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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걷고 또 걷는다..
이런 목조다리 운치 있다.
날씨는 여전히 맑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ㅠ
절반정도 걸은 것 같은데.. 세찬 폭포가 여기저기
건너 보이는 작은 폭포가 계속해서 나오기 시작했다.
바위 사이로 물줄기가 새어나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느낌은 아바타에도 본 것 같다+_+
길다랗게 아래로 쭉 떨어지는 세찬 폭포
물빛깔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모습
드디어 배가 보인다.
이 배를 타고 건너가는 것이 H코스에 모두 포함이다.
P2 구역에서 이제 P3을 건너 하류로 넘어가는 것
배가 작아보이지만 꽤 많은 사람들을 태울 수 있다.
날씨가 서늘한데다 비까지 와서 추위에 조금 힘들었던
P3 포인트에 잠시 쉬어갈 만한 자그마한 식당이 유일하게 하나가 보였다.
대부분 닭고기와 감자튀김 메뉴를 시키는데 맛이 그닥이란 후기가 많아
그냥 작은 빵과 커피를 시켰는데..
맛없다. 돈주고 사먹은 음식을 버리기가 어지간해서 쉽지 않은데..
그것도 점심 메뉴로 유일한 그 음식을 먹다 버림..ㅠ
아깝다. 그냥 라면이나 빵을 따로 싸가는 것이 좋겠다.
여기서 혼자 자동차로 여행하는 한국 남자분을 만났는데
같은 메뉴를 지불할때 거스름돈이 모잘라서 난처해할때 동행친구가 선뜻 빌려줬었다.
알고 보니 친구랑 같은 맨유 광팬이고 이것저것 잘 맞아서 많은 얘기를 나눴었다.
직접 찍은 아이슬란드 오로라 사진도 보여줬었던.
회사를 관두고 여행중이라고 했는데 엄청 자유로워 보였다. 부럽기도 하고..
나중에 나도 그렇게 운전하면서 기약없는 여행을 할 수 있을런지
유유히 지나가고 있는 오리들
헤엄치는 물갈퀴마저 투명해서 다 보일 정도였다.
많이 지나왔다.
확실히 오전보다는 갈수록 폭포가 많이 보이는데
이제 이 국립공원의 하이라이트가 보이는것인가?
이제 얼마 안남은 것 같은데
도무지 그 S자 구간은 나오지 않고 있었다.
대부분 플리트비체에 와서 기대하는 그 모습.. 도대체 언제쯤 나오지?
우리가 잘 걷고 있는 건 맞는 걸까?
분명히 위에서 내려다보는 위치였는데
뭔가 느낌이 온다.
이 근처인 것 같은데..
엇. 저기 저 길 맞는 것 같은데..
보는 위치가 여기가 아니다.
분명히 위에서 정면으로 본 장면인데 어디쯤일까?
해서 한참 더 위로 올라오다보니
드디어!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 있었다.
이 구간. 굽이치는 S자로 가로지르는 양 옆으로 울창한 나무들이 우거진
꽤 높은 곳에 있다.
버스 타는 ST1 포인트 거의 끝지점쯤 다 가야만 보이므로 안나온다고 포기하지말고
꼭대기까지 걸어야만 한다.
지나친거 아닌가 못보고 가겠네 하면서 아쉬워하고 있을때 딱 보였던 이 모습!
사람들이 정말 작게 보이는데 그것마저 사진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정확히 S자 모양을 하고 있다.
날씨의 아쉬움을 여기에서 조금 채우고
그렇게 국립공원 트래킹을 끝내고 올라왔다.
오후 4시가 좀 넘었던 것 같다.
무난한 코스였어서 걷기엔 전혀 무리는 없었지만
그래도 크로아티아 여행에 빼놓을 수는 없는 곳이라 생각되었다.
