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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포텐 이틀째.
바로 이 사진이 나왔다는 거는.. 중간 과정의 트레킹할때 사진을 못찍었기때문
솔직히 쉐락볼튼보다 더 아찔했던 기억
구글에서 레이네브링겐을 검색하면 4.9점의 높은 평점이 나온다.
날씨도 맑았고. 꼭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은 크지 않았지만..
동행하게 되면 내 의지와 관계없이 이끌려 가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사실 이렇게 아찔할 줄은 생각못했는데..
400미터 정도의 높이라 해서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거라 예상은 했지만
여기저기 경고문이 그냥 붙어있는게 아니었다.
숙소에 주인도 웬만하면 올라가지 말라고 했었지만-ㅁ-
세르파들이 초반부터 중간까지는 계단을 만들어놔서
크게 무리가 없지만 아직 짓고 있어서 중간부터는 계단이 없다.
계단이 있는 지점은 180m 이니 한참 더 올라가야 하는 것.
암벽등반 수준으로 네발로 올라가야 하는 경우가 계속 있었는데
올라가면서 내려오는 어떤 외국인이 이쪽으로 가는게 좋다고 해서 그 길로 간게 더 화근이었다.
그냥 낭떠러지 길로 알려준 것이었다.T.T
벽에 몸을 바짝 붙여 조금씩 옆으로 기어가는 수준으로 올라야 했었다.
발을 조금만 헛디디면 그냥 돌들이 떨어져나가는...ㅠㅠ
날씨가 맑아서 다행이었지 비가 와서 진흙탕이었으면 절대로 올라가면 안된다.
쉐락볼튼이나 트롤퉁가처럼 트레킹길이 만들어져 있지 않아 잡고 올라갈 것이 하나도 없는게 단점
흔한 이정표 하나 없다.
그만큼 위험했다.
거의 정상이 눈앞에 보였을때는
뒤를 돌아보지않았다. 뒤돌아 가는 것도 혼자 할 수 없었고
일행 따라가기 벅찼다. 낙오될 수도 있겠단 생각때문에 거의 울며 겨자먹기로 올랐던 기억..
그렇게 어렵게 오른 레이네브링겐 정상
그런데 그런 무서움을 뒤로하고
올랐을땐 그냥 아래 마을이 딱 트여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것이
어떻게 이런 뷰를 담고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환상적인 모습이었다.
저렇게 사진에 담기 바빴었는데.
내 인생에 꼽을 만한 뷰였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가라고 하면 못할 곳이지만..
저기 위에서 옮겨왔다고 보면 이해가 될까.
뾰족한 길들을 조심하면서 위치를 옮겨서 좀더 중심으로 가본다.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은
지구를 벗어난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
노르웨이 특성상 펜스 하나 없고
잡을 것도 없이 발 한번 잘못 건네면 그냥 떨어지는 이곳...
실제로 7년간 4명이 사망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포스팅이 이곳을 계속 오르도록 유도하겠지
날씨는 꼭 맑을때, 일행과 함께 안전에 유의하면서 올라야할 것이다.
여기서만 얼마나 많은 반복된 사진을 찍었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눈에 담고 머릿속에 기억하고 싶은 모습이었다.
하산했을땐 오를때보다 훨씬 덜 힘이 들었다.
내려와서 느꼈는데 그렇게 이상한 길로 가지 않았더라면..
좀더 쉽게 올랐을 것이다. 그만큼 트레킹 길이 정해져있지 않다보니..
예상밖에 난코스로 갈 수도 있다는 것.
생각보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3시간정도 걸렸을까..
마지막 땅에 발을 닿는 순간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냈던 기억이 있다.
내려오니 허기도 지고 쉬고 싶었다.
근처 점심을 간단히 햄버거로 해결하기로 한다.
그냥 기본 햄버거와 감자튀김
이게 13000원정도 했던 듯..
음식 파는 가게가 많지 않아 오래 기다려서 받아왔었던.
배고파서 그랬는지 맛은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어제 저녁 늦게 갔던 레이네를 한낮에 보고 싶어서 다시 들렀다.
