간은 매우 좁고 불편했지만
린넨 상태도 좋고 화장실도 공용이었지만 상태는 깨끗했다.
다만 이 숙소의 단점 하나
오따 버스터미널에서 꽤 멀다는 것.
다시 생각하면 체크아웃 할때도 또다시 터미널까지 이동해야 하는 셈이다.
이날 4명이서 택시를 부르면 140nok. 인당 5천원 정도면 갈 수 있었는데
비용 아낀다고 그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이동한 것이다.
일행들의 결정으로 그렇게 진행되었지만
오르막길이라 가는 내내 힘들었는데.. 다시가면 당연히 타고 갈듯
그렇게 매일 매일 몇킬로씩 걷는 건 기본이었다.
간단히 숙소 체크인을 하고
이미 5시가 넘은 시각이었지만 오따를 둘러볼 여유는 이날밖에 없었기에
부지런히 나와봤다.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마트로 가려면 다시
오따 버스터미널 근처로 가야 했다.
숙소주변은 정말 아무것도 없었으므로
오아. 여기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네.
별로 기대 안한 곳인데 생각보다 여유가 느껴지는 마을이었다.
마트에서 저녁으로 요기할 간단한 음식들을 구입하고
다음날 길고 긴 트레킹 여정에 지치지 않을 먹을 것들도 구입한다.
생전 하루 20킬로 이상 걸어본 경험조차 1도 없는데..
태어나서 이런 극기 훈련 같은 레이스를 해보는구나.
호수쪽으로 가본다.
근처 자리를 잡고 마트에서 산 햄버거와 음료를 먹었다.
패티가 어묵이 들었는지..무슨 맛인지 모르는 정체 불명의 맛
그냥 배고파서 먹는다...맛은 그닥이지만 기운차려야 하니까 그런 심정으로
머 거의 매일 이런 식으로 끼니를 해결했다고 보면 된다. 덕분에 비용은 절약이 되었지만
그렇게 아끼고 또 아꼈던 기억
산과 산을 끼고 곳곳에 집들이 보이는데 첨 인상은 스위스 체르마트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백야라 날이 밝아보이지만 이때 이미 오후 6시가 넘었을 듯
호수를 보면서 잠시 풍경을 쳐다봤다.
아름다운 마을이다.
이후 플롬이란 마을도 들렸는데 개인적으로 오따가 더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저녁을 먹고 다시 숙소로 이동한다.
다음날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날이었으므로 무리하면 안되었다.
사람도 별로 없고 차도 근근히 지나가는 작은 마을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
우리 앞으로 같은 숙소를 향해 가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이 사람들도 트레킹을 위해 왔겠지?
그렇게 오따로 이동한 첫날을 마무리 했다.
이제 낼 3대 트레킹의 꽃이라고 하는 트롤퉁가를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이때가 10시쯤 이었는데..날이 밝아도 너무 밝아..
안대를 가져오지 않은게 후회될 만큼 너무나도 밝은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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