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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 드디어 샤프베르크 정상에 오르는 날이 밝았다.

첨 오스트리아 여행지를 정할때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한 정상에서 내려다본 사진 한장을 보고 결심을 했더랬지..

갈수록 그 나라만 가지고 있는 자연경관과 경치가 좋은 곳이 기억에 많이 남고, 더 좋아진다.

 

숙소가 짤츠캄머구트에 있는 장크트 마을에 위치했었고 시뮬레이션을 하고 갔지만 

도착해서 구글로 찍어보니 샤프베르크 입구까지 도보로 1km정도. 내리막길이라 15분여로 갈 수 있는 거리였다.

이곳에 쉽게 오르기 위해서 정한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더 가까워서 좋았다.

 


 

 

SchafbergBahn 앞에 도착했다.

아침먹고 일찍 서둘렀는데 역시 사람들로 북적북적

 

 

 

 

왼편엔 장크트볼프강이 이렇게 드리워져있고

감탄 나오는 날씨. 다행히 나는 여행할때 날씨운이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비오면 열차가 운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이따 오후엔 저 볼프강을 건너 길겐으로 이동할 것이다.

 

 

 

 

오늘은 샤프베르크 왕복과 길겐 유람선까지 탈 계획이었으므로

콤보 티켓을 구입했다. 45.60유로

결코 저렴하진 않은 가격

 

http://www.schafbergbahn.at/en_uk/timeprice/

sbbprice.html

최신판 시간대와 가격정보를 업데이트 하고 있다.

 

 

 

 

사람들을 가득 태운 열차가 떠나고

드디어 우리가 탈 열차가 오고 있다.

 

 

 

 

 

자리잡고 열차에 탑승했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1780m 되는 높이를 이 열차로 오르게 되는 것

시간은 35분정도 소요된다.

급격히 오르막길이 있고 높이가 있는 만큼

귀가 멍멍하기도 한 그 길을 다 올라가보면.

 

 

 

 

 

드디어 볼프강호수를 낀 샤프베르크 정상에 도착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건 에머랄드 물빛

 

 

 

 

 

정상에 도착하면서는 내려갈 시간을 대략 정해서 미리 열차 티켓을 끊어두는 것이 좋다.

매표소 앞에 가서 말하고 표를 받으면 된다.

계속해서 사람들이 오르기때문에. 대략 점심시간까지 3시간정도의 여유분을 뒀다.

 

 

 

 

 

 

근데 정상에 오르니 정말 춥다. >.<

입에서 입김이 나는 날씨. 분명 0도 안팎이었던 것 같은데..

날씨는 좋았지만 꼭대기에 오르니 구름이 많이 껴 있었다.

구름만 없으면 좀더 선명하게 볼 수 있을 거였는데.

 

 

 

 

 

 

볼프강을 끼고 저기 아득한 먼 곳 까지 보인다.

산 아래 구름들이 보이니 얼마나 높게 올라왔는지 체감이 되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는 것만 같았다.

 

 

 

 

 

 

 

 

구름만 조금 걷혔더라면 저 물빛이 좀더 선명하게 보였을 것 같은데..

세찬 바람과 추위에 오들오들 떨었던 기억도 나고

 

 

 

 

 

 

 

숙소 근처에서 산 간단한 음료와 빵을 먹으며 한껏 여유로웠던 시간.

 

 

 

 

 

 

 

 

 

곳곳에 십자가가 박혀있는 곳들을 볼 수 있었고

 

 

 

 

 

 

여기저기 자리잡고 앉아서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

나도 한참동안 멍때렸던 것 같다.

이제 여행의 초반을 지났고 곧 빈으로 넘어가는데

이곳을 다시 오진 못하겠지..이런 저런 생각들.