이제 여행의 끝인 자그레브를 향하여
마지막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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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jana Cuic 민박,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Plitvice Lakes National Park) 1
kuzu 2017. 2. 26. 21:03
동유럽의 좋은 호텔들을 뒤로하고 정말 좋은 숙소 아니면 남기지 않는데
이곳은 더 알려야겠단 생각으로 몇장이라도 찍어두었던
플리트비체는 민박을 예약했었다.
Mirjana Cuic 민박인데 할아버지 할머니가 직접 사시는 곳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사이트도 없고 오직 이메일로만 예약을 걸 수 있는데
운좋게 남은 방 1개를 예약할 수 있었다. 위에 보다시피 원래 2인용인데 혼자서..
주소는 mirarade.cuic@hotmail.com 여기로 보내면 된다.
당시 30유로의 저렴한 가격이었는데 한국인들 사이 입소문이 난 곳이었다.
메일로 주고받은 내용은 스플리트에서 저녁 언제쯤 도착 예정이라고 말씀드렸는데
할아버지가 마중나가 있을테니 걱정말라고 하신다.
밤에 도착하는 거라서.. 그냥 캄캄한 마을에 버스가 떨어지는 거라 엇갈리면 어쩌나 엄청 걱정했는데
우려와 달리 할아버지가 푯말에 내 닉네임을 들고 서 계셨다.
버스가 도착하는 시간만 잘 말씀드리면 문제는 없는듯..
더 놀란건 그 연세에 25킬로가 되는 캐리어를 계단에 성큼성큼 들고 올라가주셨다는..
방도 깨끗하고 화장실도 깨끗하고
오자마자 나와서 티를 마시라고 주셨던 기억도 나고..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저렴한 가격에 이런 아침상이라니
직접 만드신 라즈베리 잼, 오믈렛도 너무 맛있었다.
더 놀라운건 플리트비체 공원까지 짐을 들고 데려다주신다는 것!
국립공원 안에 호텔은 가격대비 후기가 쏘쏘였는데
이런 경험을 한 것도 정말 행운이었던 듯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도착해서 젤 먼저 한 일은
캐리어를 보관하는 일
표를 구입하는 곳에서 보관하는 곳이 어디냐 물어보면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작은 오두막같은 곳에 키를 빌려주는데 캐리어를 보관하고 다시 반납하면 된다.
촛점이 흔들렸네
국립공원 들어가기 전에 매표소에서 표를 샀다.
16개의 호수와 90여개의 폭포로 이루어져있는
영화 아바타의 배경의 영감을 받은 곳으로 유명한 국립공원이다.
워낙 넓어서 안에서 버스와 배를 탈 수 있는 가격 포함 180쿠나였다.
줄이 길다고 하는데 이날 날이 잔뜩 흐리고 비가 조금 오는 날이어서 그랬는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이게 뭐인가면 가는 코스인데
푯말에 따라가다보면 가장 짧게, 혹은 가장 길게 갈 수 있는 코스이다.
E: 2~3시간 5300m, F: 3~4시간 4600m, C: 4~6시간 8000m, H: 4~6시간 8900m, K: 6~8시간 18300m
가장 많이 선택하는 코스는 C와 H이다. H가 더 완만한 경사라 하여 H코스를 선택
중간에 밥도 먹고 이동하면 대략 5시간~ 6시간 정도 걸리는듯
H코스는 ST2 포인트에서 버스를 타고 상류로 올라가서
ST3에서 시작해 내려오게 된다.
ST3에서 P2 포인트까지 가서 중간에 배를 타고 P3을 건넌 후 하류쪽을 보게 되는 코스.
이렇게 푯말이 잘 세워져 있다.
사람들이 앞에 꾸준히 걷고 있으므로 헷갈릴 일은 없다.
비가 왔다.
단 하루 있는 일정인데 하필이면 우중충...그래도 뭐 나쁘지 않았다.
여기서부턴 그냥 경치를 보면서 슬슬 걸어간다.