솔직히 이 시간대가 가장 멋지게 나왔던 것 같다.
오후 2~3시정도의 시간대의 레이네마을의 아름다운 모습
나를 노르웨이 여행으로 이끈 단 한 장
로포텐 레이네마을의 모습
그리고 그 사진으로만 봤던 광경을 실제로 보니 정말 믿겨지지 않는 모습 그대로..
어쩜 이런 모양을 갖추고 있을까.
그냥 레이네마을 하나 본 것 만으로도
로포텐 여행은 단연 만족이었다.
물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더 그랬지만..
레이네마을을 지나 저녁이 되었지만
그래도 주변을 돌아다녀본다.
해가 지는 레이네의 모습도 역시 아름답다.
로포텐에 있었던 3일 내내 레이네를 봤지만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았던 풍경
렌즈를 바꿔서 조금 당겨 찍어본
또 다른 매력이 있네
저녁시간대였지만 그냥 하얗게 밝아졌다 서서히 아침이 되는
이곳은 백야가 한창이었으니
때마다 다른 레이네의 모습을 담으려 애썼다.
여기 이제 언제 또 오겠어... 유럽에서도 참 멀고 먼 곳이었기에
여기서부터는 렌트카로 다녔어서
포스팅에서 보았던 곳을 찾아다녀보기로 한다.
그냥 내려서 예쁘면 사진찍고.. 그렇게 프리한 시간들
로포텐 하면 위에 뾰족뾰족한 산들과
저 붉은 집들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그렇게 이튿날 로포텐 일정이 지나갔다.
이제 마지막 하루 남았다.
레이네와 숙소가 있던 오 외에 다른 곳들을 자유롭게 둘러보기로 한다.
이어서 계속~
+
레이네브링겐 위에서 찍은 영상과
파노라마 사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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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번 포스팅이 이렇게나 쉽지 않구나.
어떻게든 8월안에는 노르웨이 포스팅을 끝내고 덴마크까지 넘어갈 수 있기를..
올레순에서 드디어 노르웨이 여행의 목적이었던 로포텐으로 이동했다.
Ålesund sentrum (Ålesund)에서 Ålesund flyplass(Vigra)까지 버스터미널에서 공항버스 660번을 타고 이동했다.
시간은 25분 정도.
올레순 공항에서 미리 예약해둔 SAS 항공을 타고 오슬로로 이동하여
다시 보되까지 이동했고
가장 길고 지루한 시간이었던 보되(Bodø)에서 5시간여 페리를 타고
드디어 로포텐제도 Moskenes 도착!
모스케네스에서 숙소까지는 보되에서 렌트를 해서 카페리로 싣고 그렇게 이동했었다.
렌트해서 싣고가는 건 한정되어있어서 나중에 나가는 시간까지 보되에 있는 인포에서 반드시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시간대를 정했으면 예약 시간대보다 더 빨리 나오는 것이 시간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카페리로 싣는 시간이 정말 오래...걸렸음 =ㅁ=
가는 길과 비용이 만만치 않아 혼자여행은 쉽지 않은 곳
새벽 5시45분에 비행기를 타서 도착한 시간이 8시가 넘었으니
하루종일 이동만 한 셈이었다.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꿈에 그리던 로포텐
숙소가 오(Å)에 있었고 호스텔에 도착했다.
아홉시가 좀 넘었으나
백야로 여전히 밝은 오(Å) 마을
대구어업을 대표로 하는 6개의 섬을 잇는 다리로 연결된 그곳이
바로 로포텐 제도이다.
노르웨이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다고 해서
날씨가 추울 줄 알았는데 다행히 그렇게 춥진 않았다.
오히려 따뜻한 느낌이 들 정도로 날씨는 3일 내내 좋았던..
우리가 묵었던 숙소
내부를 찍진 않았는데 좋은 곳은 일찌감치 예약이 끝나고 어렵게 찾은 곳이었는데
가격도 나름 합리적이었던 거로 기억한다.
어짜피 계속 볼 거 같지만
더 어두워지기 전에 빨리 이 로포텐제도에서 보고 싶었던 그 마을
레이네를 가보고 싶었다.