 

기대에 충족했고 실망시키지 않았던

 

 

 

 

 

 

 

 

 

이제 서서히 내려갈 시간

춥고. 볼 만큼 봤고. 장크트 길겐으로 가야했기에

 

 

 

 

 

 

 

마지막으로 이 모습을 눈으로 보고 기억하면서

 

 

 

 

 

 

 

 

 

 

내려가는 열차를 탔다.

보통 오스트리아 여행을 하면 할슈타트와 빈 짤츠부르크 정도를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인데..

샤프베르크 정상에서 본 느낌. 그리고 생각들..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사진만으론 조금 아쉬우니...영상 하나 투척하면서 마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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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지구를 지나 발 닿은곳으로 가다 도착한

게트라이데 거리

짤츠부르크에서 예쁜 소품, 눈요기 즐비한 상점들이 모여 있는

 

 

 

 

 

 

 

보행자 전용으로 전 세계 쇼핑거리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눈에 띈 간판들때문에 단박에 알아볼 수 있었다.

 

 

 

 

저마다 상점들 위에 요런 뾰족한 철제 간판들

 문맹인을 위해 물건을 새기던 관습이 지금의 화려한 거리를 탄생시켰다고 한다.

작은 거리지만 너무 예뻤다.

 

 

 

 

 

 

모양과 새긴 느낌들도 가지각색인데 디테일이 있고 굉장히 화려했다.

 

 

 

 

 

 

쇼윈도에 비친 주류들

음악의 도시로 유명해서 외관이 이렇게 바이올린의 모양을 본떠 만든 것들이 많이 보였다.

 

 

 

 

 

 모짜르트 생가는 건물 외관만 보고

서둘러 이동하여

 

 

 

 

 

장크트페터성당을 지나

 

 

 

 

멀리 높이 솟아 있는 호엔짤츠부르크 성에 드디어 도착

저기에 오르기 위해 푸니쿨라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티켓 가격은 11.5유로

 

 

 

 

성에 올라서 바로 내려다 본 모습

왼쪽에 타고 올라온 푸니쿨라도 보이고

 

 

 

 

여기서부터는 너무 아름다워서 그만

연사를 몇 컷이나 촬영했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다른 도시의 수많은 전망대를 오르고 또 촬영했었지만

 

 

 

 

 

성들과 성채의 컬러와 건물들의 느낌이

다른 도시와 확연히 차이가 나서 그런지

이 성 때문에 짤츠에 온 것이었어도

짧지만 후회없을만큼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여기서 혼자 여행하고 있는 이십대의 여자분을 만났는데

40일 정처없이 여행하는 중이라고 했다.

 쾌활하고 적극적인 친구였는데 혼자 다니는 용기가 조금 부럽기도하고.

앞으로 갈 곳에 대해 얘기도 하면서 금새 친해졌던 기억이 난다.

 

동행친구도 나도 본인들 촬영은 크게 관심이 없어 이때까지 제대로 촬영된 사진이 거의 없었는데

여자분이 이 뷰를 보고 지나칠 수 없다며ㅋㅋ 직접 촬영해줘서

이렇게 인증컷을 남기고

 

 

 

 

 

구석구석 내부도 좀 찍을법 했는데

이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보니.. 다른 곳은 남긴 컷이 거의 없다.

짤츠부르크에 온다면 이 곳은 반드시 들러야 할 곳!

 

 

 

 

 

 

반대편의 모습

짤츠부르크 도시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지막 버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내려와서 버스정류장을 이동 중 눈에 띈 곳

모차르트를 탄생시킨 도시만큼 곳곳에 모차르트의 간판이 있고

대표 관광상품인 쿠겔초콜릿을 파는 곳이 많다.

 

 

 

 

 

 

내일은 가장 기대되는 샤프베르크를 오르기 위해

숙소로 돌아가는 길.

짧게 머물렀지만 전체적인 세련됨과 여유로움이 가득한 인상은

아직도 굉장히 좋게 남아있다.

