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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 카테드랄이 많은 것처럼 알카사르도 많다. 가장 유명한 곳이 그라나다의 알카사르겠지만.
세비야의 알카사르도 이슬람과 스페인 양식이 합쳐진 건축물이다. 건물밖으로 나오면 자연스럽게 이어진 넓고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데 여기 또한 분수와 조각품, 잘 가꾸어진 수목들까지.. 내가 유럽을 온건지 동남아를 온건지 착각이 들 정도로
높고 넓게 뻗은 야자수 느낌의 울창한 나무들. 아주 잘 정돈된..
허나 타는듯한 무더위에 시원하게 노출한 서양인 언니들의 벌겋게 달아오른 어깨가 불현듯 떠오르고.
나오는 길에 마침 트램이 지나가서 한 컷. 도로 한 복판에 저런 기차가 다니는게 유럽은 전혀 이상하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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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대성당 내부는 지금 돌이켜보면 크리스토퍼 콜롬버스의 관과 히랄다 탑 정도밖에 기억에 남지 않았다.
히랄다 탑은 다음 포스트에 올리기로 하고.
톨레도 성당과 견주어서 큰 차이는 나지 않았지만 규모면에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외부가 너무 멋졌어서 이튿날 코르도바를 다녀온 후 저녁에 또 대성당을 보러 나왔다. 야경이..정말 너무..너무하지 않은가.
온통 황금빛으로 화려하게 밝히고 있는 모습.
삼각대가 있었다면 빛갈라짐을 제대로 뽑았겠지.. 카메라는 무거워도 잘 들고 왔단 생각을 또 했던.
세비야에서 대성당, 야경 하나 본 것만으로도 온 보람이 있을 정도로 근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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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아토차역에서 미리 예약해둔 Renfe AVE 기차를 타고 두시간정도 걸렸을까.
세비야 산타후스타 역에 도착. C1 버스를 타고 산 세바스티안 역에서 내려
호텔 alcazar에 무사히 체크인.
내리자마자 더위가 확 몰려온다. 남부지방의 첫 스타트인 세비야.
슬슬 걸어가보니 옆에 트램이 지나다니고,
마차로 시내 곳곳을 둘러볼 수도 있게 되있었다.
바로 앞에 나타난 세비야대성당.
유럽에서 바티칸 산 피에트로와 런던 세인트폴 성당에 이어 세번째로 크다고 알려져있다.
아직도 이 어마어마한 크기의 성당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처음 봤든 그 장엄함은 바르셀로나의 파밀리아 성당과 견줄만했음!!!
그만큼 세비야의 가장 중심이었고 상징적인 존재였다.
조금이나마 더 담고 싶었던;; 광각렌즈의 위력을 실감하는 순간.
프린트 해간 ALVARO PEREGIL 음식점. 세비야 대성당 뒷쪽에 여러 가게들이 있는데
테이블에 서서 먹는 사람들이 있으면 유명하다고 보면 된다.
이곳도 그런 곳중 하나였는데, 아저씨가 프린트 한 걸 보고 나름 뿌듯해했음ㅋㅋ
어찌하다보니 감자가 들어간 타파스 2개 시켰는데.. 맛은 그럭저럭.
같이 간 언니는 문어로 된 요리와 돼지고기를 튀긴 음식을 시켰고.
음식값을 내고 잔돈을 기다렸는데.. 팁인줄 알았던지 거스름돈 생략했던 아저씨 생각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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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를 다녀오니 6시가 좀 넘은 시간. 좀 지쳐있었고, 쉬고 싶었다.
그래서 가게 된 스페인 광장.
스페인의 작가 세르반테스의 서거 30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기념비.
돈키호테와 산쵸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작은 공원같았지만 별거 아닌데도 뭔가 운치가 느껴진 곳.
여기서 지도를 보면서 슬슬 걸어갔는데, 숙소가 있던 솔 광장까지 그렇게 가까울줄 몰랐다.
왜 그렇게 사람들이 북적거리는가 했더니 이 길이 그란비아 거리로 통하는 길이었다는.
건물들 감상하면서 걸어다니니 이제 스페인 여행이 시작되었구나를 실감한 순간.
마드리드의 마지막 날이었으므로 제대로 된 빠에야를 먹어보기로 하고 프린트해간 곳을 찾아갔다.
La finca de susana 라고 하는 레스토랑인데 오징어먹물 빠에야가 유명한 곳.
오징어먹물은 먹다보면 약간 느끼한 감이 있었다. 건더기가 없어서 그런가...그래도 해산물 빠에야는 대만족.
가격도 9유료가 채 안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겉으로 보기엔 꽤나 비싼 레스토랑같이 생겼는데 나름 저렴한 가격에 넉넉한 양, 맛도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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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인상깊게 본 성당이 두 곳인데, 톨레도와 세비야의 카테드랄이 그것이다.
외관과 웅장함이 남달랐던 것이 세비야였다면, 내부의 화려함은 톨레도의 대성당이 인상적이었다.
엘 그레코와 고야의 작품이 남아있기도 한 유럽의 가장 뛰어난 고딕 양식 성당으로
실제로 예배를 보기도 해서 오전엔 문을 닫는다. 카톨릭신자는 아니지만..웬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과 반대로
스테인글라스와 화려함과 정교함의 극치인 이 성당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땀으로 이루어진 것일까 하는 생각도.
나중에 이탈리아 두오모를 가게된다면 이때 본 모습과 비교를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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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neo Puerta del Sol 호텔 조식은 괜찮은 편이었다. 유료로 추가한 거였지만.. 나중에서야 알았는데
항상 아침에 하몽과 햄, 치즈, 스크램블은 기본이고 초코에 찍어먹는 츄러스도 맛있음!
대신 샐러드는 없는 편. 이건 다른 호텔도 마찬가지였다. 이 나라 사람들은 빵과 햄 치즈만 먹는지~
Plaza eliptica 역에서 toledo행 버스티켓을 구입, 1시간정도 걸려 톨레도에 도착했다.
바로 안내지도를 구해 톨레도 전역을 둘러 볼 수 있는 소코트렌을 탔다. 미니열차인데 놀이동산의 오픈버스와 같은.
알카사르는 내부를 입장하진 않았지만 대신 옥상 커피숍에 올라가니, 톨레도 전체를 볼 수 있었다.
바짝 붙어있는 스페인 전역의 저 지붕들의 많이 눈에 띄였는데..
톨레도 파라도르 호텔도 저 무늬와 같은 디자인을 하고 있더라는.
맛집인 중국 레스토랑 sake를 찾아갔으나 닫혀있어 간판을 보고 들어갔던 음식점.
메뉴델디아로 후식까지 포함 1인 12유료.
스페인은 샐러드가 항상 부드러운 참치와 올리브, 토마토가 곁들인 형식이 많았다.
무난한 감자튀김과 미트볼느낌의 메뉴와
찬 토마토 스프로 유명한 가스파쵸를 시켰는데. 가스파쵸는 호불호가 갈릴만한 음식이었다는.
이 날의 하이라이트.
톨레도 전체의 모습을 감상하기 위해 7-1번 버스를 타고 포토뷰로 유명한 파라도르 호텔로 이동.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내가 여기를 보기 위해 이 먼 스페인의 톨레도까지 왔을까.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이곳.
날씨가 맑았다면 더 좋은 사진이 나왔을 것 같지만..
눈으로 사진으로만 담아두기는 너무 멋진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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