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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피르스트 전망대에서 바흐알프호수를 보러가기 위해 하이킹을 시작한다.
9월 말이었는데 선선한 날씨였음에도 반팔로 활보하는 현지인들.
1시간정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반복했다.
그리 많은 시간도 아니었는데 도대체 언제 나오는건지... 호수가 있긴 한겐가?-_-
더 놀란건 나이많은 할아버지 할머니 들도 하이킹장비를 갖추고 정말 잘 걷고 계셨다는.
드디어 도착했다. 바흐알프호수!
이 호수를 보기 위하여 전세계 사람들이 피르스트에 올라 여기까지 하이킹을 하는데
이렇게 화창하고 맑은 날씨를 접하는 것도 정말 운이 따라줘야한다는.
정말 너무 멋져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호수는 그리 크지 않은데 한시간 남짓 걸린 하이킹이 절대로 아깝지 않았다.
바람이 불어서 살짝 춥기까지 했지만 햇빛에 반사되서 물빛이 반짝반짝 빛이 났다.
반영을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눈앞에 이 호수를 볼때는 그런건 중요치않았다.
봉우리들이 호수 바로 뒤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베터호른과 슈렉호른.
실제로 봤던 그때도 내가 이걸 눈앞에 보고 있는게 맞는 것인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그림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쿱에서 산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고 조금 더 감상한 후 내려오는 길.
노부부의 뒷모습이 좋아 보여 한 컷. 이렇게 전세계를 여행하며 늙어가면 좋을 거 같단 생각을 했다.
다시 내려오는 길.
피르스트 플라이어나 트로티바이크를 타고 내려오기도 하는데
그냥 곤돌라로 타고 내려오는 것도 괜찮았으므로.
스위스의 3대 봉우리인 아이거, 묀허, 융푸라우를 볼 수 있는 다음날 쉴트호른 일정을 기대하며..
저 봉우리 중 하나일 것이다. 실제로 엄청난 위용을 풍긴다.
곤돌라를 타고 내려와 그린델발트 마을로 접어든 모습.
바흐알프호수를 영상으로 더 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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