눈앞에서 꼭 실제로 보고 싶었다.
사진대로 정말 그런 풍경이 자리하고 있는지?
주변을 조금 거닐다
실제로 대구가 담아있는 사진도 찍어보고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마을 레이네(Reine)
하아..
정말 있는 곳이었어.
처음 노르웨이 여행을 결심하게 된 단 한장
레이네마을. 그리고 이 뷰
그냥 아무말없이 한참 바라보았다.
같은 사진을 몇장을 찍고 또 찍을 뿐이었다.
말도 안되는 뷰가 눈앞에...ㅠㅠ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다.
오늘만이 날이 아니야
이 곳은 로포텐에 있는 3일 내내 들르기로 한다.
시간대별로 다른 모습일 것 같아서..
내가 지금까지 다녀온 모든 여행지를 통털어서
자연이 이룬 가장 아름다운 곳 중 top3 안에 한 곳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눈에 실컷 담아둔 후에
숙소로 돌아간다.
다음날은 일찍 이곳 주변에 높은 뷰에서 바라보는 레이네브링겐 등산이 계획되있다.
사실 이 뷰 보는것만으로도 만족했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좀더 다녀보기로 했다.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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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10 ~ 170801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3개국 여행을 다녀왔다.
사진은 이 여행의 목적이었던 로포텐제도의 레이네마을
다행히 로포텐에 있던 내내 날씨가 좋아서 너무 좋았던 기억..
다녀와서 동료분들이 어땠냐고 물어보는데 첫 마디가 좋았어요 는 잘 안나오더라ㅋ
솔직히.. 이번 여행은 단지 재밌었다고, 즐거웠다고 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예상보다 더 빡센 일정에 고생했고 죽을 듯이 힘든 순간들이 있었다.
노르웨이 2주를 보내고 보되에서 코펜하겐으로 넘어가 스톡홀름으로 마무리하는 22일간의 일정
10일 인천출발, 스타방게르 도착
11일 쉐락볼튼 트레킹
12일 프레이케스톨렌 트레킹
13일 오따
14일 트롤퉁가 트레킹
15일 베르겐
16일 베르겐
17일 플롬
18일 헬레쉴트
19일 온달스네스
20일 올레순
21일 보되에서 로포텐 이동
22일 로포텐
23일 로포텐
24일 보되에서 코펜하겐 이동
25일 코펜하겐 시내
26일 코펜하겐 루이지아나 미술관, 프레데릭스보르 성
27일 코펜하겐 레고랜드
28일 스톡홀름 이동
29일 스톡홀름 시내
30일 스톡홀름 바사흐, 스칸센
31일 스톡홀름 구스타브스베리 아울렛
1일 스톡홀름 아웃
2일 인천 도착
코펜하겐과 스톡홀름은 다른 유럽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구석구석 누비면서 후회없는 여행을 했다.
근데 노르웨이는 준비할 것도 많고 어떻게 일정을 짜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잊어버리기 전에 적어두는 몇가지.
일단 노르웨이 여행을 계획한다면 일주일 정도가 좋은 것 같다. 물론 로포텐 일정을 넣으면 당연 늘어날 수 밖에 없겠지만.
가장 큰 이유가 물가 때문인데 위 일정을 보면 알겠지만 스타방게르, 베르겐, 로포텐을 제외하곤 거의 매일 이동이 있었다.
몇개의 도시에만 머문다면 상관이없지만 이동 = 돈이 된다.
노르웨이의 모든 걸 보겠단 계획으로 일정이 쪼개졌지만 버스비가 매일매일 적게는 2만5천~ 많게는 8만원 넘게 나갔다.
숙소를 저렴하게 했고 음식도 거의 사먹지않고 싸간 걸로 해결했어도 교통비때문에 줄줄 샜다.
경비를 줄이고자 한다면 이동을 최소화하는게 좋을 듯.
혼자보다는 여럿이 좋다. 트레킹 할때 길을 잘못 들어서거나 포기할 만한 위험천만한 일이 많았는데 동행분들이 있어 위안이 되고 도움이 되었었다.
