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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네가 전망대에서 내려와 마을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시내 초입에 기차역에서 가톨릭교회까지 뻗은 거리는 체르마트의 중심지 반호프거리.
보행자전용이지만 휘발유가 제한된 전기차나 마차들이 지나는 청정마을
작은 모형을 뻥튀기한 자동차 같았다.
너무 장난감스럽게 예쁜데 정말 사람을 태우고 다니는 전기차.
마을 중간에 떡하니 잘 보이는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입구
우리는 수네가전망대로 갔지만 다음번에 온다면 꼭 여기로 올라가봐야겠다.
나혼자산다에 노홍철이 요 전망대에 올랐었지
세계 각국 언어가 유리창에 적혀있다.
한국어도 이렇게 큼지막하게 적혀있어 반가웠다. 여러 단어들이 있었는데.
마차가 손님을 태운채 돌아다니고.
스위스의 엄청난 물가. 저건 그나마 저렴한 편이었다.
스위스패스와 음식값은 정말 터무니없이 비싸단 말이지..
세트에 보통 12.5프랑정도. 햄버거 한세트가 14000원이 넘는다.
오늘 스위스의 모든 일정이 끝나는 날이었다.
4박5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여행 중 가장 강렬한 기억을 남긴 나라.
우리는 담날 아침 일찍 이탈리아로 떠나야했기에-
유럽을 두번 다녀오고 싶은 나라가 없었는데
유독 스위스는 나중에 시간지나서 한번 꼭 다시 와야지 다짐했던 곳이기도 하다.
날씨만 받춰준다면 모든게 그림인 나라. 아직도 모든 기억이 정말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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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네가 전망대에 오르기위해 승강장에 도착했다.
푸니쿨라를 타고 수네가전망대(2288m) → 케이블카 타고 블라우헤르드(2571m) → 다시 로트호른(3103m) 까지
연속해서 계속 높게 올라갈 수 있다.
일단 수네가전망대까지 올라가보기로 했다.
스위스패스로 24프랑
요 푸니쿨라는 경사가 가파른 지하철같은 느낌이다.
정말 빠른 시간에 수네가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다.
수네가전망대에 도착했다.
마테호른 반영을 보려면 오전에 움직여야 한다고 해서 아침일찍 나왔더니
다행히 구름이 끼지 않은 마테호른이 눈에 들어온다.
확실히 숙소에서 보는 느낌이랑 다르구나.
여기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로트호른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1인당 68프랑으로 가격이 있는 편.
수네가전망대에서 우리는 5대호수를 하이킹하여 내려갈 생각이었으므로 더이상은 오르지않았다.
마테호른이 저 건너편 한참 뒤에 있는 데도 무척 가깝게 닿아있는 것처럼 보인다.
부지런히 하이킹 시작.
수네가전망대에서 하이킹하면서 내려오는 코스로 5대호수인
Stellisee, Grindjisee, Gruensee, Moosjisee, Leisee가 있는데
그 중 슈텔리호수는 호수에 반영된 마테호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여기서도 40분쯤 걸은 것 같다.
바흐알프호수 갔을때보다는 덜 힘들었지만 가파른 길이 많아 조심조심.
발 한번 잘못 딛는 순간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만 같다.
드디어 슈텔리호수 도착!!!!!!!!
이게 정말 내가 보고 있는 광경이 맞나?
너무도 실제 느낌이 아니라 보고있어도 실감이 안나는 그런 기분.
호수에 정확히 반영되어 마테호른이 아래위로 조각같이 비쳐있다.
우리 옆에 부부로 보이는 한 일행이 있었는데
체르마트 5대 호수를 다 가봤는데 여기만큼 감동이 없단다.
그냥 여기만 봐도 된다고.. 이렇게 반영된 모습을 보기란 정말 행운이라고 했다.
자칫 구름에 가려버린다는 마테호른
연신 그림같다고 말했던 부부
내가 사진을 찍었지만 찍었을 그 당시도 뷰파인더에 너무 그림같이 나와서
몇장을 찍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찍고 찍고 또 찍을 뿐이었다.
그저 눈으로 보고 머리로 기억만 하기엔 너무 아까운 풍경 아닌가..
어떻게 저런 모습을 하고 있지? 정말 감탄만 나온다.
정말 대단하단 말밖에는.
이렇게 인증을 해서 그림이 아니라는걸 증명해주고
이렇게 반영되는 모습은 오전 12시 이전에 가야 볼 수 있다는 것!
그것도 짧게 한시간여정도만 볼 수 있다.
벌써 물에 비친 마테호른 반영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어느새 마테호른 반영이 사라져버렸다.