이렇게 날이 흐릴땐 오이렌즈가 참 잘 맞는 느낌이다.
광각으로 찍으면 운치가 별로 없게 나올거야..
폭포는 정말 꾸준히 있다. 작고 큰 것이 계속해서 나온다.
하..그리고 물빛. 플리트비체에 와서 가장 감탄했던 것이 이 물빛이다.
머 베른에서도 보고 여러곳에서 본 색이지만 이렇게 큰 공원에서 계속해서 에머랄드 빛을 보는 건 이제 없겠지..
사진으론 잘 티가 안나는데 물이 정말 엄청엄청 맑았다.
그냥 다 비치는 수준으로
군데군데 벤치가 있었는데 비가 와서 계속 걸을 수 밖에 없던 것 같다.
그래도 사람이 많지 않아서 적막함마저 들었던 기억이 난다.
계속해서 트래킹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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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하와이 사진을 올리느라 잊혀졌던
크로아티아 여정의 업로드를 마무리져야 겠다.
올해 또 많은 사진을 찍을 것이기에..이렇게 자꾸 밀리면 안되는데
스플리트의 구시가를 보고 나니 조금씩 어두워지려고 하는
그냥 쭉 걸어봤더니
구시가쪽만 살짝 지나치면 바로 이렇게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다.
스플리트는 플리트비체를 가기위해
거쳐가는 느낌으로 넣은 곳인데
두브로브니크보다 훨씬 휴양지 느낌이 많이 났다.
바로 오른쪽에 이렇게 항구가 인접해서 그런가?
스플리트에 오면 이 거리가 그냥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꽃보다 누나에 이승기가 열심히 비오는 거리를 헤맸던 리바거리
시끌시끌해서 가보니 하얀 양복을 갖춰 입은
악기를 들거나 성악하는 분들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약간은 시끄럽고. 북적거리지만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있다.
더 어두워지면서
노랗게 더욱 빛을 밝히는 조명들.
두브와 조금 다르지만 역시 맨들맨들한 바닥의 느낌
리바거리 전체가 이렇게 야외 식당을 운영중인데
장사한다는 번잡함보다 관광지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오는
분위기 좋은 이곳에서 나도 저녁을 먹을까 했지만 :-)
간단한 조각 피자 2개와 콜라를 들고
친구와 항구 앞에 걸터앉아 수다를 떨면서 먹었던 기억도 난다.
그냥 그런 소소함이 좋았다.
점점 더 멋져가는 리바거리의 야경
흐바르는 일정상 무리라 가진 못했지만
스플리트도 괜찮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스플리트에 이튿날
체크아웃을 하기전에 나홀로 항구쪽을 좀더 돌아보고 싶어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쌉쌀한 향의 라벤다가 유명하다고 해서
이렇게 연보라빛 작은 봉지로 포장된 제품을 많이 팔고 있었다.
가격도 저렴해서 귀국 선물로 몇개 구입
리바거리 오른쪽에 닿아 있는 항구를 좀더 가깝게 보기위해
작은 보트들이 물 위에 가득
이 작은 길을 가로질러 걸어본다
34도가 넘는 뜨거운 더위였지만
항구도시인 만큼 페리들도 보이고
이제 서서히 스플리트를 떠날 시간이 다가오네
짐을 싸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이제 크로아티아의 여행이. 동유럽 여행이 삼일밖에 남지 않았다.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잠시 머무르는 정도의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는 스플리트였다.
요정이 산다는 다음 일정인 플리트비체에 기대감을 가지면서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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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리트 피페 (BUFFET FIFE),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Emperor Diocletian’s Palace)
kuzu 2016. 8. 28. 23:10다시 크로아티아 여행기로 돌아와서. 빨리 마무리져야지..
9월 18일 . 아침 일찍 일어나 스플리트로 가는 버스를 탔다.
