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월 10일. 드디어 22일 간의 북유럽 여행을 떠나는 날이 밝았다허나 상황이 좋지 않았다

4일째 장염으로 병원을 다니고 있는 상황이었는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엄마가 갑자기 응급실에 가셨다는 소식.

이미 모든 예약과 떠날 준비를 마쳤던 터라 오고가는 시간으로 차마 병원엔 가지 못했고. 컨디션도 좋지 않으니 여행이 무슨 짐처럼 다가왔다

패키지으면 아마 취소했을거야.-_- 

다행히 지금은 괜찮아지셨지만.  

언니한테 그렇게 엄마를 부탁하고 무거운 맘으로 비행기에 올랐었다.


스타방게르에 도착하기 위해 경유한 곳은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은 중앙에 시계.






첨엔 사람이 안에서 시계를 닦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시계 바늘을 그리고 지우는 과정으로 시간이 지나는 걸 보여주는 것이었다.

영상을 미리 촬영해서 보여주는 거였는데. 네덜란드 디자이너 마하텐 바스가 설치한 것으로 12시간 동안 그렸다고 한다. 

신기신기 +_+


그렇게 암스테르담을 경유해서 드디어 스타방게르에 도착.

자정 12시 좀 넘어 출발해서 숙소에 도착하니 오전 12시쯤.

숙소는 아파트 형식이었는데 네명이서 사용하기엔 공간은 괜찮은 편이었다. 





도착해서 젤 먼저 놀란 건 역시나 날씨. 기온이었다.

북유럽 날씨에 대비해서 대부분 긴팔로 짐을 쌌는데도 불구하고.. 이게 정녕 7월 날씨가 맞나.

버스를 타고 내렸는데 입김이 났다. 아..추워





짐을 대략 풀고 스타방게르 주변을 돌아다녀보기로 한다.

스타방게르는 노르웨이 남서부쪽에 위치한 작은 항구 도시

둘러보니 정말 작은 느낌





날씨는 흐렸고 항구가 닿아 있어서 더 서늘했다.






비슷할 줄 알았는데 북유럽이라 그런지 또 다른 느낌이 났다

이제 노르웨이에 온게 실감이 나는구나.






노르웨이 일정은 총 2주

그 중 스타방게르에 3일 있으면서 계획한 일정은

스타방게르 도착 --- 첫날 시내 둘러보기 --- 쉐락볼튼 트레킹 1일 --- 프레이케스톨렌 트레킹 1일





스타방게르에서 3박을 하면서 쉐락볼튼 트레킹을 하기 위해 버스표를 예약해야 했었다.

사실 3대 트레킹을 다 할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3대 트레킹이란?

쉐락볼튼, 프레이케스톨렌, 트롤퉁가를 3대 트레킹이라고 한다.

노르웨이엔 수많은 트레킹 코스가 있지만 이 세가지 코스가 가장 유명하다.

처음 노르웨이 여행을 계획했을때 프레이케스톨렌 트레킹과 로포텐만을 위해 결심했었는데..

3대 트레킹 비교글은 따로 포스팅을 할 계획.





쉐락볼튼을 가기 위해선 미리 표를 예약하는 것이 좋다.

버스에서 구매를 해도 되는데 하루 전에라도 예약하면 590nok

당일날 사면 650nok

버스비로도 체감되는 노르웨이 물가.

이때까지만 해도 앞으로 버스비가 그렇게 많이 들 줄 생각못했는데..


인터넷으로도 예약은 가능하다.

http://fjords.tide.no/Hikingtour-Kjerag


인포에서 예약이 가능해서 표를 구매했다.

이런 큰 돈을 주고 안 가긴 뭣한 상황이 되어버렸네.







골목으로 들어왔다.

비가 조금씩 내리던 상황





트롤모형의 인형

이 인형은 정말 노르웨이 있는 어딜가나 내내 본 듯

노르웨이의 상징이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모두 십자의 모양은 같고 컬러만 다르다.