이렇게 짤츠부르크 일정을 마무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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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유럽사진을 멈추고 올려보는

생겼을때부터 꼭 가보자 마음먹었는데 반년가까이 지나서 오늘에서야 다녀온 커먼그라운드(Common Ground)

건대 6번출구에서 100미터 정도 걷다보면 컨테이너 박스로만 지어진 복합 쇼핑몰이 있다.

6번출구 주변은 예전에 성수근처 집을 알아봐서 자주 다녔던 곳인데

택시 차고지가 있었던 곳이라 약간은 음침하고 상권이 절대 없을 것 같은 곳이었기에 위치는 조금 쌩뚱맞아 보였지만.

 

 

 

 

 

 

 

생각을 잘 한 것 같다. 알만한 사람만 오더라도 그만큼 오게끔 외관이 매력적으로 생겼으니

근데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는 작았고 쇼핑몰이라고 하기엔 구경할 거리가 많지는 않았다.

언뜻 퐁피두센터가 연상이 되기도 했는데

 

 

 

 

 

 

요즘 이런 쇼핑몰을 데세랄을 가지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드물게 되었지만

그래도 삼각대까지 놓고 촬영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보였다.

 

 

 

 

 

 

 

ㄷ자로 구성되어 있어 3층에서 내려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날씨가 추우니 내부엔 사람들이 가득가득

그나마 맛집이라고 검색해서 들어온 재펍스

 

 

 

 

 

 

오픈형 주방으로 되어있어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스시와 면류, 스테이크등 다양한 메뉴를 취급한다.

이 가게에서 유명한 음식을 선택하기로

 

 

 

 

 

 

 

크림카레우동과 살치살 스테이크

카레우동에 크림 넣는게 유행인가 싶은데 맛은 굿굿

살치살과 토시살을 고를 수 있는데 스테이크도 괜찮았음

전체적으로 양은 조금 적다.

가격은 9900원 + 14000원

 

 

 

 

 

 

 

 

안에 펜시점에 들어갔는데

전시회처럼 해놓아서 선뜻 물건을 사게 되진 않았지만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도레도레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어둑어둑해졌다.

야경은 어떨까 궁금해져서 기다려보니

 

 

 

 

 

 

조명들로 더 환해진 느낌이었다.

 

 

 

 

 

 건축물에서 느껴지는 미적인 외관 때문에

이런 불모지 같은 곳에서도 사람들이 많아 흥하고 있는 듯했다.

젊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가 한몫 하는 것 같다.

안가본 분들은 한번쯤 가보셔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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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오늘은 오버트라운에서 짤츠캄머구트로 이동하는 날이었다.

가장 기대되는 곳인 짤츠캄머구트의 장크트 볼프강 주변에 숙소를 잡았어서 일단 숙소에 도착한 뒤 짤츠부르크 반나절을 보고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오버트라운을 떠나는 날이었으므로 조금 일찍 조식을 먹고 숙소 주변 아침 풍경을 보기로 했다.

 

 

 

 

날씨가 흐렸다.

한적하고 고요한 아침의 느낌이 좋다.

 

 

 

 

 

 

 

숙소 앞 호수에 드리워있던 벤치

날씨가 흐려서 더 운치있었던 것 같다.

 

 

 

 

 

 

시설이나 조식은 보통이었지만

주변 경치를 느끼기엔 좋았던 Hotel Haus am See숙소

 

 

 

 

 

 

하루 더 묵었어도 좋았을 법한 여유로움이 느껴졌던 곳

 

 

 

 

 

 

 

 

 

호수를 끼고 백조가 참 많이 보였다.

사람들이 지나가도 아랑곳 하지 않았던

 

 

 

 

 

 

 

 

 

마지막으로 이렇게 오버트라운을 마무리했다.

 

이제 짤츠캄머구트로 가기 위해 오버트라운역에서 기차를 타고 바트이슐에 도착

바트이슐에서 St.Wolfgang Schafbergbf 행으로 가는 546번 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St.Wolfgang im Salzk. Markt에 도착했다.

