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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이날은 짤츠캄머구트에서 빈으로 떠나는 날.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바트이슐에 가서 빈 서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야했었다.

546번 버스가 자주 있지 않다보니 제대로만 간다면 기차를 탈 수 있었는데..

예상밖에 일이 벌어졌다. 버스에 일본인 커플이 탔는데 양손에 큰 캐리어를 실으려 했지만 이미 버스에 가득차 있었던 캐리어들.

위치를 옮기고 실랑이를 벌이고 거기서 7분이상 지체. 자꾸 늦어지니 손님들이 일단 싣지 못하면 캐리어를 들고 타라고 안으로 손짓을 했다.

그 커플이 민폐만 안끼쳤어도. 근데 두어정거장 가니 본인들이 가는 방향이 아니었던 거다.

버스기사한테 몇번 계속 묻더니 결국 그대로 하차. 거기서 또 몇분 지체. 그 일본인 커플이 10여분이상 시간을 잡아먹었다.

맘졸이며 겨우겨우 바트이슐에 도착했는데...저 멀리서 이미 들어오고 있는 빈으로 가는 기차. 우리가 끊어놓은 그 기차가 눈 앞에서 떠나고 있었다.

정말 간발의 차로 놓친 것이었다. 방법이 없을까 발을 동동 구르는데..

마침 매표소에서 우리가 기차를 놓친걸 얘기하고 예약한 티켓으로 다음 기차를 탈 수 없냐고 물으니

그 예약한 티켓은 그 시간만 유효한 티켓이고 환불도 안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이런 일이.

이후 빈으로 가는 기차는 두어시간 이후에나 올 뿐더러 티켓값이 다시 구매하려했을땐 세배 가까이 뛰어있었다.

결국 티켓을 모두 지불하고 이후 빈으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었다. 

그렇게 오전에 허망하게 기차를 놓치고..

 

빈 서역에 도착해서 예약한 호텔까지 약 1km정도 캐리어를 끌고 도착했다. 숙소는 Best Western Hotel Reither

캄머구트보다 물가가 좀 나은 거 같았다. 시설도 사진보다 훨 괜찮았고 조식도 괜찮았던.

 

대략 짐을 풀고 나와서 이날 일정은 단 하나. 벨베데레 궁전을 관람하는 것이었다. 이미 오후 4시가 넘어있던 시간.

많은 사람들이 유명한 구스타프클림트의 키스를 보기 위해 이곳에 방문한다.

바로크 건축물의 걸작으로 칭송받고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데

생각보다 많이 아담한 편이었다. 내부는 나 역시 클림트 하나 보는게 유일한 목적이었으므로

그런데 내부 촬영은 모두 금지였다. 소지품까지 맡기고 관람했어서 아무런 사진을 남긴게 없다.

 

 

 

 

트램 D번 Schloss Belvedere, 트램 18번 Quartier Belvedere에 도착하거나

메트로 U1에 Sudtirolerplatz 역에서 도보로 15분쯤 걸린다.

 

 

 

 

입장료 14유로.

하이라이트가 있는 상궁만 둘러 볼 생각이었으므로;

상궁+하궁은 20유로 했던 것 같다.

 

 

 

 

실제로 봤지만 실내 촬영은 금지고

입구에 이렇게 모조품을 내놓고 촬영할 수 있게 했다.

기념으로나마 한 컷.

 

150년 가까이 전세계 사람들이 클림트의 작품을 사랑받고 있는

진품의 그림은 조명을 어둡게 해서 그랬는지

황금빛 부분이 더욱 빛나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확실히 차이는 있더라

 

 

 

 

이런 정원을 보면 베르사유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다음날 쇤부른궁전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아담한 정원과 나름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던

에메랄드빛 건물도 인상적이고

 

 

 

 

 

 

조금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아름답고나 정말

잘 가꿔놓은 잔디며 관리가 참 잘되있다.

 

 

 

 

벨베데레궁전에는 분수대가 2개가 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요정들이 조개를 받치고 있는 모습

 

 

 

 

표를 구입할때 한국인 자매 두분을 만났었다.