노르웨이 국기도 여행하면서 많이 본듯







월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은 많지 않았다.








사람들이 조금 북적거리는 거리로 들어와보니

상점들이 줄지어 양쪽에 늘어져 있다.





유럽을 다니면서 자주 보게 되는 자전거

분위기 있다.





알록달록한 컬러들







참 자주 보는 트롤..ㅋㅋ










이쯤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기로 한다.





밖에서도 북적거리는 가게 발견

구글에서도 평점 4점이 넘는 곳이었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알록달록한 가게, 근처 자전거들 보이면 여기가 맞음!

스타방게르는 따로 맛집을 알아보지 않았다. 어짜피 물가가 비싸서 뭘 사먹을 생각도 하진 않았지만.

사람들 모습에 반해 막연히 들어가본다.





직접 구워서 판매하는 초코가 들어간 데니쉬롤을 선택.

커피는.. 한잔 구입하면 리필이 가능했는데 프리인줄 알고 그냥 담아옴..ㅋㅋ

사람이 많아서 체크도 하지않았다. 결론..공짜로 먹음

저 데니쉬롤 하나에 5천원정도.

근데 너무 맛있었다.

이후 노르웨이에 있으면서 지겹게 먹은 마트 데니쉬롤 하고는 비교가 안되는 맛





연어가 유명해서 이렇게 연어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많이 판다.

생선을 안먹기에 그냥 구경만 하는 안타까움.






모두 직접 구운 빵을 판매했는데 냄새만 해도 엄청 맛있어보였다.






스타방게르에서는 이곳에서 먹은 데니쉬롤이 첨이자 마지막으로 사먹은 거였음.

경비를 아끼기 위해 싸온 라면과 전투식량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했었다.








버스표를 구입했음에도 전날까지 끌리지 않았던 쉐락볼튼 트레킹.

다음날 비가 하루종일 내린다는 불길한 정보를 뒤로 

밤 12시가 넘어도 대낮 같은 백야에 시차 적응도 안돼서 자는 둥 마는 둥

그렇게 여행 첫 날이 지나갔다.




댓글

티스토리 뷰

 

 

170710 ~ 170801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3개국 여행을 다녀왔다.

사진은 이 여행의 목적이었던 로포텐제도의 레이네마을

다행히 로포텐에 있던 내내 날씨가 좋아서 너무 좋았던 기억..

 

다녀와서 동료분들이 어땠냐고 물어보는데 첫 마디가 좋았어요 는 잘 안나오더라ㅋ

솔직히.. 이번 여행은 단지 재밌었다고, 즐거웠다고 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예상보다 더 빡센 일정에 고생했고 죽을 듯이 힘든 순간들이 있었다.

노르웨이 2주를 보내고 보되에서 코펜하겐으로 넘어가 스톡홀름으로 마무리하는 22일간의 일정


10일 인천출발, 스타방게르 도착

11일 쉐락볼튼 트레킹

12일 프레이케스톨렌 트레킹

13일 오따

14일 트롤퉁가 트레킹

15일 베르겐

16일 베르겐

17일 플롬

18일 헬레쉴트

19일 온달스네스

20일 올레순

21일 보되에서 로포텐 이동

22일 로포텐

23일 로포텐

24일 보되에서 코펜하겐 이동

25일 코펜하겐 시내

26일 코펜하겐 루이지아나 미술관, 프레데릭스보르 성

27일 코펜하겐 레고랜드

28일 스톡홀름 이동

29일 스톡홀름 시내

30일 스톡홀름 바사흐, 스칸센

31일 스톡홀름 구스타브스베리 아울렛
1일 스톡홀름 아웃
2일 인천 도착



코펜하겐과 스톡홀름은 다른 유럽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구석구석 누비면서 후회없는 여행을 했다.
근데 노르웨이는 준비할 것도 많고 어떻게 일정을 짜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잊어버리기 전에 적어두는 몇가지.


