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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패스 2일권을 열심히 써보잔 생각에 안젤리나 카페에서 점심을 먹고 노트르담 성당에 들렀으나,
줄지 않는 너무나 긴 줄에 포기. 외관만 둘러보고 바로 몽마르트르 언덕으로 이동했다.

파리 시내 가장 높은 몽마르트르 언덕 위에 있는 사크레쾨르대성당.

 

 

 

 

 

 

 

 

 

 12호선 abbesses역에 가기 전 chatelet역에서 갈아탔는데 다른 현지인이 괜찮냐며 확인하라고 계속 그래서 알았는데

크로스하고 있던 가방 지퍼가 반쯤 열려 있던 것이었다.
다행히 안쪽 지퍼에 돈을 넣어두어서 없어진 건 없었지만, 역시 환승이 많은 chatelet역에 소매치기는 실제로 많았던; -ㅁ-

 

 

살짝 주눅이 든 상태로 몽마르트르 언덕에 도착했는데 가는 지하철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다.
지저분하고, 복잡하고 좁은 골목들. 부쩍 많이 보이는 흑인들.

편도 1.7유로로 푸니쿨라를 타고 언덕 위로 올라갔었던.

 

 

 

 

 

 

 

 

이 흑인분이 축구공 하나로 곡예를 하고 있었는데, 언덕에 앉아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려있었다. 

그도 그럴듯이 아래는 바로 떨어지는 계단이 있어 위험천만한 곡예를 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나중에 알았지만 3년 넘게 이 공연을 해왔다고 한다.

그래도 너무 아슬아슬해보였다. 덥고 힘들어보이는데 몇발자국 안되는 곳에서 능수능란한 축구공 묘기.

 

 

 

 

 

 

 

 

 

거의 1시간 가까운 묘기를 펼친 것 같다. 끝나고 우뢰와 같은 박수와 휘파람소리, 그리고 쌓이는 동전들.

대단해보였다. 이 분한테 향한 사진세례도 엄청났는데... 이때 정신이 팔렸었나.

어깨에 맨줄 알았던 카메라를 바닥에 떨어뜨리면서 떨어뜨리자 마자 뒤에서 오우~~ 함성소리가 들렸다. 첨엔 나한테 그러는 줄 몰랐었는데...흑흑

천만 다행으로 렌즈는 구했지만 바디와 보호렌즈는 흠집이 날때로 나버리고.

 

 

 


 

 

 

 

 

언덕에서 내려올땐 걸어내려왔는데.. 어둑어둑해지면서 양 사이드로 흑인들이 줄지어 바닥에 앉아있었다.

줄돌리는 흑인이 바로 보였다. 그 유명한 관광객 가방에 줄 걸고 돈 내놓으라는 그것이구나. 그래 여긴 파리 북쪽이었어.

찜찜하여 오래있고 싶지 않았다. 뷰도 좋지만 소매치기 날 뻔하고 렌즈문제에. 그냥 기분이 좀 상했던 날.

 

 

 


 

 

 

 

 

 

몽마르트르 언덕에 내려와 전날 갔던 개선문 옥상의 뷰를 보러 부지런히 움직였다.  꽃보다 할배에서도 나왔던 그곳..

 

 

 

 

 

 

 

 

개선문 꼭대기에서 보는 에펠탑 느낌도 또 다르네. 파리 전경이 한눈에 잘 보인다.

 

 

 

 

 

 

 

 

근데 개선문 높이가 만만치가 않다. 수십개의 층계를 올라갔는데.. 첫날 거의 밤새고 난 이튿날,  나의 몸상태는 급격히 안좋아졌던 것.

 넘 무리를 했던 것이다. 10시반쯤 예약되있던 바토무슈 야경은 이날 보지 말았어야 했는데. 

배에서 야경 본 기억이 거의 없다. 눈을 감고 있었고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고 으실으실 몸살이 왔다.

여행 일정 중 가장 힘들었던 날이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겨우 숙소로 이동해야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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