빈이 처음 여행시작이고 다음이 할슈타트, 독일로 이동한다는

내일의 빈 일정이 거의 비슷했기에 같이 동행하기로 했다.

 

 

 

 

이날은 그래봤자 정원 구석구석 돌아당기고

촬영하는 것 도와주고 그정도였지만ㅎㅎ

 

 

 

 

 

 

 

실내 볼거리나 정원이나

마감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어서..서둘러 보고 나온 면도 없지않았다.

6시가 넘어간 시간

 

 

 

 

낼 자매분들과 조인하기로 약속하고 여기서 헤어졌다.

우리는 이쯤에서 벨베데레궁전 관람을 마치고

미리 알아봐둔 저녁을 먹으로 고고

 

 

 

 

벨베데레궁전 하궁쪽으로 걷다보면 나오는 Salm Brau

슈니첼과 립으로 유명한 곳

 

 

 

 

빈에 와서 처음 시키는 맥주

 

 

 

 

 

먹음직스러운 립. 아래 포테이토가 깔리고 소스가 발린 립인데

정말 맛있다.

 

 

 

 

샐러드도 한 접시

 

 

 

 

나오고나서 뒤를 돌아다보니 샴부의 간판이 떡하니

빈 관광에 벨베데레는 거의 빠지지 않으므로 근처에 붙어있어서 찾기 편했다.

 

 

 

 

저녁먹고 나오니 어둑어둑해졌네

빈 느낌은 이렇구나. 청정한 호수와 한적한 곳에 있다가 오니

확실히 도시라 사람이 많고 북적거린다.

 

 

 

 

 

 

빈이 생각보다 작았다.

걷다보니 트램을 타고 온 거리를 거의 걸어다녔고

숙소 도착하니 9시쯤

이렇게 빈에 온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내일은 본격적으로 빈의 이곳저곳을 둘러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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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샤프베르크 정상에 올랐다 내려와서

유람선타고 40여분 타면 도착하는 장크트길겐 마을에 가기로 한다.

장크트길겐은 모짜르트 어머니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샤프베르크 열차타는 곳 맞은편에 바로 이렇게 선착장이 있다.

장크트 길겐도 있지만 스트로블이란 마을도 갈 수 있는데

우리의 계획은 장크트 길겐만 있었으므로






샤프베르크 올라갈때 같이 끊어둔 콤비티켓을 보여주고 탑승했다.






한가롭게 앉아있는 외국인들

주변 경치 구경하느라 앉아있지도 못했는데..ㅎㅎ






이때가 여행 중 가장 편안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캄머구트에 머물렀을때 주변의 모습이 어디서나 여유로움이 묻어났는데 그런 영향 때문인지

항상 새로운 도시나 낯선 곳을 다닐때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유독 더 그랬을까.

반대편에서 시간은 똑같이 흐르고 있는데 웬지 나는 해당 안되는 것 같고

맘졸이며 있었던 순간들이 아득히 느껴지는 그런;;






드디어 장크트길겐에 도착했다.





바로 눈에 띈건 

동그란 원형에 앉아서 그네를 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우어. 여기 너무 아름답고나. 

첨 정할때부터 가장 와보고 싶던 곳이었는데..사진 이상의 감동이.





그냥 시선 머무르는 곳마다 잘 가꿔놓은 잔디며..알록달록 꽃들

참 같은 시간을 쓰면서 사는데..이 마을 사람들은 참 좋겠다.






마을 안쪽으로 올라가본다.





케이블카를 타고 쯔벨페르호르산에 올라 볼프강 전체를 바라볼 수 있다는데

이미 샤프베르크 정상에서 봤으므로 계획하지 않았다.

근데 사진들을 보니 약간 모습이 달리보이는 것 같기도.






캄머구트는 거의 모든 가게와 펜션들이 이런 느낌이 많다.