그냥 도시간 여행만 하면 모르겠지만 트레킹을 할 계획이라면 동행을 구하는게 여러모로 좋다.
또 그룹할인이 있었는데 이건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듯.. 버스비를 낼때 기사분께 한꺼번에 한명이 계산하는 걸로 하고 할인되냐고 물어보면
20~30%는 할인이 되었다. 혼자 여행했으면 더 많은 지출이 되었겠지.
트레킹 할때 장비는 필수다. 특히 고어텍스 등산화는 그냥 무조건 준비해야한다. 쉐락볼튼, 트롤퉁가 하산할때 접지력 좋은 등산화는 훨씬 힘을 덜 들이게 해주었다.
그럼에도 정말 힘들었다. 하물며 이걸 일반 운동화를 신었을 경우 어땠을까? 비오는 쉐락볼튼 하산할때 앞에서 여러 외국인이 계속 넘어지고 엎어지는 모습을 봤다.
장갑도 필요하다. 비가 언제 올지 모르니 방수면 더 좋다. 양손이 자유로울 수 있는 우비와 고어텍스 기능이 있는 자켓도 정말 도움되었다.
비가 오던 안오던 등산 시작할땐 땀이 나지만 평지 걸을땐 바로 서늘하고 추워진다.
두꺼운 옷 하나보단 안에 티셔츠 + 겉에 자켓 이런식으로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적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
현금은 버스비 낼때만 좀 필요했다. 쉐락볼튼도 당일은 현금으로 내야하지만 예약하면 필요없다. 웬만하면 카드로 다 되고 아주 잘되있다.
특히 코펜하겐 스톡홀름으로 넘어오면서 현금 쓸 일이 거의 없었다.
레고랜드 오고갈때 버스비만 현금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주 소량만 준비하면 된다.
위 일정에 플롬과 헬레쉴트, 온달스네스를 꼭 1박씩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유는 역시 교통비 때문인데..
베르겐에서 보스와 구드방겐을 거쳐 플롬으로 이동하면서 송네 피오르드를 보게 되는데 기차에서 내리고 보는 느낌들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
차라리 트롤을 위해 머문 오따가 더 아름다웠던 듯.
다양한 곳에서 다른 피오르드를 보는 목적이라면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기시감이 오기도 했다.
헬레쉴트와 온달스네스는 게이랑에르 골든루트와 달스니바 전망대를 위해 1박씩 했는데
다시 간다면 달스니바 전망대를 보고 바로 올레순으로 갔을듯.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특히 온달스네스는 공장들이 많은 곳이어서 전망대 다녀온 이후는 딱히 볼게 없었다.
날씨는 yr.no란 앱이 정말 정확했다. 유랑에서 알게 되어서 동행분들한테 알려줬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북유럽 날씨가 거의 잘 들어맞았다.
대비해서 일정을 수정하거나 옷을 챙겨가는 준비를 할 수 있었다. 특히 이런 자연을 보는 여행에서 날씨란 거의 8할 이상이니까.
음식값이 비싸다하여 혹시나 모를 상황에 전투식량..생전 처음 사봤고 먹어봤는데 맛이 괜찮았다. 짬뽕맛, 김치라면맛 등 맛도 다양했고 먹을만했다.
컵라면과 골고루 싸갔는데 양도 푸짐해서 꽤 든든했다. 솔직히 다 사먹을 충분한 경비가 있다면 상관이 없지만.. 적은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려면 괜찮은 선택이다.
돌아올땐 다시는 이런 여행 안해야지 했는데 몸이 고되서 그랬는지 더 기억에 남고 고스란히 스쳐지나간다.
담번엔 몸 편하고 맛있는 거 먹는 그런 여행을 하고 싶구나.. 근 시일내에 짧게 다녀올 생각이다.
노르웨이 사진정리는 이제 절반쯤 한 것 같다. 빨리 정리하고 전달해야지.. 은근 압박이 있네.
언능 정리하고 잊혀지기전에 업데이트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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