일단 노르웨이 여행을 계획한다면 일주일 정도가 좋은 것 같다. 물론 로포텐 일정을 넣으면 당연 늘어날 수 밖에 없겠지만.
가장 큰 이유가 물가 때문인데 위 일정을 보면 알겠지만 스타방게르, 베르겐, 로포텐을 제외하곤 거의 매일 이동이 있었다.

몇개의 도시에만 머문다면 상관이없지만 이동 = 돈이 된다.
노르웨이의 모든 걸 보겠단 계획으로 일정이 쪼개졌지만 버스비가 매일매일 적게는 2만5천~ 많게는 8만원 넘게 나갔다.

숙소를 저렴하게 했고 음식도 거의 사먹지않고 싸간 걸로 해결했어도 교통비때문에 줄줄 샜다. 
경비를 줄이고자 한다면 이동을 최소화하는게 좋을 듯.


혼자보다는 여럿이 좋다. 트레킹 할때 길을 잘못 들어서거나 포기할 만한 위험천만한 일이 많았는데 동행분들이 있어 위안이 되고 도움이 되었었다. 
그냥 도시간 여행만 하면 모르겠지만 트레킹을 할 계획이라면 동행을 구하는게 여러모로 좋다. 

또 그룹할인이 있었는데 이건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듯.. 버스비를 낼때 기사분께 한꺼번에 한명이 계산하는 걸로 하고 할인되냐고 물어보면

20~30%는 할인이 되었다. 혼자 여행했으면 더 많은 지출이 되었겠지.


트레킹 할때 장비는 필수다. 특히 고어텍스 등산화는 그냥 무조건 준비해야한다. 쉐락볼튼, 트롤퉁가 하산할때 접지력 좋은 등산화는 훨씬 힘을 덜 들이게 해주었다.

그럼에도 정말 힘들었다. 하물며 이걸 일반 운동화를 신었을 경우 어땠을까? 비오는 쉐락볼튼 하산할때 앞에서 여러 외국인이 계속 넘어지고 엎어지는 모습을 봤다.

장갑도 필요하다. 비가 언제 올지 모르니 방수면 더 좋다. 양손이 자유로울 수 있는 우비와 고어텍스 기능이 있는 자켓도 정말 도움되었다. 
비가 오던 안오던 등산 시작할땐 땀이 나지만 평지 걸을땐 바로 
서늘하고 추워진다. 
두꺼운 옷 하나보단 안에 티셔츠 + 겉에 자켓 이런식으로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적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


현금은 버스비 낼때만 좀 필요했다. 쉐락볼튼도 당일은 현금으로 내야하지만 예약하면 필요없다. 웬만하면 카드로 다 되고 아주 잘되있다. 
특히 코펜하겐 스톡홀름으로 넘어오면서 현금 쓸 일이 거의 없었다.

레고랜드 오고갈때 버스비만 현금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주 소량만 준비하면 된다.


위 일정에 플롬과 헬레쉴트, 온달스네스를 꼭 1박씩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유는 역시 교통비 때문인데.. 
베르겐에서 보스와 구드방겐을 거쳐 플롬으로 이동하면서 송네 피오르드를 보게 되는데 기차에서 내리고 보는 느낌들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
차라리 트롤을 위해 머문 오따가 더 아름다웠던 듯.
다양한 곳에서 다른 피오르드를 보는 목적이라면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기시감이 오기도 했다.
헬레쉴트와 온달스네스는 게이랑에르 골든루트와 달스니바 전망대를 위해 1박씩 했는데 

다시 간다면 달스니바 전망대를 보고 바로 올레순으로 갔을듯.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특히 온달스네스는 공장들이 많은 곳이어서 전망대 다녀온 이후는 딱히 볼게 없었다.

날씨는 yr.no란 앱이 정말 정확했다. 유랑에서 알게 되어서 동행분들한테 알려줬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북유럽 날씨가 거의 잘 들어맞았다.

대비해서 일정을 수정하거나 옷을 챙겨가는 준비를 할 수 있었다. 특히 이런 자연을 보는 여행에서 날씨란 거의 8할 이상이니까.


