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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이날은 짤츠캄머구트에서 빈으로 떠나는 날.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바트이슐에 가서 빈 서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야했었다.

546번 버스가 자주 있지 않다보니 제대로만 간다면 기차를 탈 수 있었는데..

예상밖에 일이 벌어졌다. 버스에 일본인 커플이 탔는데 양손에 큰 캐리어를 실으려 했지만 이미 버스에 가득차 있었던 캐리어들.

위치를 옮기고 실랑이를 벌이고 거기서 7분이상 지체. 자꾸 늦어지니 손님들이 일단 싣지 못하면 캐리어를 들고 타라고 안으로 손짓을 했다.

그 커플이 민폐만 안끼쳤어도. 근데 두어정거장 가니 본인들이 가는 방향이 아니었던 거다.

버스기사한테 몇번 계속 묻더니 결국 그대로 하차. 거기서 또 몇분 지체. 그 일본인 커플이 10여분이상 시간을 잡아먹었다.

맘졸이며 겨우겨우 바트이슐에 도착했는데...저 멀리서 이미 들어오고 있는 빈으로 가는 기차. 우리가 끊어놓은 그 기차가 눈 앞에서 떠나고 있었다.

정말 간발의 차로 놓친 것이었다. 방법이 없을까 발을 동동 구르는데..

마침 매표소에서 우리가 기차를 놓친걸 얘기하고 예약한 티켓으로 다음 기차를 탈 수 없냐고 물으니

그 예약한 티켓은 그 시간만 유효한 티켓이고 환불도 안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이런 일이.

이후 빈으로 가는 기차는 두어시간 이후에나 올 뿐더러 티켓값이 다시 구매하려했을땐 세배 가까이 뛰어있었다.

결국 티켓을 모두 지불하고 이후 빈으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었다. 

그렇게 오전에 허망하게 기차를 놓치고..

 

빈 서역에 도착해서 예약한 호텔까지 약 1km정도 캐리어를 끌고 도착했다. 숙소는 Best Western Hotel Reither

캄머구트보다 물가가 좀 나은 거 같았다. 시설도 사진보다 훨 괜찮았고 조식도 괜찮았던.

 

대략 짐을 풀고 나와서 이날 일정은 단 하나. 벨베데레 궁전을 관람하는 것이었다. 이미 오후 4시가 넘어있던 시간.

많은 사람들이 유명한 구스타프클림트의 키스를 보기 위해 이곳에 방문한다.

바로크 건축물의 걸작으로 칭송받고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데

생각보다 많이 아담한 편이었다. 내부는 나 역시 클림트 하나 보는게 유일한 목적이었으므로

그런데 내부 촬영은 모두 금지였다. 소지품까지 맡기고 관람했어서 아무런 사진을 남긴게 없다.

 

 

 

 

트램 D번 Schloss Belvedere, 트램 18번 Quartier Belvedere에 도착하거나

메트로 U1에 Sudtirolerplatz 역에서 도보로 15분쯤 걸린다.

 

 

 

 

입장료 14유로.

하이라이트가 있는 상궁만 둘러 볼 생각이었으므로;

상궁+하궁은 20유로 했던 것 같다.

 

 

 

 

실제로 봤지만 실내 촬영은 금지고

입구에 이렇게 모조품을 내놓고 촬영할 수 있게 했다.

기념으로나마 한 컷.

 

150년 가까이 전세계 사람들이 클림트의 작품을 사랑받고 있는

진품의 그림은 조명을 어둡게 해서 그랬는지

황금빛 부분이 더욱 빛나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확실히 차이는 있더라

 

 

 

 

이런 정원을 보면 베르사유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다음날 쇤부른궁전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아담한 정원과 나름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던

에메랄드빛 건물도 인상적이고

 

 

 

 

 

 

조금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아름답고나 정말

잘 가꿔놓은 잔디며 관리가 참 잘되있다.

 

 

 

 

벨베데레궁전에는 분수대가 2개가 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요정들이 조개를 받치고 있는 모습

 

 

 

 

표를 구입할때 한국인 자매 두분을 만났었다.

빈이 처음 여행시작이고 다음이 할슈타트, 독일로 이동한다는

내일의 빈 일정이 거의 비슷했기에 같이 동행하기로 했다.

 

 

 

 

이날은 그래봤자 정원 구석구석 돌아당기고

촬영하는 것 도와주고 그정도였지만ㅎㅎ

 

 

 

 

 

 

 

실내 볼거리나 정원이나

마감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어서..서둘러 보고 나온 면도 없지않았다.

6시가 넘어간 시간

 

 

 

 

낼 자매분들과 조인하기로 약속하고 여기서 헤어졌다.

우리는 이쯤에서 벨베데레궁전 관람을 마치고

미리 알아봐둔 저녁을 먹으로 고고

 

 

 

 

벨베데레궁전 하궁쪽으로 걷다보면 나오는 Salm Brau

슈니첼과 립으로 유명한 곳

 

 

 

 

빈에 와서 처음 시키는 맥주

 

 

 

 

 

먹음직스러운 립. 아래 포테이토가 깔리고 소스가 발린 립인데

정말 맛있다.

 

 

 

 

샐러드도 한 접시

 

 

 

 

나오고나서 뒤를 돌아다보니 샴부의 간판이 떡하니

빈 관광에 벨베데레는 거의 빠지지 않으므로 근처에 붙어있어서 찾기 편했다.

 

 

 

 

저녁먹고 나오니 어둑어둑해졌네

빈 느낌은 이렇구나. 청정한 호수와 한적한 곳에 있다가 오니

확실히 도시라 사람이 많고 북적거린다.

 

 

 

 

 

 

빈이 생각보다 작았다.

걷다보니 트램을 타고 온 거리를 거의 걸어다녔고

숙소 도착하니 9시쯤

이렇게 빈에 온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내일은 본격적으로 빈의 이곳저곳을 둘러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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