두브로브니크에서 스플리트까지는 버스로 4시간 15분. 짧진 않은 시간이지만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발달된 이동수단은 버스였으므로.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찾아간 곳은 피페 (BUFFET FIFE)
스플리트의 첫 인상은 좀더 한적했고. 날씨는 역시나 너무나 더웠다.
점심시간이 좀 지난터라 무척 지치고 배가 고팠던 상태.
사람이 정말 많아서 길다란 테이블에 합석을 했는데
이곳 기억에 남는 것이 처음 주문한 점원한테 이후 모든 추가 요청을 해야만 한다.
그러니까 다른 점원이 와도 그 사람한테 주문한 것이 아니면 내가 주문한 직원을 불러야만 했다.
주문 받은 히스토리를 알고 해당 점원이 책임지는 시스템인 듯 했는데
정말...직원 부르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근데 스플리트에선 내내 이랬던 것 같은
두브로브니크부터 내내 시켰던 ozujsko
이 맥주 다시 마시고 싶어ㅠㅠ
오징어 튀김 칼라마리를 메인으로 시켰다.
양이 많아서 이것만 먹어도 배가 불렀어..
감자튀김과 같이 나오는데 정말 맛있다!
다른 테이블도 보니 이걸 기본으로 시키고 +로 추가로 보이는 메뉴들
현지인+관광객 바글한 것 보니 맛집 맞았던 듯
스플리트는 아드리드해가 있는 해항으로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보니
곳곳에 보트를 많이 볼 수 있었다.
확실한 휴양도시 느낌 물씬
점심을 먹고 그렇게 조금 걷다보니
항구를 끼고 탁 트인 거리가 눈에 띄었다.
리바거리를 단박에 알아봤다.
꽃보다 누나에서도 내내 나왔던 그 거리..
리바거리를 끼고 좁은 골목으로 들어와보니
어느새 또 두브로브니크에 온 것 같이 익숙한 맨들맨들한 바닥과
중세로 돌아간 느낌의
사이 이어진 골목을 걷다 보면
뾰족 세워진 탑을 보게 되는데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안으로 어느새 들어온 것이었다.
스플리트에서 가장 높은 성 도미니우스 대성당
사면이 관광객으로 둘러싼 이곳은
열주 광장
많은 외국인들이 계단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디오클레티아누스는 로마의 황제였다.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은퇴후 노년을 위해 아드리아 해가 있는 이곳에 궁전을 지어 유래되었다고 한다.
로마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스플리트를 관광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들르게 되는
열주 광장을 지나서 통과하면 자연스럽게
지하로 연결되어 내려가게 되는데
각종 관광상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있다.
이미 두브로브니크에서 성벽모형의 기념품을 구입한 지라
딱히 다른 구입은 하지 않았고
아까 올려다 보았던 종탑을 올라가보기로 했다.
종탑이랑 이것저것 다 보는 것 포함해서 6유로
하나씩 입장할때 검표원이 동그랗게 표기를 해준다.
종탑의 층계를 걷고 오르다 보면
눈 앞에 탁 트인
스플리트 시내와 항구까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많은 배와 리조트들
두브로브니크와 마찬가지인 붉은 지붕이 눈에 띄고
오후 넘어 가서 벌써부터 해가 지려고 하고 있는
근데 빈에서도 그랬지만
전망대는 이제 그간 워낙 좋은 곳을 많이 봐서 그런지
어지간해서 멋지다는 생각은 들진 않는다.
세상엔 더 멋진 전망대가 많을거라 기대하면서ㅎㅎ
그냥 아 이런 모습이야~ 라고 머릿속에 각인하면 되는
꽃보다누나에서 이미연이 그렇게 감탄을 했던 것 같은데
그때 올라가서도 그랬지만
그정도 감탄할 정도는 아니야! 라고 서로 얘기했었던 기억이ㅋㅋ
종탑 내려와보니 중세시대 복장을 한 사람들이 있어 몰래 한 컷
로마에서 이런 사진 함부로 찍었다가 돈달라고 하는 사람들을 봤기에
천정이 돔 형태로 뚫려있는 황제의 알현실
공간의 울림이 좋은
스플리트는 이 궁전과 리바거리 보는 것이 다였다.