구글이 어찌나 정확하던지. 버스 번호나 시간도 거의 일치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할슈타트와 오버트라운, 짤츠부르크, 짤즈캄머구트가 두루두루 일정에 있다면

바트이슐(Bad Ischl Schrattstraße)에 숙소를 잡는게 좋겠다.

바트이슐역은 이곳들을 다 지나치는 교통의 요지였다는.

바트이슐에서 숙소까지 가는거나 짤츠부르크까지 넘어가는 것도 이동시간이 무시못했다.

 

또 버스 배차간격이 띄엄띄엄했고. 교통비도 만만치않았다.

오스트리아는..물가는 그냥 서유럽과 마찬가지

 

 

 

 

 

 

 

 

숙소는 Garni pension menkens

샤프베르크를 편하게 가기 위해 일부러 장크트마을에 잡은 것인데

높은 언덕에 있어 짐을 끌고 올라가기 조금 버거웠다.

 

2층 바깥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

숙소 외관을 찍은 건 없고나.

노부부가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나이가 있으셔서 짐을 들어주거나 하는 서비스는 전혀 없었지만

청결했고 넓었고

장크트길겐도 하루만에 다녀올 수 있어서 나름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서둘러 짤츠부르크로 이동했다.

다시 St.Wolfgang im Salzk. Markt에서 버스를 타고 바트이슐에 도착했다.

구글은 여기서 기차로 길을 찾아줬지만 짤즈부르크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더 빠르다. 1시간정도 걸렸던 기억이 나는데 바트이슐 역에서 버스노선을 확인하고 타는 것이 좋다.

 

 

 

 

 

 

짤츠부르크 중앙역(Salzburg Hbf)에서 티모바일에 들러 유심칩을 구입한 뒤

미라벨 정원에 도착했다.

짤츠부르크의 첫 느낌은... 오. 도시긴 도시인데..뭔가 너무 세련됬어

 

 

 

 

 

 

 

사람들이 가는데로 발이 이끄는데로 걷다보면

작아서 한눈에 다 보이지만 이쁘다.

 

 

 

 

 

 

저기 멀리 솟아있는 것이 호엔짤츠부르크 성

짤츠부르크에 온 이유가 저거 때문이기도 했지만.

작아도 매력있었는 미라벨 궁전

날씨도 점점 개기 시작하고

 

 

 

 

 

 

 

 

짤츠부르크 역사지구와 지나는 짤자흐강의 모습

체코의 붉은 지붕들을 보다 짤즈부르크 성들은 민트와 그레이컬러의 향연

이 도시 느낌있었다. 기대를 안했는데 너무 이뻤다.

 

 

 

 

 

 

짤츠부르크보다 캄머구트에 일정을 더 할애했던 것인데

뭔가 아쉬워지고 있는

지나치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반나절 일정만 넣었는데

하루일정을 풀로 써도 괜찮았을 법했다.

 

 

 

 

 

 

 

다리에 또 이렇게 자물쇠 한가득

그래도 파리의 센강보다는 무리없어보였다.

이제 호엔짤츠부르크 성으로 가기 위해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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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 이날은 체스키에서 대망의 할슈타트로 이동하는 날이었다.

할슈타트는 오스트리아 짤즈캄머구트의 진주라 불리우는 작은 마을.

여행 중 가장 기대되는 오스트리아. 이제부터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면서..때마침 화창한 날씨가 기분을 더 업시켜주었었다.

미리 예약한 CK셔틀에서 우리를 픽업하러왔다. 숙소가 할슈타트가 아닌 오버트라운이었으므로 할슈타트를 거쳐 오버트라운 호텔까지 데려다주는 것.

체스키에서 오버트라운까지는 약 3시간반이 소요되는 일정이었다.