창문에 꽃들을 내놓고 삼각지붕의 아기자기한 







사람들이 사는 집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발길 닿는데로 걸어가봤다.

막 뛰어서 오르면 눈앞에 푸른 언덕이 있는

그런 그림같은 집이 있는 







차도 거의 다니지 않고 사람도 잘 보이지 않는다.






지나가다 창문에 비친 소품들이 있어 한 컷







가다보니 거의 끝에 보이는 모짜르트 어머니의 생가

그녀가 음악가 레오르트 모짜르트와 결혼할때까지 살았던 곳이라는

현재는 식당으로 사용되고 있다는데 들어가보진 않았다.







돌아다니다 악기를 연주하는 행렬을 봤다.

이 사람들은 어떤 커플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한 사람들이었는데





다시 처음 유람선 탔던 곳으로 왔다.

시간대가 짧지 않아서 이번에 이동해서 숙소주변을 조금 돌아보기로.

오늘은 캄머구트의 마지막 날이니까








아까 그 연주하는 사람들이 유람선까지 타서

환한 미소로 연주해줬었던ㅎㅎ






숙소근처로 돌아왔다.

우측에 포스트버스 노란 간판이 보이는데 

첨 캄머구트에 도착했을때 저기서 내렸었다.

겨우 이틀 있었는데 이 길이 왜그렇게 익숙했던 걸까.

왼편에 피자리아에서 먹은 피자맛이 어렴풋이 기억나고.







샤프베르크와 장크트길겐 당일치기로 짤츠캄머구트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오스트리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들을 꼭 지나치지않기를.

세련됨과 여유로움

마음이 평온해지고 따뜻함이 느껴졌던 공기를 떠올리며


낼은 이제 오스트리아 마지막 일정인 빈으로 이동한다.

 

 

 

 

오늘 갑자기 방문자수가 폭주해서 들어가보니

 다음탑 하단 블로그 1면과 티스토리 탑 첫페이지에 떴네요. @.@

방문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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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 드디어 샤프베르크 정상에 오르는 날이 밝았다.

첨 오스트리아 여행지를 정할때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한 정상에서 내려다본 사진 한장을 보고 결심을 했더랬지..

갈수록 그 나라만 가지고 있는 자연경관과 경치가 좋은 곳이 기억에 많이 남고, 더 좋아진다.

 

숙소가 짤츠캄머구트에 있는 장크트 마을에 위치했었고 시뮬레이션을 하고 갔지만 

도착해서 구글로 찍어보니 샤프베르크 입구까지 도보로 1km정도. 내리막길이라 15분여로 갈 수 있는 거리였다.

이곳에 쉽게 오르기 위해서 정한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더 가까워서 좋았다.

 


 

 

SchafbergBahn 앞에 도착했다.

아침먹고 일찍 서둘렀는데 역시 사람들로 북적북적

 

 

 

 

왼편엔 장크트볼프강이 이렇게 드리워져있고

감탄 나오는 날씨. 다행히 나는 여행할때 날씨운이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비오면 열차가 운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이따 오후엔 저 볼프강을 건너 길겐으로 이동할 것이다.

 

 

 

 

오늘은 샤프베르크 왕복과 길겐 유람선까지 탈 계획이었으므로

콤보 티켓을 구입했다. 45.60유로

결코 저렴하진 않은 가격

 

http://www.schafbergbahn.at/en_uk/timeprice/

sbbprice.html

최신판 시간대와 가격정보를 업데이트 하고 있다.

 

 

 

 

사람들을 가득 태운 열차가 떠나고

드디어 우리가 탈 열차가 오고 있다.

 

 

 

 

 

자리잡고 열차에 탑승했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1780m 되는 높이를 이 열차로 오르게 되는 것

시간은 35분정도 소요된다.

급격히 오르막길이 있고 높이가 있는 만큼

귀가 멍멍하기도 한 그 길을 다 올라가보면.

 

 

 

 

 

드디어 볼프강호수를 낀 샤프베르크 정상에 도착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건 에머랄드 물빛

 

 

 

 

 

정상에 도착하면서는 내려갈 시간을 대략 정해서 미리 열차 티켓을 끊어두는 것이 좋다.

