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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는 중에 패딩사이로 찬바람이 들어와 결국 목도리까지 구입했다.

생각해보니 이날이 젤 추웠던 거 같은데.. 겨우 9월 6일이었는데..-ㅁ-

까를교는 전날 투어로 구경했으니 저녁엔 까를교 전망대로 올라갔다가 프라하 야경을 보고 돌아갈 예정이었으므로.

 

 

 

 

 

 

이곳에서 보는 뷰가 프라하 책 소개 부분에 나와있던 그 광경, 까를교 전망대

가격은 90kc.

 

 

 

 

 

 

 

까를교를 지나 흐르고 있는 블타바강

세로로 찍으니 정말 길다

 

 

 

 

 

 

까를교 정면을 중심으로 왼쪽으론 이런 모습이

 

 

 

 

 

 

 

 

전망대를 한바퀴 돌면서 까를교를 조망했다.

뷰가 멋지긴 했지만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대서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었다.T.T

 

 

 

 

 

 

 

아직 어두워지긴 시간이 좀 남아 내려와 몸을 조금 녹이기로했다.

프라하에서 유명한 굴뚝빵을 맛보기 위해

 

 

 

 

 

 

갓 구워낸 것을 바로바로 담아주는데 이것은 바로 '뜨레들로'

보기엔 약간 두꺼운 패스츄리 같은 모양새

 

 

 

 

 

 

 

겉면에 설탕이 입혀져있다.

초코시럽을 추가할수도 있었지만 누텔라를 바르는 것을 보고 기본을 시켰다.

맛은.. 근데 이게 왜 유명한 거지? 싶은...약간은 평범한 맛.

찬바람에 오들오들 떨어가며 밖에서 맛보았던

 

 

 

 

 

 

이제 어두워졌다.

프라하의 마지막 밤. 그리고 야경

많이 어두웠길래 감도를 잔뜩 올렸더니..노이즈가 흠..그래도 프라하 야경은 이때뿐이었으므로

이곳에서 보는 뷰가 젤 멋있다고 가이드분이 말씀했었는데 생각보다? 그리 밝지않은 조명과

너무 기대를 했나.. 그냥 좀더 화려한 야경을 생각했었는데

 

 

 

 

 

 

도시 전체가 그렇게 많은 조명을 쓰는 것 같지 않았다.

왜 프라하 야경이 유명한지 조금 갸우뚱해졌다.

갑자기 스페인에 세비아나 론다 야경이 그리워졌다. 그렇게나 밝고 멋졌는데..

 

 

 

 

 

 

천천히 걸어가는 길

이렇게 프라하가 평탄하게 끝나가나 싶었는데..

 

 

 

 

 

 

 

 

막상 거리로 들어와보니 더 밝아진 느낌이었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숙소로 돌아간 시각은 대략 9시반

날씨도 춥고 그래서..그리 늦지 않게 갔건만.

호텔측에서 맡겨둔 키를 받기 위해 간단한 체크를 하고 여권을 보여달라고 했다.

이번 여행의 시발점이었던 문제가 이렇게 시작된 것.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내 기억엔 분명 이 크로스가방에 넣었고 뺀 기억이 없는데..

일단 키를 받아 숙소로 가서 미친듯이 침대위를 찾고 또 찾았지만

잃어버렸다. 아니. 잃어버린게 아니라 소매치기 당한 것 같다.

여권케이스가 두툼해 겉보기엔 지갑처럼 보였을 수 있었다.

시계탑 전망대에서 그 인파를 뚫고 잠시 감상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을때 옆 크로스가방 지퍼가 열려있었는데 

나는 내가 안닫은줄 알고 무심코 다시 잠궜던 기억을 떠올렸다.

차라리 돈을 가져가지..T.T

근데..지금 중요한건 잃어버린건지 소매치기 당한 건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여권이..여권이 없는 거다. 이건 어떻게..해결이 안되는 거였다.

지금껏 여행한 중에 실로 여권분실은 첨 당해보는 일이었고 그야말로 멘붕 그 자체..

첫날은 화장품 잃어버리고 오늘은 여권..근데 이건 나를 보호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그것이 없어진 거였다.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마침 전날 가이드분의 명함을 받은게 생각나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전화를 받으신 가이드분.. 여권분실 얘기를 했더니 대사관을 가야하는데 그전에 경찰서로 가서 폴리스리포트를 작성해야만 한단다.

그것을 가지고 대사관 가서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는 것

경찰서는 24시간 하니 지금이라도 가서 빨리 폴리스리포트를 받으라고 했다.

 

천만다행으로 여권 복사본을 가지고 간 것

그거라도 안가져갔으면 바로 여행 이틀째 귀국행..