슈텔리호수에서 1시간넘게 있었던 탓에 5대 호수를 다 보는 건 불가능했다.
사실 이렇게 멋진 호수를 봤는데 다른 호수는 눈에 담고 싶은 생각도 별로없었고.
라이호수까진 가보았으나 날씨가 점점 흐려지고있었고.
라이호수는 꽃보다할배 스위스편에서 이서진이 잔뜩 흐린날 헬리콥터를 타고가서 보았던 그 호수.
그냥 작은 웅덩이?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슈텔리가 넘사벽이어서 그런지 라이호수는 찍은 사진이 없다.
오후 12시가 넘어가자 마테호른에 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그냥 이렇게 슈텔리호수 하나 건진 것만으로도 대단한 수확이었던 그날
이제 체르마트 일정의 반나절만 남아 숙소 근처를 좀 구경하고 싶기도 해서
이렇게 마테호른을 끼고 가깝게 보면서 하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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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에서 체르마트로 도착하니 어느새 어둑어둑 저녁이 되어있었다.
체르마트는 작고 아기자기한 청정지역의 아름다운 마을.
서둘러 쿱에서 요기할 음식을 구입한 후 숙소에 체크인하고 짐을 풀었다.
Hotel Alfa Zermatt 의 호텔.
원래 예약한 방은 마테호른이 바로 보이지않았으나 주인분의 추천으로
30프랑을 더 주고 베란다에서 바로 볼 수 있는 곳으로 방을 옮겼는데 완전 만족
그리고 담날 아침 일찍 일정에 앞서 새벽 5시 40분쯤 알람을 맞춰놓았다.
해가 뜨기 시작하면 마테호른에 빛이 지나가면서 붉은 봉우리를 볼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이렇게 구름에 가리면 안되는데...
새벽일찍 눈을 떴을때 다행히 어제와 같이 구름이 끼진 않았고
어스름한 하늘 아래 마테호른 봉우리를 볼 수 있었고.
점점 날이 밝아오기 시작하면서
헐 정말 이렇게 끝에 봉우리가 붉게 비치는구나
마침 시간을 잘 맞췄고 구름이 가리지 않고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정말 대박 대박
스위스 체르마트 사진은 정말 이 마테호른이 전부인데
아무리 반복해서 찍고 찍어도 지루함이 없다.
어쩜 이런 빛이!
사진만 보면 정말 그냥 정지컷인 것 같아 보인다. 뒤로 구름도 움직이고 새도 날아다니는데..
체르마트의 상징이지만 실제로 보면 더욱 압도하는 느낌.
이거 몇 컷 찍겠다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삼각대 피고 주섬주섬 부지런을 떨었는데
지금와서 다시 봐도 후회는 없다. 무겁고 힘들어도 남는건 사진
다만 35m가 최대였어서 망원이 조금 아쉬웠던 기억
아침을 간단히 해결한 뒤 본격적으로 전망대에 오르기로 한다.
여기는 전망대로 가는 길에 보이는 마테호른 뷰포인트. 정말 사진찍기 좋게 경치와 한눈에 보이는 곳.
앞에 한국인분을 만나기도 했었는데 여기 체르마트에서 3박을 했는데 내내 흐리고 비가 왔단다.
오늘은 웬지 오르면 마테호른이 잘 보일 거 같다면서 체르마트를 떠나야한다고 아쉬워했음
우리는 하루 일정이었는데 운이 정말 좋다고 말해주었던 그분
체르마트에 1박정도만 한다면 보통은 마을 중간에 바로 보이는 고르너그라트전망대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 보는 마테호른의 남성적인 느낌과 웅장함을 보기 위해서.
그치만 우리는 완전히 맑지 않은 날씨에 혹여 구름이 가리지 않을까 염려되어
수네가전망대로 계획을 틀었는데 그것도 훌륭한 선택이었어.
이후 마테호른 하이킹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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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공원 아래로 길이 나있어 조금 더 내려가본다.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강 위로 노천카페가 있고.
우측에 친구는 베른역 락커에서 만났던 분인데 자전거로 베른 시내를 돈다고 했었다.
근데 여기서 또 만나다니.. 역시 관광지는 어디든 다 같은가 싶던.
유유히 강이 흐르고 있는 위에 조그마한 집들
여기저기 자전거들이 종종 보였다.
다시 구시가로 돌아오는 길에 분수가 솟는 형태가 특이해서 한 컷.
베른의 거리에 간판들. 그러고보니 유럽에 이런 상점 간판을 좀 찍어보자 했었는데..
생각보다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익숙한 쿱. 스위스 도시 어디든 찾아 볼 수 있는 마트다.
