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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운하를 지나 그랑 트리아농, 쁘띠 트리아농, 왕비의 촌락까지 부지런히 걸었다.
나중엔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는데.. 혼자여서 그랬는지. 왜 그렇게 씩씩하게 걸어서만 갔을까나.
그랑 트리아농. 쁘띠 트리아농 모두 입장 시 패스를 확인했다.
베르사유궁전의 북쪽에 있는 이궁. 궁전에 딸려있는 베르사유의 별장쯤 된다.
그랑 트리아농과 쁘띠 트리아농
베르사유와 달리 작고 아담한 느낌이 들었던 곳.
쁘띠 트리아농은 왕비와 친한 귀족만 들어갈 수 있었고 루이 16세조차 왕비 허락없이는
별궁을 방문할 수 없었다고 한다.
베르사유 궁전의 마지막 구역 왕비의 촌락.
마리 앙투와네트가 농촌 체험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게 재미있지 않은가. 어릴적 고향을 그리워하며 재현하게끔 만들어졌다는데
베르사유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지만
오히려 정반대여서 더 한산하고 여유로운 프랑스의 작은 시골마을 같은 분위기였던.
여기서 베르사유 궁전 내부만큼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젤 마지막코스여서 그랬나?
왕비의 촌락만큼은 꼭 봐야한다는 그 말을 알 것도 같았다.
다시 베르사유궁전으로 돌아가는 길. 첨 걸어왔던 그 끝없는 길을 가야하나 싶었는데
미니열차가 가는 길을 따라 걷다보니 분수대가 나왔고. 분수대쪽으로 걸어가니 다행히 정원으로 넘어왔던 그곳이 연결되어있었다.
베르사유궁전을 찬찬히 다 둘러보려면 5~6시간 이상 걸릴듯 했다.
시간은 4시가 넘어있었고. 숙소로 들어가긴 너무 이른시간. 쉬엄쉬엄 퐁피두센터를 둘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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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삼일째. 오늘 내일은 혼자 여행을 하는 날이었다. 베르사유궁전을 가는 날.
일요일이었어서 아침 일찍 움직였다. 숙소가 7,9호선 라인이었어서 9호선 종점 pont de serves에서 내려 171버스를 탔다.
50분정도 소요되었을까. 베르사유궁전 앞에 도착. 앞에 세워있는 루이 14세 동상!
대문부터 참 호화스럽기 이를데 없다.
근데 날씨가 참 안받춰주네.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끝없이 굽이굽이 늘어져있던 줄....
1시간여 기달렸을까. 드디어 궁전 안으로 입장!
궁전에서 바라본 정원. 사실 오기전부터 정원이 더 보고 싶었다.
궁전은 관광객이 너무 많아 움직이기도 힘들고. 답답해서 빨리 나가고 싶었던 것 같기도.
그래도 이 방은 기억을 안할 수가 없다. 이곳이 그 유명한 거울의 방.
1차 세계대전 후 평화 조약체결이 이뤄졌던 곳으로 알려져있다.
진짜 너무 화려하다 못해 사치스럽단 느낌까지.
궁전은 빠르게 보고 나왔다. 정원까지 다 보려면 힘들다고 알고 있었기에.
일욜이라 뮤지엄패스를 소지했지만 정원은 추가 8.5유로를 더 내야만 입장 가능했다.
일단 정원으로 입장하면 그 방대한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진다. 정말 너무 넓다.
어떻게 이런 정원을 거느리고 살았단 말인가... 걷다걷다 지쳐버린단 말이 실감이 나는 규모였다.
저기 멀리 보이는 세로로 길게 뻗은 대운하. 저기가 정말 최고 멋졌는데...
이미 먹구름이 낀 하늘. 그래서였나?
가장 멋있게 본 대운하를 찍은 사진이 단 한장도 없다. 미니열차, 자전거도 타지않고 무작정 걸어서 돌아다녔는데
바쁘게 움직여서도 그랬던 것 같은데.. 그래도 이제와보니 조금 후회가.
그래도 이 길은 정말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트리아농쪽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정원의 깊숙한 곳으로 걸어갈수록 잘 가꿔놓은 방대한 공원을 걷는 느낌이 들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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