걱정해주시는 가이드분 전화를 끊고 검색으로 경찰서 위치를 찾았다.

근데 여권사진은 없었으므로 새 여권을 만들기 위해 사진을 촬영해야만했는데

체코대사관 사이트를 찾아보니 즉석사진찍는 곳이 mustek역이라고 나와있었다. 그때 시각이 밤 11시..

 

바로 지하철을 탔다.

안델스역과 마찬가지로 굽이굽이 여러개의 출구가 있었는데 잘 살피지 않으면 출구가 안보이는 그런 형태

다닌 곳을 체크하면서 다녔지만 아무리 찾아도 안보인다..

창구앞에서 그 시각까지 있는 직원한테 물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영어를 못알아듣는다...아오!!

손짓으로 사진찍는 시늉을 내니 아래로 가서 위로 올라가라는 손짓을 한다.

또 계속 돌고 돌아 찾는데도...없어..안보인다.

사이트에 잘못 기재된건가? 즉석사진 찍는데가 과연 있는건가?  

낼 체스키로 넘어가는 날인데 하필 이렇게.. 즉석포토 찾는데만 30분정도 헤맨 것 같다.

그렇게 찾다 결국 다 돌고 마지막 출구를 찾아갔는데 거기에 즉석사진 찍는 곳이 드디어 눈에 띄고.ㅠㅠ

그때 1차로 위기를 넘기고

 

그대로 촬영을 마치고 경찰서를 찾아갔다.

비까지 내리고 춥고...이런 고생이 따로 없었다. 왜 내가 이 머나먼 곳까지 와서 이런 고생을?

구글이 가리키는 곳까진 다 왔는데.. 24시간 한다면서 문이 굳게 닫혀있고 불이 꺼져있다. 두들기고 소리를 내봤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

아..오늘 폴리스리포트 작성은 틀린것인가

아무래도 문 닫고 낼 와야할 것 같다고 얘기하고 있는 와중에 문 앞에 무심코 벨 비슷한게 있어 눌러봤더니

잠시후 안에서 무슨일로 왔냐고 물어본다.ㅠㅠ

여권 잃어버렸다고 얘기하니 윗층으로 올라오라고 한다.

드디어 문이 열리고 오르자 안에서 여자 직원분이 옷을 주섬주섬 입고 우리를 맞이했다. 모양새가 잠들다 나온 듯한 분위기였다.

다짜고짜 여권 잃어버려서 왔다고 얘기하니..잠시 침착하라는 눈짓을 보낸다.

그리고 첫 질문이 여긴 어떻게 왔냐고한다.

아..그래도 영어를 하는 분이구나.ㅠㅠ

어떻게 왔긴..검색해서 왔지. 검색했다고 말하니까..끄덕끄덕..

잠깐 안에서 부스럭거리니 종이를 들고 가져온다. 이게 폴리스리포트구나..

몇가지 질문을 한다.

그 중에 언제쯤 잃어버린 것 같냐고 했을때 나는 시계탑에서 있었던 오후 2시경정도인 것 같다고 했더니

근데 왜 이제왔냐고 한다.-ㅁ- 그래서 잃어버린줄 몰랐다고 말했더니 끄덕..

복사본을 보여주니 그대로 가져가서 내가 사는 곳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다.

그리고 기다리라고 하고 들어가신 직원분..

 

한 30~40분정도 걸린 것 같다.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각이었지만 그래도 그정도면 정말 빠른 처리를 해준 것 같다.

짧은 영어실력으로 충분치 못한 설명을 친구가 부연설명도 해주고..직원분께 당신은 우리의 신이란 말까지..

얼마나 긴박하고 조마조마했으면 그걸 손에 넣고 그런 얘기가 나왔었다.

 

그렇게 해서 작성된 폴리스리포트를 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친구가 같이 고생해주고 걱정해줘서 미안했고. 고마웠다.

그래도 낼 아침 호텔에서 예약해둔 스튜던트 에이젼시를 타고 체스키로 넘어가야했기에 

먼저 떠나기로 하고 나는 일찍 대사관에 가기로 했다.

운좋으면..오후에 만나겠지. 그렇게.. 낼 하루만에 여권을 발급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반신반의한 맘으로

여권을 잃어버리고.. 날씨는 춥고 심란하고 무서웠던 여행 둘째날.

이제 초반인데 다사다난한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 생기고

그렇게 숙소에서 프라하의 마지막 밤을 거의 잠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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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지 블타바강 맞은편에 있는 프라하성에 도착했다.

입장료는 250kc.

 

 

 

 

 

 

프라하성은 체코를 대표하며 유럽에서도 꼽히는 성인데 규모도 꽤 컸다.