음식값이 비싸다하여 혹시나 모를 상황에 전투식량..생전 처음 사봤고 먹어봤는데 맛이 괜찮았다. 짬뽕맛, 김치라면맛 등 맛도 다양했고 먹을만했다.

컵라면과 골고루 싸갔는데 양도 푸짐해서 꽤 든든했다. 솔직히 다 사먹을 충분한 경비가 있다면 상관이 없지만.. 적은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려면 괜찮은 선택이다.


돌아올땐 다시는 이런 여행 안해야지 했는데 몸이 고되서 그랬는지 더 기억에 남고 고스란히 스쳐지나간다.

담번엔 몸 편하고 맛있는 거 먹는 그런 여행을 하고 싶구나.. 근 시일내에 짧게 다녀올 생각이다.


노르웨이 사진정리는 이제 절반쯤 한 것 같다. 빨리 정리하고 전달해야지.. 은근 압박이 있네.

언능 정리하고 잊혀지기전에 업데이트 해야겠다.


댓글

티스토리 뷰

플리트비체에서 버스로 이동하여 자그레브에 도착했다.

두시간 반정도 걸린다.

크로아티아, 동유럽 여행의 마지막인 곳

이곳은 사실 여행한다기 보다는 일정을 마무리하는

그저 아웃하려는 목적이 크긴 했지만 :-)





8시가 넘어서 도착했어서 근처에서 저녁을 먹었다.

매 끼에 주문했던 레몬맥주.. 마시고 싶고나.






반 옐라치치 광장의 밤의 풍경

크로아티아에 최초의 선거를 시행한 요십 옐라치치 동상이 광장 중심에 보인다.


꽃보다 누나에서 이승기가 '6번 정도의 트램'이라는 어록을 남긴 바로 그곳이다ㅋ

자그레브 여행의 시작이자 이곳에서 대부분 관광지가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트램이 다니는 분주한 모습






여행의 마지막 날 조식.

오후 체크아웃을 하기에 아침 일찍 자그레브의 풍경이 보고싶어 잠시 둘러보기로 했다.

사실 이때쯤이면 짐싸고 슬슬 마지막을 준비하지만

단 몇분이라도 더 돌아다니려고 애썼던 기억이 난다.

다시 생각해보니 체력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






낮이라 그런지 어제와 달리 활기차 보이는 옐라치치 광장







반 옐라치치 광장 위쪽으로 걸어올라가보면






성 마르코 성당이 보인다.

고딕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혼합되어 자그레브의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 상징적인 건물이다.

방송에서도 봤었지만

왼쪽에 크로아티아 문장과 오른쪽에 자그레브 시 문장이 눈에 띈다.






외관이 성당 치고 아담하면서 특이한 무늬로 시선강탈이 되었다.










마르코 성당 근처로 조금만 가보면

돌라체 시장이 있다.

특히 싱싱하고 저렴한 과일이 유명하고 라벤더, 자수용품 등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대부분 유럽이든 어디든 로컬 시장이 있는데

여긴 특이하게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더 많아보였다.






돌라체 시장을 둘러보고 내려오면

마지막 종착인 자그레브 대성당이 눈앞에 보인다.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라고 한다.

대부분 자그레브의 낮은 건물에 비해 두개의 첨탑에서 구시가지의 대부분을 볼 수 있다.





성모상과 수호상의 탑





오른쪽의 주탑은 아직 공사중이다.

왼쪽 높이가 108m라고 하는데 실제로도 굉장히 높았던 기억






내부를 잠깐 둘러본다.

한번에 오천명이 예배를 볼 수 있을 정도의 규모라고 한다.









개방시간은 5시까지고 관광객 누구나 들를 수 있지만 실제 예배를 보는 곳이니 엄숙한 분위기.

자그레브를 들른다면 이곳은 그래도 오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자그레브를 빠르게 훑어본 후

동유럽 여행을 마무리했다.