매표소 앞에 가서 말하고 표를 받으면 된다.

계속해서 사람들이 오르기때문에. 대략 점심시간까지 3시간정도의 여유분을 뒀다.

 

 

 

 

 

 

근데 정상에 오르니 정말 춥다. >.<

입에서 입김이 나는 날씨. 분명 0도 안팎이었던 것 같은데..

날씨는 좋았지만 꼭대기에 오르니 구름이 많이 껴 있었다.

구름만 없으면 좀더 선명하게 볼 수 있을 거였는데.

 

 

 

 

 

 

볼프강을 끼고 저기 아득한 먼 곳 까지 보인다.

산 아래 구름들이 보이니 얼마나 높게 올라왔는지 체감이 되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는 것만 같았다.

 

 

 

 

 

 

 

 

구름만 조금 걷혔더라면 저 물빛이 좀더 선명하게 보였을 것 같은데..

세찬 바람과 추위에 오들오들 떨었던 기억도 나고

 

 

 

 

 

 

 

숙소 근처에서 산 간단한 음료와 빵을 먹으며 한껏 여유로웠던 시간.

 

 

 

 

 

 

 

 

 

곳곳에 십자가가 박혀있는 곳들을 볼 수 있었고

 

 

 

 

 

 

여기저기 자리잡고 앉아서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

나도 한참동안 멍때렸던 것 같다.

이제 여행의 초반을 지났고 곧 빈으로 넘어가는데

이곳을 다시 오진 못하겠지..이런 저런 생각들.

 

기대에 충족했고 실망시키지 않았던

 

 

 

 

 

 

 

 

 

이제 서서히 내려갈 시간

춥고. 볼 만큼 봤고. 장크트 길겐으로 가야했기에

 

 

 

 

 

 

 

마지막으로 이 모습을 눈으로 보고 기억하면서

 

 

 

 

 

 

 

 

 

 

내려가는 열차를 탔다.

보통 오스트리아 여행을 하면 할슈타트와 빈 짤츠부르크 정도를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인데..

샤프베르크 정상에서 본 느낌. 그리고 생각들..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사진만으론 조금 아쉬우니...영상 하나 투척하면서 마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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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지구를 지나 발 닿은곳으로 가다 도착한

게트라이데 거리

짤츠부르크에서 예쁜 소품, 눈요기 즐비한 상점들이 모여 있는

 

 

 

 

 

 

 

보행자 전용으로 전 세계 쇼핑거리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눈에 띈 간판들때문에 단박에 알아볼 수 있었다.

 

 

 

 

저마다 상점들 위에 요런 뾰족한 철제 간판들

 문맹인을 위해 물건을 새기던 관습이 지금의 화려한 거리를 탄생시켰다고 한다.

작은 거리지만 너무 예뻤다.

 

 

 

 

 

 

모양과 새긴 느낌들도 가지각색인데 디테일이 있고 굉장히 화려했다.

 

 

 

 

 

 

쇼윈도에 비친 주류들

음악의 도시로 유명해서 외관이 이렇게 바이올린의 모양을 본떠 만든 것들이 많이 보였다.

 

 

 

 

 

 모짜르트 생가는 건물 외관만 보고

서둘러 이동하여

 

 

 

 

 

장크트페터성당을 지나

 

 

 

 

멀리 높이 솟아 있는 호엔짤츠부르크 성에 드디어 도착

저기에 오르기 위해 푸니쿨라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티켓 가격은 11.5유로

 

 

 

 

성에 올라서 바로 내려다 본 모습

왼쪽에 타고 올라온 푸니쿨라도 보이고

 

 

 

 

여기서부터는 너무 아름다워서 그만

연사를 몇 컷이나 촬영했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다른 도시의 수많은 전망대를 오르고 또 촬영했었지만

 

 

 

 

 

성들과 성채의 컬러와 건물들의 느낌이

다른 도시와 확연히 차이가 나서 그런지

이 성 때문에 짤츠에 온 것이었어도

짧지만 후회없을만큼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여기서 혼자 여행하고 있는 이십대의 여자분을 만났는데

40일 정처없이 여행하는 중이라고 했다.

