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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도바 메스키타를 지나면 종탑 앞쪽에 유대인 거리가 있고 그 좁은 거리 사이로 작은 꽃길이 나 있다.
겨우 두 사람이 다닐 정도의 좁은 골목길이 구불구불 얽혀있는데
하얀 벽면에 꽃화분과 타일 장식으로 주렁주렁 걸려 있어 인상적인 느낌의 거리.
스페인은 이렇게 베란다에 꽃화분을 매달아 놓은 곳이 많다.
뭔가 정성스럽게 가꾸는 느낌도 들고 서로 이쁜 꽃을 보여주기 위해 경쟁하는 느낌도 들고..
유명한 꽃길이라고 해서 와봤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참 작아서 놀라고.
점심에 뭘 먹을지 알아봐둔 곳이 없어 적당한 곳을 찾아 들어갔는데
사진은 그럴싸하게 나왔네. 빠에야. 정말 맛없었다. 이게 무슨..
저기 오징어튀김은 남부지방에서 유명한 메뉴 중 하나. 이것도 맛은 그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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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부 여행을 하면서 세비야 2박 예정에 시간을 조금 쪼개어 즉흥적으로 다녀온 코르도바.
기대를 별로 안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던 곳!
세비야에서 ave열차를 타고 45분정도 가면 코르도바에 도착, 3번 버스를 타고 가면 메스키타에 갈 수 있는데
옆에 할아버지가 관광객인 우리를 알아보고 친히 알려주셔서 지나치지 않고 내릴 수 있었다.
코르도바의 가장 유명한 사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메스키타
들어갈때는 이슬람교의 모스크인데 안쪽으로 가면 기독교 성전을 만난다.
상징적인 흰색과 붉은 벽돌 아치형 기둥이 역시 기억에 남았지만.
메스키타 가는 길에 로마다리라 불리는 이 광활하고 긴 다리가 정말 매혹적이었다.
마치 고대의 한 유적의 길을 걷는 듯한.
다리의 끝에 이슬람시대의 칼라오라 탑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여기는 그냥 외관만 보고 패스..
이날 볕이 어찌나 따가웠던지 사진만 봐도 그때의 더위가 생각난다.
세비야로 돌아오는 저녁 6시쯤 버스 위로 찍힌 40도의 온도를 찍었던 숫자.
그래도 남부지방을 간다면 꼭 이 코르도바를 지나치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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