2015년 9월 체코에서 시작하여 체스키, 할슈타트, 짤츠부르크, 짤츠캄머구트, 빈, 부다페스트, 그리고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 플리트비체, 마지막 자그레브까지.. 3주간의 여행

우여곡절도 많고 여권 분실 등 가슴을 쓸어내릴 일들도 생겼지만

이렇게 1년이 넘는 시간동안 길고 긴 포스팅을 끝마칠 수 있는 것도

각 나라마다 도시마다 너무나 다른 매력들이 공존했기에, 또 생생히 기억나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의 도전

올해 유럽의 끝인 북유럽 여행, 그리고 트래킹을 위하여

게으름을 접어두고 이번엔 좀 더 잘 준비해서 다녀오고 싶다.




댓글

티스토리 뷰



열심히 걷고 또 걷는다..





이런 목조다리 운치 있다.






날씨는 여전히 맑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ㅠ





절반정도 걸은 것 같은데.. 세찬 폭포가 여기저기







건너 보이는 작은 폭포가 계속해서 나오기 시작했다.







바위 사이로 물줄기가 새어나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느낌은 아바타에도 본 것 같다+_+





길다랗게 아래로 쭉 떨어지는 세찬 폭포






물빛깔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모습





드디어 배가 보인다.

이 배를 타고 건너가는 것이 H코스에 모두 포함이다. 

P2 구역에서 이제 P3을 건너 하류로 넘어가는 것

배가 작아보이지만 꽤 많은 사람들을 태울 수 있다.





날씨가 서늘한데다 비까지 와서 추위에 조금 힘들었던






P3 포인트에 잠시 쉬어갈 만한 자그마한 식당이 유일하게 하나가 보였다.

대부분 닭고기와 감자튀김 메뉴를 시키는데 맛이 그닥이란 후기가 많아

그냥 작은 빵과 커피를 시켰는데..


맛없다. 돈주고 사먹은 음식을 버리기가 어지간해서 쉽지 않은데..

그것도 점심 메뉴로 유일한 그 음식을 먹다 버림..ㅠ

아깝다. 그냥 라면이나 빵을 따로 싸가는 것이 좋겠다.





여기서 혼자 자동차로 여행하는 한국 남자분을 만났는데

같은 메뉴를 지불할때 거스름돈이 모잘라서 난처해할때 동행친구가 선뜻 빌려줬었다.

알고 보니 친구랑 같은 맨유 광팬이고 이것저것 잘 맞아서 많은 얘기를 나눴었다.

직접 찍은 아이슬란드 오로라 사진도 보여줬었던.

회사를 관두고 여행중이라고 했는데 엄청 자유로워 보였다. 부럽기도 하고..

나중에 나도 그렇게 운전하면서 기약없는 여행을 할 수 있을런지







유유히 지나가고 있는 오리들

헤엄치는 물갈퀴마저 투명해서 다 보일 정도였다.






많이 지나왔다.

확실히 오전보다는 갈수록 폭포가 많이 보이는데






이제 이 국립공원의 하이라이트가 보이는것인가?







이제 얼마 안남은 것 같은데

도무지 그 S자 구간은 나오지 않고 있었다.

대부분 플리트비체에 와서 기대하는 그 모습.. 도대체 언제쯤 나오지?

우리가 잘 걷고 있는 건 맞는 걸까?





분명히 위에서 내려다보는 위치였는데






뭔가 느낌이 온다.

이 근처인 것 같은데..





엇. 저기 저 길 맞는 것 같은데..

보는 위치가 여기가 아니다.

분명히 위에서 정면으로 본 장면인데 어디쯤일까?





해서 한참 더 위로 올라오다보니

드디어!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 있었다.

이 구간. 굽이치는 S자로 가로지르는 양 옆으로 울창한 나무들이 우거진





꽤 높은 곳에 있다.

버스 타는 ST1 포인트 거의 끝지점쯤 다 가야만 보이므로 안나온다고 포기하지말고

꼭대기까지 걸어야만 한다.

지나친거 아닌가 못보고 가겠네 하면서 아쉬워하고 있을때 딱 보였던 이 모습!