할슈타트가 아닌 오버트라운에 예약을 한 이유는 할슈타트 숙소가 거의 예약이 다 되있기도 했고..할슈타트는 숙박이 비싸기로 유명하므로

단 1박을 위해 그곳에 예약하기는 어려웠다. 오버트라운에서 할슈타트는 5킬로정도의 거리인데 걸어가긴 멀고 픽업을 예약했어야 했지만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으므로 자전거를 빌려 타고 가기로 계획을 짰었다.





Hotel Haus am See 의 입구 모습. am see는 호수라는 뜻인데 

실제로 이렇게 호텔 앞에 멋진 호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2시반쯤

체크인을 한 뒤 주변을 조금 둘러본다.







잠깐 호수위를 거닐어본다.

날씨가 맑아 정말 그림같은 뷰





오버트라운에 좀더 머물렀으면 아주 여유롭게 마을을 둘러보았을 것 같다.

한적한 시골마을.. 그냥 청정 그 자체였다.

할슈타트보다 훨씬 인적드물고 조용한







이 나라는 호수엔 항상 백조가 있었다. 보트도있고

호수가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점심은 간단하게 피자로 먹은 뒤


 



이곳에 온 가장 큰 이유인 할슈타트로 가기 위해 계획했던 자전거를 탔다.

버스도 있었지만 배차간격이 어마어마했으므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면서 길을 가르며 달렸던 기분은 잊을 수가 없다.

중간에 페달이 고장나서 조금 지체하기도 했지만

드디어 할슈타트에 도착

바로 전망대로 향했다. 시간이 너무 늦으면 멋진 뷰를 보기 어려워지므로







벨트에르베블릭 전망대로 올라가는 푸니쿨라를 탔다.

가격은 13유로.

푸니쿨라를 오르면서 내려다본 할슈타트의 모습

국민의 반은 독일, 반은 스위스라고 생각한다더니

정말 스위스와 비슷한 점이 많은.






전망대에선 소금광산도 둘러볼 수가 있는데

소금광산은 일정에 없었다.

도착하니 4시반인데 막 문을 닫은 상태






푸니쿨라에 올라 조금 걷다보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이런 모습이





드디어 왔다. 벨트에르베블릭(Welterbeblick) 전망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






 

그래, 저 모습이었던가?





전망대 끝까지 가니 할슈타트 호수가 이어진 저 끝까지

한눈에 다 보인다.







그리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

호수를 끼고 어쩜 이렇게 예쁘게 자리잡고있는지




 



할슈타트는 호수 앞에 집들이 드리워진 모습도 아름답지만

이 뷰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눈에 한껏 담아본 뷰

프라하에서 너무 추웠던 탓인지 이곳은 천국 같았다.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서 더 그랬을것

 


 




전망대를 내려와 할슈타트 집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왔다.

우리를 반겨주는 백조들

진짜 그림같았던.







할슈타트 하면 가장 유명한 모습 아닌가.

도착해서 전망대 보고 내려오니 5시반이 넘어있었다.

해가 넘어가서 구름이 보이지않았고

반대편 뷰가 더 멋있는데.. 조금 아쉬웠던







중앙쪽으로 들어왔다.

체스키와 비슷한 느낌이 들면서도 세련된 마을






저녁은 미리 찾아둔 자우너(Gastof Zauner) 에서 

한국사람이 역시 많았다. 자리가 없어 대만분들과 합석을 했었고.

2인분의 밥과 스테이크, 구운 야채들이 함께 나오는 음식을 시켰는데

가격에 비해 그다지 인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는데

그냥 다들 먹는 슈니첼을 시킬걸 그랬나 싶기도




저녁식사를 끝내고 돌아가려니 이미 밖은 칠흙같은 어둠으로 깜깜해져있었다.

서둘러 숙소로 돌아가야했었는데 올땐 신나게 탔던 이 자전거가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것.

합석한 대만분이 우리가 자전거를 타고 가야한다니 눈이 동그랗게 커졌던 기억이 난다.