 쾌활하고 적극적인 친구였는데 혼자 다니는 용기가 조금 부럽기도하고.

앞으로 갈 곳에 대해 얘기도 하면서 금새 친해졌던 기억이 난다.

 

동행친구도 나도 본인들 촬영은 크게 관심이 없어 이때까지 제대로 촬영된 사진이 거의 없었는데

여자분이 이 뷰를 보고 지나칠 수 없다며ㅋㅋ 직접 촬영해줘서

이렇게 인증컷을 남기고

 

 

 

 

 

구석구석 내부도 좀 찍을법 했는데

이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보니.. 다른 곳은 남긴 컷이 거의 없다.

짤츠부르크에 온다면 이 곳은 반드시 들러야 할 곳!

 

 

 

 

 

 

반대편의 모습

짤츠부르크 도시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지막 버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내려와서 버스정류장을 이동 중 눈에 띈 곳

모차르트를 탄생시킨 도시만큼 곳곳에 모차르트의 간판이 있고

대표 관광상품인 쿠겔초콜릿을 파는 곳이 많다.

 

 

 

 

 

 

내일은 가장 기대되는 샤프베르크를 오르기 위해

숙소로 돌아가는 길.

짧게 머물렀지만 전체적인 세련됨과 여유로움이 가득한 인상은

아직도 굉장히 좋게 남아있다.

이렇게 짤츠부르크 일정을 마무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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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 이날은 체스키에서 대망의 할슈타트로 이동하는 날이었다.

할슈타트는 오스트리아 짤즈캄머구트의 진주라 불리우는 작은 마을.

여행 중 가장 기대되는 오스트리아. 이제부터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면서..때마침 화창한 날씨가 기분을 더 업시켜주었었다.

미리 예약한 CK셔틀에서 우리를 픽업하러왔다. 숙소가 할슈타트가 아닌 오버트라운이었으므로 할슈타트를 거쳐 오버트라운 호텔까지 데려다주는 것.

체스키에서 오버트라운까지는 약 3시간반이 소요되는 일정이었다.


할슈타트가 아닌 오버트라운에 예약을 한 이유는 할슈타트 숙소가 거의 예약이 다 되있기도 했고..할슈타트는 숙박이 비싸기로 유명하므로

단 1박을 위해 그곳에 예약하기는 어려웠다. 오버트라운에서 할슈타트는 5킬로정도의 거리인데 걸어가긴 멀고 픽업을 예약했어야 했지만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으므로 자전거를 빌려 타고 가기로 계획을 짰었다.





Hotel Haus am See 의 입구 모습. am see는 호수라는 뜻인데 

실제로 이렇게 호텔 앞에 멋진 호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2시반쯤

체크인을 한 뒤 주변을 조금 둘러본다.







잠깐 호수위를 거닐어본다.

날씨가 맑아 정말 그림같은 뷰





오버트라운에 좀더 머물렀으면 아주 여유롭게 마을을 둘러보았을 것 같다.

한적한 시골마을.. 그냥 청정 그 자체였다.

할슈타트보다 훨씬 인적드물고 조용한







이 나라는 호수엔 항상 백조가 있었다. 보트도있고

호수가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점심은 간단하게 피자로 먹은 뒤


 



이곳에 온 가장 큰 이유인 할슈타트로 가기 위해 계획했던 자전거를 탔다.

버스도 있었지만 배차간격이 어마어마했으므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면서 길을 가르며 달렸던 기분은 잊을 수가 없다.

중간에 페달이 고장나서 조금 지체하기도 했지만

드디어 할슈타트에 도착

바로 전망대로 향했다. 시간이 너무 늦으면 멋진 뷰를 보기 어려워지므로







벨트에르베블릭 전망대로 올라가는 푸니쿨라를 탔다.