사람들이 정말 작게 보이는데 그것마저 사진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정확히 S자 모양을 하고 있다.

날씨의 아쉬움을 여기에서 조금 채우고







그렇게 국립공원 트래킹을 끝내고 올라왔다.

오후 4시가 좀 넘었던 것 같다.

무난한 코스였어서 걷기엔 전혀 무리는 없었지만

그래도 크로아티아 여행에 빼놓을 수는 없는 곳이라 생각되었다.



이제 여행의 끝인 자그레브를 향하여

마지막 버스를 탔다.



댓글

티스토리 뷰



동유럽의 좋은 호텔들을 뒤로하고 정말 좋은 숙소 아니면 남기지 않는데

이곳은 더 알려야겠단 생각으로 몇장이라도 찍어두었던


플리트비체는 민박을 예약했었다.
Mirjana Cuic 민박인데 할아버지 할머니가 직접 사시는 곳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사이트도 없고 오직 이메일로만 예약을 걸 수 있는데

운좋게 남은 방 1개를 예약할 수 있었다. 위에 보다시피 원래 2인용인데 혼자서..

주소는 mirarade.cuic@hotmail.com  여기로 보내면 된다.

당시 30유로의 저렴한 가격이었는데 한국인들 사이 입소문이 난 곳이었다.


메일로 주고받은 내용은 스플리트에서 저녁 언제쯤 도착 예정이라고 말씀드렸는데

할아버지가 마중나가 있을테니 걱정말라고 하신다.

밤에 도착하는 거라서.. 그냥 캄캄한 마을에 버스가 떨어지는 거라 엇갈리면 어쩌나 엄청 걱정했는데

우려와 달리 할아버지가 푯말에 내 닉네임을 들고 서 계셨다.


버스가 도착하는 시간만 잘 말씀드리면 문제는 없는듯..

더 놀란건 그 연세에 25킬로가 되는 캐리어를 계단에 성큼성큼 들고 올라가주셨다는..

방도 깨끗하고 화장실도 깨끗하고

오자마자 나와서 티를 마시라고 주셨던 기억도 나고..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저렴한 가격에 이런 아침상이라니

직접 만드신 라즈베리 잼, 오믈렛도 너무 맛있었다.

더 놀라운건 플리트비체 공원까지 짐을 들고 데려다주신다는 것!


국립공원 안에 호텔은 가격대비 후기가 쏘쏘였는데

이런 경험을 한 것도 정말 행운이었던 듯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도착해서 젤 먼저 한 일은

캐리어를 보관하는 일

표를 구입하는 곳에서 보관하는 곳이 어디냐 물어보면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작은 오두막같은 곳에 키를 빌려주는데 캐리어를 보관하고 다시 반납하면 된다.






촛점이 흔들렸네

국립공원 들어가기 전에 매표소에서 표를 샀다.

16개의 호수와 90여개의 폭포로 이루어져있는 

영화 아바타의 배경의 영감을 받은 곳으로 유명한 국립공원이다.


워낙 넓어서 안에서 버스와 배를 탈 수 있는 가격 포함 180쿠나였다.

줄이 길다고 하는데 이날 날이 잔뜩 흐리고 비가 조금 오는 날이어서 그랬는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이게 뭐인가면 가는 코스인데

푯말에 따라가다보면 가장 짧게, 혹은 가장 길게 갈 수 있는 코스이다.

E: 2~3시간 5300m, F: 3~4시간 4600m, C: 4~6시간 8000m, H: 4~6시간 8900m, K: 6~8시간 18300m

가장 많이 선택하는 코스는 C와 H이다. H가 더 완만한 경사라 하여 H코스를 선택 

중간에 밥도 먹고 이동하면 대략 5시간~ 6시간 정도 걸리는듯








H코스는 ST2 포인트에서 버스를 타고 상류로 올라가서

ST3에서 시작해 내려오게 된다.

 ST3에서 P2 포인트까지 가서 중간에 배를 타고 P3을 건넌 후 하류쪽을 보게 되는 코스.