동행친구의 자전거는 헤드라이트가 있었지만 내 자전거는 달려있지 않았고. 오랜만에 탄 자전거라 이제 조금 익숙해진 상황이었는데

문제는 가로등조차 드문드문 찾기 어려울 정도로 밖이 어두워서 불빛하나로 의지해 내리막길을 가기엔 너무 위험했다.


친구는 갈수 있다며 함께 가기를 재촉했지만 헬맷도 없이 차가 쌩쌩 달리는 그 길에 자전거를 타기엔.. 도무지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자전거를 끌고 어쩔 수 없이 걸어가기로 했다. 밤이 되니 공기는 서늘해졌고. 깜깜하고 무섭기도한. 인적없는 그 길을 걸으면서-

나중에 정말 기억될 만한 순간이라고 얘기하면서.


숙소에 도착하니 10시반. 한시간 가량을 끌고 할슈타트에서부터 걸어온 것이었다.

매일매일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는데. 이 날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이후 생긴 일들에 비하면 가벼운 정도였을까

내일은 가장 기대되는 캄머구트의 볼프강이 있는 길겐으로 간다. 그렇게 할슈타트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영상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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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이날은 프라하에서 체스키로 넘어가는 날이었다.

일행친구는 먼저 일정대로 가있기로 했고 나는 아침 9시에 문을 연다는 체코 대사관에 가기 위해 일찍 움직였다.

전날 거의 잠못 이루고 일어나서 멍한 상태였지만 정신 똑바로 챙겨야 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면서.

구글 검색으로 어렵지않게 대사관을 찾을 수 있었고

늦지않게 정각 9시에 도착해서 문을 두드리니 안에 현지 남자분이 맞이해주셨는데 다행히 뒤에 한국분이 같이 서계셨다.

여권분실은 이곳에선 거의 매일 있는 일인 듯 했다. 새로 만든다고 하니 복수여권은 일주일 이상 걸리므로 선택하라고 한다.

보통 우리가 발급받는 5년,10년이 복수여권, 단수여권은 1년만 유효한데 이번 여행끝나면 효력이 없어지는.

여권없이 당장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므로 단수여권을 선택했다.

전날 힘겹게 준비한 폴리스리포트와 즉석사진을 들고 기다리니 1시간 반정도 소요된다며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제일 먼저 와서 서류 작성을 하고 있는데 연이어 한국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고 모두 여권을 만든다고 했다.

오후 3시반까지만 근무한다고 해서 서둘러 왔던 것인데

그렇다면..이 소요 시간만 따져도 하루 3~4명만 만들면 이후 오는 사람들은 돌아가야 하는 처지였다.

 

기다리면서 검색을 하던 와중에 이 단수여권이 오스트리아, 헝가리는 허용이라 되있긴했지만

제한적 허용이라는 문구와 함께 출국은 가능한데 입국은 불가하다는 글이 써있는 것이 아닌가.

어제 가이드 분 말대로라면.. 분명 단수여권도 여권이니 가능할거라고 하셨지만.. 그곳에 있는 한국사람들께 물어봐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또 불안해졌다. 반드시 확실한 정보여야만 했다.

유심칩의 전화통화가 3분여밖에 주어지지 않는 까닭에. 로밍도 안해간 탓에 전화가 되지 않아서 무척 답답해하고 있었는데

마침 옆에 계셨던 현지에 살고계신 한국분이 전화기를 빌려줄테니 오스트리아 대사관에 전화를 해보라고 하신다.

이렇게 감사할 수가. 그곳에 계신 모든 분들이 나의 이 상황이 너무 궁금하셨던 것이었다.

그대로 대사관에 전화를 걸었고. 마침 한국분이 전화를 받으셨고. 단수여권으로도 충분히 여행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리고 그 이후 다른 나라 국경넘는데도 문제 없을 거라고.. 어찌나 안심이 되는 말이었던지.