그래서 단 하루 일정인데도 굉장히 여유로웠던
궁전을 나와 다시
어슬렁 어슬렁 거리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슬슬 어두워지고 있는
두브로브니크와 좁은 골목과 바닥은 비슷했어도
확실히 스플리트만이 가지고 있는 평화로운 느낌이 있었다.
시선 강탈이 되었던 언니들
몸매가 모델 뺨칠 정도에 얼굴도 정말 이뻤음!!
이제 리바 거리의 야경을 보기 위해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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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내려서 걸어보기도 하고
라파드 지역을 가려면 콤파스 호텔로 가면 된다는데
어떻게 잘 찾아간 거 같다.
분명히 꽤 걸었던 기억이 나는데..
점심때가 되어서 발이 이끄는데로 가게 된 곳인데
유명한 길일 줄은 당시엔 몰랐다.
양 사이드로 가게들이 있고
나무들이 울창한 아름다운 경치와 여유로움이 묻어나오는 곳이었다.
장크트 길겐 다녀온 기억도 생각나고
오 여기 너무 좋네!
계속해서 걸으면서 외쳤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걸어가다
너무 예쁜 레스토랑을 발견.
외부에 2인이 함께 탈 수 있는 그네벤치가 있어서 눈길이 갔었다.
파스타 파는 집인 것만 대략 확인하고 들어갔는데
이렇게 노부부도 그네벤치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모습
야외에 다들 나와있었다.
2층에 올라오자 역시 사람은 하나도 없는 한산한 풍경
소품들이 눈에 띄어서 그냥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
지금부터는 흡사 예쁜 가게에 출사온 것처럼 사진을 찍어댔다.
사람도 없고 내 맘대로 실내를 다량으로 찍을 수 있었는데
역시 인테리어가 한 몫 했다.
단렌즈 가져오길 잘했다며 오전의 아쉬움을 날려버리고
냅킨 정리한 것 보시라
테이블마다 꽃 양초와 유리화분이 계속해서 보인다.
여긴 또 다른 색상의 냅킨이
2층 창가에서 내려다 본 모습
구시가에 비해 신시가는 정말 한산하구나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화분도 많은데 벽에도 걸어둔 모습이 인상적이고
각종 그릇과 꽃, 재료들이 테이블에 있기만 했는데
그냥 디스플레이 해놓은 것 같이
정말 많은 실내 화분과
모서리마다 새로운 소품들이 가득가득
파스타를 주문했다.
우측에 샐러드는 참치와 오이가 소스와 함께 버무려져 나왔고
식전빵은 값을 따로 받았었다.
해물 오일 파스타와 까르보나라를 시켰던 것 같은데
맛이 괜찮았다.
나중에 알았지만 나름 맛집이었다는 사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주변을 조금 둘러보기로 한다.
올드타운하고는 정말 다른 느낌이다.
조금 더 걸어가보니 해변이 보이네?
물이 정말 맑다.
가다보니 이렇게 해변이 있고
일광욕 하는 풍경을 보게될 줄은
또 다녀와서 알게 되었지만 이곳도 유명한 라파드 비치였다는
참 알차게 돌아다녔다는 생각이ㅋㅋ
그렇게 라파드 주변을 보고 다시 필레게이트로 컴백
올드타운 내 숙박은 만만찮으므로 신시가 주변에서 숙박을 하고
버스 한번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기에
굳이 비싸게 이곳에 숙박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리는 구시가도 신시가도 아니고 집 앞 풍경도 애매한
캐리어 끌고 다니기 험한 곳에ㅋㅋㅠㅠ
두브로브니크 마지막 날 밤이 다가온다.
