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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10
아차산에서 용마산까지 등산을 하고 내려왔다.
원래는 용마산을 가려고 했었는데 아차산 정상에서 용마산이 닿아 있어 두 산을 오를 수 있는 길을 알게 된 것
아차산 입구는 5호선 아차산 역에서 2km정도 걷다보면 나온다.


등산이라고 하기엔 완만한 코스이다.
편도 소요시간이 2시간, 초보는 2시간 반이 걸린다 해서 왜 그럴까 싶었는데


아차산을 오를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인데
아차산 만남의광장 - 낙타고개 - 대성암 - 아차산 정상 이렇게 오른  뒤
제4보루 성터(헬기장) - 용마산 정상- 팔각정 - 용마폭포공원 - 용마산역 의 코스를 잇는
다소 긴 루트를 택했다.



코스가 여러가지라 자칫 잘못 가는게 아닌가 싶어
계속해서 푯말을 보면서 다닐 수 밖에 없었는데



그리고 뜻밖의 경관을 보았다.
아차산이 군자쪽과 가깝고 워커힐과도 가까워서 한강이 보일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서울 살면서도 알지 못했던
이렇게 서울 전체를 볼 수 있는 곳이 얼마나 있을까 싶었다. 전망대 정도는 볼 수 있겠지만..
트래킹 연습하러 카메라도 무게를 볼 겸 버릇처럼 매고 왔는데
정말로 사진기를 계속 꺼내들 수 밖에 없었다.


강남쪽 뷰는 높고 빼곡한 빌딩이 가득했고
반대쪽은 구리시와 가까워 조금 더 한적한 느낌의 모습이 보였다.



롯데월드타워는 어딜가도 너무 높아서 정말 잘 보인다.


아침 일찍 비가 와서 당일 등산을 포기하고 다음날로 미룰까도 했었는데
오히려 비온 뒤라 날씨가 더욱 맑아져서인지
 미세먼지 하나 없는 청정한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이정도의 모습을 볼 거라 예상치 못했는데
잠시 등산하러 온 것을 잊고 한참 바라보았다.





이제 아차산 정상을 지나



아차산 정상을 오르면 용마산 정상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청계산은 도통 햇빛을 볼 일이 없었어서 비슷할거라 생각하고 썬크림조차 바르지 않고 나왔는데
이곳은 서울 둘레길이라 해서 산책하는 느낌의 평지가 많아
썬글라스가 필수라면 필수였다.



아차산 정상에서 헬기장을 지나 다시 오르다보면 연결되어 있는 용마산 정상
산 두 봉우리를 한번에 등산할 수 있는게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더 가깝게 보이는 빼곡한 빌딩들



아차산과 좀 다르다면 앞에 보이는 깎아내리는 절벽이 가파른 위용을 풍겼다는 점





멀게만 느껴진 빌딩들이 탁 트여서 더욱 가깝게 보이는 것이었다.



이제 하산할 타이밍
근데 코스를 조금 잘못 선택한 것이
용마산 정상에서 용마산역까지는 2km였고
용마산 폭포 공원까지는 1.5km라고 푯말이 되있어서
폭포도 볼겸 좀더 가깝게 하산하자는 생각으로 가까운 길을 택했는데.


오를때도 경험하지 못했던 완전 위험 천만한 길들이
앞에 올라오던 아주머니가 길은 있다고 하여 그 말만 믿고 내려간건데..
난간에 걸친 줄이 계속 이어져 있었다.
허벅지만한 바위가 깊고 가파르게 있어 어찌나 아찔하던지



저렇게 줄이 계속해서 있다는 건 줄 없이는 내려갈 수 없다는 이야기
실제로 줄에 몸을 전부 의지해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가야하나 싶은 길이 자꾸만 나오는 게 아닌가..
차라리 오르는게 더 쉬워보였다.
이 길은..절대 동네 사람들 아니면 알 수도, 오를 수도 없을 것 같은 길이었다.



왼편이 하산을 끝낸 계단인데
용마산 정상을 올랐다면 용마산역 가는 길로 꼭 내려갈 것
우리처럼 완전 고생하지 않도록..



이 길로 오르는 건 모르겠으나 절대로 하산하는 건 안될 것 같다.
어떻게 내려왔나 싶다.
대부분 이 코스는 안가는 것 같은게 우리 앞뒤로 사람이 거의 없었다.
용마산 정상으로 빠르게 가는 지름길 정도인 것 같았다.
그것도 아는 사람만 가는.


용마산 인공폭포까지는 가보지도 못했다. 
내리면 바로 근처일 줄 알았는데 지도를 보는 순간 바로 포기
점심도 거르고 시작해서 기운도 없었고
12시좀 넘어 시작했으니 5시간정도 걸린 것이었다.
중간 쉼이 별로 없었는데도
어렵게 오르는 길은 없었지만 계속해서 이어져 있어 시간이 꽤 걸렸다.
하산이 너무 고되긴 했지만..