 

마침 여권발급을 완료했고, 전화기를 빌려주신 분은 오늘 발급받기는 틀렸다고 그냥 가신다고 한다.

몇몇 분들이 그렇게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안델스역에 간다고 하니 같은 방향이라면서 차를 태워주신다고 하셨다. 나를 살려주신 분ㅠㅠ

날씨도 춥고 비도 조금씩 내리는 궂은 날씨였는데 내 사정이 너무 딱해보였던 모양이었다.

그렇게 안델스호텔에 도착한 시각이 11시 반. 정말 오전에 일찍 가서 첫번째로 여권을 발급받고 운좋게 차까지 얻어타고 이렇게 빨리 진행될줄이야..

여권을 무사히 발급받은 것도 대단한데 시간도 많이 절약했고 그 한국분께 정말 너무 감사했다.

 

안델스호텔에서 스튜던트에이전시 버스타는 곳을 열심히 검색했다. 노란 버스가 모여있고 사람들이 많이 서있었다.

체스키로 가는 버스를 예약했다. 다행히 표는 여유있었고 7.5유로. 그리고 출발한 시각이 12시 조금 넘었던 것 같다.

친구에게 메세지가 와있었다. 자초지종을 적으니 정말 대박이라고 한다. 운 좋으면 오늘 만나고 낼이나 조인이 가능할거라고 생각했단다.

내가 봐도 한번에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어서 하늘이 도운 것 같았다. 겨우 두어시간밖에 차이가 안날 예정이었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시각이 3시 반. 체스키에 왔다 그렇게..

 

 

 

 

 

 

 

비가 내린 후라 너무너무 흐려버렸지만

한눈에 들어온 체스키의 모습

 

 

 

 

손으로 깍지를 만들어 사이로 몰래 집들을 바라보는 것만 같은

작고 아담한 동화같은 곳이었다.

 

 

 

 

이 사진이 체스키에서 베스트 컷이 아니었을까

하얀 하늘이 참 별로였지만

 

 

 

 

 

 

위 전망대 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체스키를 보고 싶었는데

네시반이 되니 문을 닫아서 코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아쉬웠어

 

 

 

 

 

 

여기서부터는 자메즈카공원인데 계획에도 없던 곳이었다.

정처없이 돌아다니다가 가게된 곳인데 11월 부터 3월까지는 폐쇄를 한다고 하니

계속적인 개방은 아니었던 듯.

 

 

 

 

 

 

 

 

체스키 구석구석을 걸어보기로 했다.

저녁때까진 조금 시간이 있었으므로

 

 

 

 

소품을 내놓고 팔고 있는 아기자기한 가게들:-)

 

 

 

 

 

 

체코의 상징인 목각인형은 어디든 볼 수 있었는데

그나마 덜 무서워보이는 작은 인형 하나를 구입했었다.

 

 

 

 

 

 

중앙광장

이곳도 나름 유명한 곳이었는데 정말 다 너무 가까워서

가다보면 나오고 나오고.. 참 작았다.

 

 

 

 

 

 

알아봐둔 맛집을 다녀온 친구가 너무 불친절하다고 해서

다시 검색해서 찾아간 레스토랑 THE OLD INN

호텔과 함께하는 꽤 오래된 곳이었고 책에도 나와있던 곳이었다.

 

 

 

 

굴라쉬와 비슷한 느낌의 스프였는데 좀 짰다.

 

 

 

 

 

 

슈니첼은 웬지 오스트리아에서 먹을 듯 하여 메쉬포테이토를 곁들인 스테이크를 시켰다.

맛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전체적으로 간이 셌던 기억이 있다.

 

오늘은 새 여권을 무사히 발급하는데 성공했으니

이제 여행을 이어갈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생겼고

체코는 그만 다녀도 전혀 아쉽지 않을 것만 같았다.

가장 기대했던 오스트리아 일정의 시작인 할슈타트에 대한 기대를 품으며

조금 일찍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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