현재 대통령 궁으로도 쓰이고 있다고 한다.

궁전, 성비투스대성당, 교회 등 여러 건물들이 모여있다.

 

 

 

 

 

 

이곳은 미션임파서블 4에 톰크루즈가 출연해서 더 유명해졌는데

 체코는 단지 돈때문에 촬영지를 내주었지만 체코가 아닌 러시아 크렘린궁으로 변장해 나오고있어

국민들은 이 영화를 무지 싫어한다고 한다.

콧수염을 붙이고 걸어나갔던 모습을 기억하는데..이곳이었다니!

 


 

 

 

 

고딕양식인 성비투스 대성당 외관

대부분의 성당이 그렇듯 화려하고 거대하지만 아직 미완성 작품이라고.

갑자기 비가 쏟아질듯 날씨가 엄청 흐려지기 시작했다.

내부를 들어가본다.

 

 

 


 

 

 

 

 먼저 눈에 띈 건 알록달록 스테인드글라스

이 성당을 전체적으로 둘러싸고 있다.

 

 

 

 

 

 

 

이 목판화는 까를교,블타바강 등이 새겨져있는데

보는 위치에 따라 입체감이 다르다고 하여 측면에서 살펴보니

확실히 차이가 났다. 신기신기

 

 

 


 

 

 

많은 사람들에 둘러쌓여있었던 동상

순은으로 제작됬다고하는 얀 네모무츠키의 묘.

 

이 묘에 대한 사연이 있는데

바츨라프왕의 부인이 신부인 얀을 찾아가 고해성사 한 것을 알고 왕이 이야기하라고 하지만

얀이 이를 거부하자 혀를 자르고 블타방에 던져졌다는 가이드분의 내용을 기억한다.

이후 강 근처 다섯개의 별과 시체가 떠오르자 왕이 시체를 성당에 안치했다고 한다.

이름이 어려워 몇번을 반복하게 하셨던ㅋㅋ

 

 

 

 

 

 

알폰소 무하의 녹색의 창

전체적으로 컬러풀한 색감과 특유의 섬세한 일러스트

실물이 더욱 화려했다.

 

 

 

 

 

 

성당을 지나 연금술사가 모여서 이뤘다는 황금소로로 이동했다.

 

 

 

 

 

 

정작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소설가 카프카가 영감을 받아 글을 썼던 곳이 22번지 집이기 때문인데

붐볐어서 찍은사진이 없구나

19번도 영부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유명하다고 해서 한장 남기고

 

 

 

 

 

 

나오면 이런 모습이 펼쳐지는

 

 

 

 

 

 

프라하성에서 바라본 프라하 전경이다.

투어에서 가장 감탄했던 모습

 

 

 

 



 

 

 

까를교를 담고 싶었는데 걍 저정도밖에

가끔은 줌렌즈가 그리운.

 

 

 

 

 

 

결혼식 하는 하객들이 보였는데 분위기가 정말 화개애애했다.

이런 멋진 뷰에서의 결혼식이라니!

 

 

 

 

 

 

 

이제 말라스트라나 지구로 이동했다.

 

 

 

 

 

 

 

멀리 비투스성당도 보이고

 

 

 

 

 

 

 

 

지나가다 인형숍이 눈에 띄어 한 컷.

체코는 이런 목각인형들을 많이 파는데.. 하나 구입해볼까도 했지만 조금 무섭기도하고

 

 

 

 

 

 

이제 거의 투어도 막바지에 이르러

존레논의 벽에 도착했다.

 

 

 

 

 

 

 

 

평화를 갈구하는 전세계 사람들의 염원을 모은 곳인데

비틀즈의 가사를 옮겨적으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색감이 이뻐서 사진을 대충 찍어도 잘나온단 팁도.

 

 

 

 

 

 

 

존레논 펍 가게를 지나

 

 

 

 

 

 

 

저녁이 다되어서야 까를교에 도착했다.

첫인상은 얼핏 파리의 센강도 생각나고

 

 

 

 

 

 

또다시 등장했다. 얀 네모무츠키의 석상

아래 청동판을 만지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하여 사람들이 몰려있고

 

 


 

 

 

자물쇠를 건 중앙에도 역시나ㅎㅎ

 

 


 

 

 

 

이날 투어는 까를교에서 모두 마무리했다.

아침 9시반부터 오후 7시반까지 하루종일 걷고 듣고 또 걸었던.

 

조금 다리가 아프기도 했고

 밤이 될수록 매서운 바람으로 더이상 돌아다닐 수 없어

빨리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단 하루만에 프라하의 전반적인 곳을 돌아다니니

남은 1일 일정이 여유롭게 느껴졌었던.

 

 

 

+영상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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