무조건 시원한 음식이 생각나서 찾아간 곳
차가운 냉면이 너무 먹고 싶었다.
어린이대공원역에서 15분쯤 걸어가면 있는 50년 되었다는 냉면집 서북면옥
그래도 어떻게 도착하긴 했네ㅋ



지금까지 먹은 평양냉면은 뭘 먹은 걸까
왼쪽이 물냉면, 오른쪽이 비빔냉면인데
메밀로 직접 만든 면발이라는데 굵기도 내 취향이 아니었거니와
물냉면은 도대체 이게 무슨 맛인가....정말 아무런 맛이 나지 않았다.
심지어 저 하얀 무김치조차 간이 거의 안되있었다.
원래 이런 맛으로 먹는 거라지만 입맛에 안맞아서 반만 먹고 남겼다.
정말 엄청 허기졌었는데...
합석해서 불편하게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줄서있던 사람들
맛집인 것 같았으나 다시는 안갈 것 같은


약간의 노력으로 많은 걸 보여줬던 아차산~용마산 등산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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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 드디어 샤프베르크 정상에 오르는 날이 밝았다.

첨 오스트리아 여행지를 정할때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한 정상에서 내려다본 사진 한장을 보고 결심을 했더랬지..

갈수록 그 나라만 가지고 있는 자연경관과 경치가 좋은 곳이 기억에 많이 남고, 더 좋아진다.

 

숙소가 짤츠캄머구트에 있는 장크트 마을에 위치했었고 시뮬레이션을 하고 갔지만 

도착해서 구글로 찍어보니 샤프베르크 입구까지 도보로 1km정도. 내리막길이라 15분여로 갈 수 있는 거리였다.

이곳에 쉽게 오르기 위해서 정한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더 가까워서 좋았다.

 


 

 

SchafbergBahn 앞에 도착했다.

아침먹고 일찍 서둘렀는데 역시 사람들로 북적북적

 

 

 

 

왼편엔 장크트볼프강이 이렇게 드리워져있고

감탄 나오는 날씨. 다행히 나는 여행할때 날씨운이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비오면 열차가 운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이따 오후엔 저 볼프강을 건너 길겐으로 이동할 것이다.

 

 

 

 

오늘은 샤프베르크 왕복과 길겐 유람선까지 탈 계획이었으므로

콤보 티켓을 구입했다. 45.60유로

결코 저렴하진 않은 가격

 

http://www.schafbergbahn.at/en_uk/timeprice/

sbbprice.html

최신판 시간대와 가격정보를 업데이트 하고 있다.

 

 

 

 

사람들을 가득 태운 열차가 떠나고

드디어 우리가 탈 열차가 오고 있다.

 

 

 

 

 

자리잡고 열차에 탑승했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1780m 되는 높이를 이 열차로 오르게 되는 것

시간은 35분정도 소요된다.

급격히 오르막길이 있고 높이가 있는 만큼

귀가 멍멍하기도 한 그 길을 다 올라가보면.

 

 

 

 

 

드디어 볼프강호수를 낀 샤프베르크 정상에 도착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건 에머랄드 물빛

 

 

 

 

 

정상에 도착하면서는 내려갈 시간을 대략 정해서 미리 열차 티켓을 끊어두는 것이 좋다.

매표소 앞에 가서 말하고 표를 받으면 된다.

계속해서 사람들이 오르기때문에. 대략 점심시간까지 3시간정도의 여유분을 뒀다.

 

 

 

 

 

 

근데 정상에 오르니 정말 춥다. >.<

입에서 입김이 나는 날씨. 분명 0도 안팎이었던 것 같은데..

날씨는 좋았지만 꼭대기에 오르니 구름이 많이 껴 있었다.

구름만 없으면 좀더 선명하게 볼 수 있을 거였는데.

 

 

 

 

 

 

볼프강을 끼고 저기 아득한 먼 곳 까지 보인다.

산 아래 구름들이 보이니 얼마나 높게 올라왔는지 체감이 되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는 것만 같았다.

 

 

 

 

 

 

 

 

구름만 조금 걷혔더라면 저 물빛이 좀더 선명하게 보였을 것 같은데..

세찬 바람과 추위에 오들오들 떨었던 기억도 나고

 

 

 

 

 

 

 

숙소 근처에서 산 간단한 음료와 빵을 먹으며 한껏 여유로웠던 시간.

 

 

 

 

 

 

 

 

 

곳곳에 십자가가 박혀있는 곳들을 볼 수 있었고

 

 

 

 

 

 

여기저기 자리잡고 앉아서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

나도 한참동안 멍때렸던 것 같다.

이제 여행의 초반을 지났고 곧 빈으로 넘어가는데

이곳을 다시 오진 못하겠지..이런 저런 생각들.

 

기대에 충족했고 실망시키지 않았던

 

 

 

 

 

 

 

 

 

이제 서서히 내려갈 시간

춥고. 볼 만큼 봤고. 장크트 길겐으로 가야했기에

 

 

 

 

 

 

 

마지막으로 이 모습을 눈으로 보고 기억하면서

 

 

 

 

 

 

 

 

 

 

내려가는 열차를 탔다.

보통 오스트리아 여행을 하면 할슈타트와 빈 짤츠부르크 정도를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인데..

샤프베르크 정상에서 본 느낌. 그리고 생각들..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사진만으론 조금 아쉬우니...영상 하나 투척하면서 마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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