매끼 이곳에서 먹을 것을 장만해서 식비를 절감했었고.
다시 트램이 지나다니는 베른역 주변으로 돌아왔다.
점심을 간단히 패스트푸드로 해결하고 오후 4시 7분에 베른을 떠나 5시 10분 visp에서 환승,
6시 13분에 체르마트로 도착하는 기차를 더 타야한다.
이제 드디어 스위스 마지막 일정인 체르마트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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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일찍 라우터브루넨에서 출발. 베른으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인터라켄에서 환승해서 베른역으로 하차.
짐은 베른역에 코인락커가 있는데 28인치도 들어갈 만큼 넉넉했다.
루체른, 제네바 같은 세련된 도시가 이미 스위스엔 있지만
베른 하면 떠올릴 수 있는게 바로 구시가지.
꽃보다 할배를 보고 반나절 코스로 변경하기도 한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 오니 사람들이 꽤 많이 북적거린다. 사람들을 찍어보기도하고.
베른 시내를 걷다보면 요런 작은 분수들을 적지않게 지나치게 되는데
각자의 모습과 이름이 다 다르다.
무슨 행사를 하는지 큰 캐릭터풍선이 앞에 세워져있다.
베른에 도착하자 아~ 완전 또 다른곳이네 하고 느꼈던 것이 바로 이 트램..
하늘엔 전선들이 복합하게 얽혀있고 모습은 도시인데 중세적인 느낌이 공존하고.
이 시계탑은 베른 구시가지의 상징이다. 매시 57분에 종소리에 맟춰 인형들이 춤을 춘다고 한다.
화면을 넓게 찍어야될거 같아 렌즈를 바꿔 찍어본다.
고전적인 느낌이 있어서 루체른하곤 또다른 인상적인 거리
구시가지의 끝까지 이렇게 걷다보면
TV에서 보던 그 U자형 호수가 아른거리는 풍경이 펼쳐진다.
유명한 아레 강이 감싼 이 도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에메랄드 물빛이 젤 먼저 눈에 들어온다.
사진으론 이 모습이 설명이 안되는 것 같다.
그대로 남아있으면서 경치와 한 그림이 되는 도시.
베른은 곰의 도시. 이름이 BERN인 것도 곰사냥을 해서 시작되었다는데
이런 도시 속 실제로 곰이 살고 있는 장미공원이 있고.
아레 강 모습 중 가장 멋진 뷰가 아닐까 했었다
헬리캠으로 위에서 U자형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
강이 어찌나 깨끗한지 물속이 다 비친다.
이날은 베른에서 잠시 구경하고 오후에 체르마트로 넘어가는 일정이었는데
시간적 여유는 있었으나 이미 지쳤어서 계획했던 베른대성당은 올라가지 않았다.
장미공원 아래쪽으로 내려와 조금더 걸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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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쉴트호른에서 김멜발트로 내려가는 하이킹을 시작한다.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1~2시간이면 충분히 내려올 수 있다.
약간 흐릿한 날씨였지만 한적하고 스위스를 온몸으로 느꼈던 하이킹
막 찍어도 경치가 이러하니...사진 찍을 맛이 난다는 거
오전에 들렀던 느낌하곤 또 다른 것도 같고..
서서히 해가 나오기 시작한다.
같이간 동생이 뒷모습을 심심찮게 찍어주었구나.
멋진 스위스 경치에 내가 속해 있다는 것이 뿌듯하다.
여전히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이렇게 좁은 길 아래는 떨어지는 절벽 느낌인데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어찌보면 예쁜 마을이고 시내와 동떨어진 시골인 셈이니까
정면컷은 올릴 예정은 앞으로도 없지만..
스위스가 워낙 경치가 좋아서 한장 남겨본다.
사실 마테호른앞에서 찍은 것도 정말 좋았는데;
이제 거의 다 내려왔다. 김멜발트역 앞에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이 있었다.
카메라를 드니 날 쳐다봐주어서 찰칵
김멜발트에서 슈테헬베르크(Stechelberg) 까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온다.
다시 슈테헬베르그에서 라우터브루넨까지 가는 마을버스르 타고 가면 곧 숙소 도착!
15분마다 있으며 매 시간 12분에 출발하므로 부랴부랴 뛰어갔었던.
다시 숙소 라우터브루넨에 도착했다.
이제 낼이면 이곳을 떠나 베른에 잠깐 들렸다가 체르마트로 숙소를 옮긴다.
라우터브루넨의 마지막 날
스위스를 머물 계획에 있다면 꼭 라우터브루넨에서 쉬어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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