이렇게 푯말이 잘 세워져 있다.

사람들이 앞에 꾸준히 걷고 있으므로 헷갈릴 일은 없다.







비가 왔다.

단 하루 있는 일정인데 하필이면 우중충...그래도 뭐 나쁘지 않았다.






여기서부턴 그냥 경치를 보면서 슬슬 걸어간다.





이렇게 날이 흐릴땐 오이렌즈가 참 잘 맞는 느낌이다.

광각으로 찍으면 운치가 별로 없게 나올거야..






폭포는 정말 꾸준히 있다. 작고 큰 것이 계속해서 나온다.







하..그리고 물빛. 플리트비체에 와서 가장 감탄했던 것이 이 물빛이다.

머 베른에서도 보고 여러곳에서 본 색이지만 이렇게 큰 공원에서 계속해서 에머랄드 빛을 보는 건 이제 없겠지..


















사진으론 잘 티가 안나는데 물이 정말 엄청엄청 맑았다.

그냥 다 비치는 수준으로





군데군데 벤치가 있었는데 비가 와서 계속 걸을 수 밖에 없던 것 같다.

그래도 사람이 많지 않아서 적막함마저 들었던 기억이 난다.










계속해서 트래킹을 이어간다.







댓글

티스토리 뷰



한동안 하와이 사진을 올리느라 잊혀졌던

크로아티아 여정의 업로드를 마무리져야 겠다.

올해 또 많은 사진을 찍을 것이기에..이렇게 자꾸 밀리면 안되는데






스플리트의 구시가를 보고 나니 조금씩 어두워지려고 하는

그냥 쭉 걸어봤더니





구시가쪽만 살짝 지나치면 바로 이렇게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다.





스플리트는 플리트비체를 가기위해

거쳐가는 느낌으로 넣은 곳인데

두브로브니크보다 훨씬 휴양지 느낌이 많이 났다.





바로 오른쪽에 이렇게 항구가 인접해서 그런가?





스플리트에 오면 이 거리가 그냥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꽃보다 누나에 이승기가 열심히 비오는 거리를 헤맸던 리바거리





시끌시끌해서 가보니 하얀 양복을 갖춰 입은

악기를 들거나 성악하는 분들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약간은 시끄럽고. 북적거리지만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있다.






더 어두워지면서

노랗게 더욱 빛을 밝히는 조명들.





두브와 조금 다르지만 역시 맨들맨들한 바닥의 느낌






리바거리 전체가 이렇게 야외 식당을 운영중인데

장사한다는 번잡함보다 관광지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오는

분위기 좋은 이곳에서 나도 저녁을 먹을까 했지만 :-)






간단한 조각 피자 2개와 콜라를 들고

친구와 항구 앞에 걸터앉아 수다를 떨면서 먹었던 기억도 난다.

그냥 그런 소소함이 좋았다.





점점 더 멋져가는 리바거리의 야경






흐바르는 일정상 무리라 가진 못했지만

스플리트도 괜찮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스플리트에 이튿날

체크아웃을 하기전에 나홀로 항구쪽을 좀더 돌아보고 싶어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쌉쌀한 향의 라벤다가 유명하다고 해서

이렇게 연보라빛 작은 봉지로 포장된 제품을 많이 팔고 있었다.

가격도 저렴해서 귀국 선물로 몇개 구입






리바거리 오른쪽에 닿아 있는 항구를 좀더 가깝게 보기위해





작은 보트들이 물 위에 가득 






이 작은 길을 가로질러 걸어본다





34도가 넘는 뜨거운 더위였지만






항구도시인 만큼 페리들도 보이고











이제 서서히 스플리트를 떠날 시간이 다가오네






짐을 싸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이제 크로아티아의 여행이. 동유럽 여행이 삼일밖에 남지 않았다.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잠시 머무르는 정도의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는 스플리트였다.







요정이 산다는 다음 일정인 플리트비체에 기대감을 가지면서

버스를 탔다.





댓글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