올드타운도 이제 안녕
크로아티아의 첫 인상을 강하게 남긴 이곳
저녁은 문어버거로 유명한 바르바 barba 에서
테이크아웃 하기로 결정!
층계 위쪽으로 조그맣게 있는 가게인데
버거 맛이 궁금하기 보다 인테리어가 더 맘에 들었던 곳
완전 북유럽 스타일이네~
역시 소품 하나하나 신경쓴 느낌
마린을 연상시키는 구불구불한 일러스트
유리병에도 귀요미 그림도 인상적이다.
간판 메뉴도 이렇게 귀요미였는데..
이런 반전이
50쿠나나 했던 문어버거에 문어는 어디에?
안에 재료보다 빵이 더 두꺼운
퍽퍽한 식감, 크기만 크고 정말 맛없었다ㅠㅠ
도대체 문어버거 누가 맛있다고 한건지.. 왜 포스트가 그렇게 많은거야?
반 먹고 남길 수 밖에 없었던.
그렇게 저녁은 실패했지만
두브로브니크 마지막 밤이 지나고
이제 크로아티아의 두번째 도시 스플리트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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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쪽을 둘러본 뒤
다시 남은 성벽투어를 이어가기로 한다.
워낙 높고 낮음에 따라 뷰가 달리 보이다보니
보이는 곳마다 셔터를 눌렀던 기억
빛바랜 옅은 지붕들도 곳곳에 섞여있고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사람들 구경도 하고
항구와 요트들이 어우러진 모습인데
가장 맘에 들게 나왔다.
다시 높이가 조금씩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시간이 멈춘듯이 오래된 성벽을 걷는
빼곡히 들어찬 주황색 지붕들
각기 다른 집들이 모여 장관을 이룬다.
주황주황한 사진 중 가장 맘에 드는 컷
또한번 등장해주는 국기
더 높이 오르게 된다.
아까 저 아래부터 올라왔으니 꽤 높게 올라왔어.
아드리드해 물빛과 컬러풀한 지붕이 만나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농구장이 떡하니 보여서 잠시
여기 사람사는 곳이었지ㅋㅋ 학교도 있고 주민들 집도 모여있는데도
너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잠시 착각하게 되고
내려다 보는 이 뷰에서
열심히 걷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높이가 느껴지는
투어는 거의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
이제 이 길을 끝으로 성벽투어를 마무리하고
두브로브니크에서 꼭 들르고 싶었던
꽃보다누나에서 이미연이 우연찮게 발견하게 된 그곳
성벽 사이로 골목들이 구불구불하고
구글이 방향을 잡았다가 헤매기도 했어서
조금 어렵게 발견.
우어. 그래 tv에서 보던 그 모습 맞네
바로 앞에 아드리드해안이 그냥 펼쳐지는
실내도 없고 그냥 일년 내내 이렇게 야외 장사를 할 것 같은 곳
전망이 워낙 좋아서 끊임없는 방문객들이 들른다.
솔직히 그리 친절하지 않은 점원도
음료도 말도 안되는 가격이지만..
그래도 먼 길 왔어서 지나치지는 못할 곳이었기에
이곳에 오면 누구나 이 맥주를 시킨다.
레몬맥주. Ozujsko
마트에선 자몽맛 밖에 없었지만.. 거의 3배 가격으로 팔고 있었다.
맛은 레몬맛이 최고!
사실 이 모습에 취해서 있는 게 젤 크지 않을까.
레몬 맥주는 엎어오고 싶을 만큼 맛은 있었다.
이때부터 매끼마다 이 맥주를 마셨었다ㅋㅋ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맛을 재현한다면 잘 팔릴 것 같은데..
그렇게 휴식을 취한 뒤
오전부터 열심히 달렸으므로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했다.
조금 아쉬우니
성벽투어 영상으로 마무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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