가격은 13유로.

푸니쿨라를 오르면서 내려다본 할슈타트의 모습

국민의 반은 독일, 반은 스위스라고 생각한다더니

정말 스위스와 비슷한 점이 많은.






전망대에선 소금광산도 둘러볼 수가 있는데

소금광산은 일정에 없었다.

도착하니 4시반인데 막 문을 닫은 상태






푸니쿨라에 올라 조금 걷다보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이런 모습이





드디어 왔다. 벨트에르베블릭(Welterbeblick) 전망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






 

그래, 저 모습이었던가?





전망대 끝까지 가니 할슈타트 호수가 이어진 저 끝까지

한눈에 다 보인다.







그리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

호수를 끼고 어쩜 이렇게 예쁘게 자리잡고있는지




 



할슈타트는 호수 앞에 집들이 드리워진 모습도 아름답지만

이 뷰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눈에 한껏 담아본 뷰

프라하에서 너무 추웠던 탓인지 이곳은 천국 같았다.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서 더 그랬을것

 


 




전망대를 내려와 할슈타트 집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왔다.

우리를 반겨주는 백조들

진짜 그림같았던.







할슈타트 하면 가장 유명한 모습 아닌가.

도착해서 전망대 보고 내려오니 5시반이 넘어있었다.

해가 넘어가서 구름이 보이지않았고

반대편 뷰가 더 멋있는데.. 조금 아쉬웠던







중앙쪽으로 들어왔다.

체스키와 비슷한 느낌이 들면서도 세련된 마을






저녁은 미리 찾아둔 자우너(Gastof Zauner) 에서 

한국사람이 역시 많았다. 자리가 없어 대만분들과 합석을 했었고.

2인분의 밥과 스테이크, 구운 야채들이 함께 나오는 음식을 시켰는데

가격에 비해 그다지 인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는데

그냥 다들 먹는 슈니첼을 시킬걸 그랬나 싶기도




저녁식사를 끝내고 돌아가려니 이미 밖은 칠흙같은 어둠으로 깜깜해져있었다.

서둘러 숙소로 돌아가야했었는데 올땐 신나게 탔던 이 자전거가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것.

합석한 대만분이 우리가 자전거를 타고 가야한다니 눈이 동그랗게 커졌던 기억이 난다.

동행친구의 자전거는 헤드라이트가 있었지만 내 자전거는 달려있지 않았고. 오랜만에 탄 자전거라 이제 조금 익숙해진 상황이었는데

문제는 가로등조차 드문드문 찾기 어려울 정도로 밖이 어두워서 불빛하나로 의지해 내리막길을 가기엔 너무 위험했다.


친구는 갈수 있다며 함께 가기를 재촉했지만 헬맷도 없이 차가 쌩쌩 달리는 그 길에 자전거를 타기엔.. 도무지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자전거를 끌고 어쩔 수 없이 걸어가기로 했다. 밤이 되니 공기는 서늘해졌고. 깜깜하고 무섭기도한. 인적없는 그 길을 걸으면서-

나중에 정말 기억될 만한 순간이라고 얘기하면서.


숙소에 도착하니 10시반. 한시간 가량을 끌고 할슈타트에서부터 걸어온 것이었다.

매일매일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는데. 이 날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이후 생긴 일들에 비하면 가벼운 정도였을까

내일은 가장 기대되는 캄머구트의 볼프강이 있는 길겐으로 간다. 그렇게 할슈타트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영상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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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이날은 프라하에서 체스키로 넘어가는 날이었다.

일행친구는 먼저 일정대로 가있기로 했고 나는 아침 9시에 문을 연다는 체코 대사관에 가기 위해 일찍 움직였다.

전날 거의 잠못 이루고 일어나서 멍한 상태였지만 정신 똑바로 챙겨야 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면서.

구글 검색으로 어렵지않게 대사관을 찾을 수 있었고

늦지않게 정각 9시에 도착해서 문을 두드리니 안에 현지 남자분이 맞이해주셨는데 다행히 뒤에 한국분이 같이 서계셨다.

