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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 드디어 샤프베르크 정상에 오르는 날이 밝았다.
첨 오스트리아 여행지를 정할때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한 정상에서 내려다본 사진 한장을 보고 결심을 했더랬지..
갈수록 그 나라만 가지고 있는 자연경관과 경치가 좋은 곳이 기억에 많이 남고, 더 좋아진다.
숙소가 짤츠캄머구트에 있는 장크트 마을에 위치했었고 시뮬레이션을 하고 갔지만
도착해서 구글로 찍어보니 샤프베르크 입구까지 도보로 1km정도. 내리막길이라 15분여로 갈 수 있는 거리였다.
이곳에 쉽게 오르기 위해서 정한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더 가까워서 좋았다.
SchafbergBahn 앞에 도착했다.
아침먹고 일찍 서둘렀는데 역시 사람들로 북적북적
왼편엔 장크트볼프강이 이렇게 드리워져있고
감탄 나오는 날씨. 다행히 나는 여행할때 날씨운이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비오면 열차가 운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이따 오후엔 저 볼프강을 건너 길겐으로 이동할 것이다.
오늘은 샤프베르크 왕복과 길겐 유람선까지 탈 계획이었으므로
콤보 티켓을 구입했다. 45.60유로
결코 저렴하진 않은 가격
http://www.schafbergbahn.at/en_uk/timeprice/
최신판 시간대와 가격정보를 업데이트 하고 있다.
사람들을 가득 태운 열차가 떠나고
드디어 우리가 탈 열차가 오고 있다.
자리잡고 열차에 탑승했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1780m 되는 높이를 이 열차로 오르게 되는 것
시간은 35분정도 소요된다.
급격히 오르막길이 있고 높이가 있는 만큼
귀가 멍멍하기도 한 그 길을 다 올라가보면.
드디어 볼프강호수를 낀 샤프베르크 정상에 도착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건 에머랄드 물빛
정상에 도착하면서는 내려갈 시간을 대략 정해서 미리 열차 티켓을 끊어두는 것이 좋다.
매표소 앞에 가서 말하고 표를 받으면 된다.
계속해서 사람들이 오르기때문에. 대략 점심시간까지 3시간정도의 여유분을 뒀다.
근데 정상에 오르니 정말 춥다. >.<
입에서 입김이 나는 날씨. 분명 0도 안팎이었던 것 같은데..
날씨는 좋았지만 꼭대기에 오르니 구름이 많이 껴 있었다.
구름만 없으면 좀더 선명하게 볼 수 있을 거였는데.
볼프강을 끼고 저기 아득한 먼 곳 까지 보인다.
산 아래 구름들이 보이니 얼마나 높게 올라왔는지 체감이 되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는 것만 같았다.
구름만 조금 걷혔더라면 저 물빛이 좀더 선명하게 보였을 것 같은데..
세찬 바람과 추위에 오들오들 떨었던 기억도 나고
숙소 근처에서 산 간단한 음료와 빵을 먹으며 한껏 여유로웠던 시간.
곳곳에 십자가가 박혀있는 곳들을 볼 수 있었고
여기저기 자리잡고 앉아서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
나도 한참동안 멍때렸던 것 같다.
이제 여행의 초반을 지났고 곧 빈으로 넘어가는데
이곳을 다시 오진 못하겠지..이런 저런 생각들.
기대에 충족했고 실망시키지 않았던
이제 서서히 내려갈 시간
춥고. 볼 만큼 봤고. 장크트 길겐으로 가야했기에
마지막으로 이 모습을 눈으로 보고 기억하면서
내려가는 열차를 탔다.
보통 오스트리아 여행을 하면 할슈타트와 빈 짤츠부르크 정도를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인데..
샤프베르크 정상에서 본 느낌. 그리고 생각들..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사진만으론 조금 아쉬우니...영상 하나 투척하면서 마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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