여권분실은 이곳에선 거의 매일 있는 일인 듯 했다. 새로 만든다고 하니 복수여권은 일주일 이상 걸리므로 선택하라고 한다.

보통 우리가 발급받는 5년,10년이 복수여권, 단수여권은 1년만 유효한데 이번 여행끝나면 효력이 없어지는.

여권없이 당장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므로 단수여권을 선택했다.

전날 힘겹게 준비한 폴리스리포트와 즉석사진을 들고 기다리니 1시간 반정도 소요된다며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제일 먼저 와서 서류 작성을 하고 있는데 연이어 한국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고 모두 여권을 만든다고 했다.

오후 3시반까지만 근무한다고 해서 서둘러 왔던 것인데

그렇다면..이 소요 시간만 따져도 하루 3~4명만 만들면 이후 오는 사람들은 돌아가야 하는 처지였다.

 

기다리면서 검색을 하던 와중에 이 단수여권이 오스트리아, 헝가리는 허용이라 되있긴했지만

제한적 허용이라는 문구와 함께 출국은 가능한데 입국은 불가하다는 글이 써있는 것이 아닌가.

어제 가이드 분 말대로라면.. 분명 단수여권도 여권이니 가능할거라고 하셨지만.. 그곳에 있는 한국사람들께 물어봐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또 불안해졌다. 반드시 확실한 정보여야만 했다.

유심칩의 전화통화가 3분여밖에 주어지지 않는 까닭에. 로밍도 안해간 탓에 전화가 되지 않아서 무척 답답해하고 있었는데

마침 옆에 계셨던 현지에 살고계신 한국분이 전화기를 빌려줄테니 오스트리아 대사관에 전화를 해보라고 하신다.

이렇게 감사할 수가. 그곳에 계신 모든 분들이 나의 이 상황이 너무 궁금하셨던 것이었다.

그대로 대사관에 전화를 걸었고. 마침 한국분이 전화를 받으셨고. 단수여권으로도 충분히 여행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리고 그 이후 다른 나라 국경넘는데도 문제 없을 거라고.. 어찌나 안심이 되는 말이었던지.

 

마침 여권발급을 완료했고, 전화기를 빌려주신 분은 오늘 발급받기는 틀렸다고 그냥 가신다고 한다.

몇몇 분들이 그렇게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안델스역에 간다고 하니 같은 방향이라면서 차를 태워주신다고 하셨다. 나를 살려주신 분ㅠㅠ

날씨도 춥고 비도 조금씩 내리는 궂은 날씨였는데 내 사정이 너무 딱해보였던 모양이었다.

그렇게 안델스호텔에 도착한 시각이 11시 반. 정말 오전에 일찍 가서 첫번째로 여권을 발급받고 운좋게 차까지 얻어타고 이렇게 빨리 진행될줄이야..

여권을 무사히 발급받은 것도 대단한데 시간도 많이 절약했고 그 한국분께 정말 너무 감사했다.

 

안델스호텔에서 스튜던트에이전시 버스타는 곳을 열심히 검색했다. 노란 버스가 모여있고 사람들이 많이 서있었다.

체스키로 가는 버스를 예약했다. 다행히 표는 여유있었고 7.5유로. 그리고 출발한 시각이 12시 조금 넘었던 것 같다.

친구에게 메세지가 와있었다. 자초지종을 적으니 정말 대박이라고 한다. 운 좋으면 오늘 만나고 낼이나 조인이 가능할거라고 생각했단다.

내가 봐도 한번에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어서 하늘이 도운 것 같았다. 겨우 두어시간밖에 차이가 안날 예정이었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시각이 3시 반. 체스키에 왔다 그렇게..

 

 

 

 

 

 

 

비가 내린 후라 너무너무 흐려버렸지만

한눈에 들어온 체스키의 모습

 

 

 

 

손으로 깍지를 만들어 사이로 몰래 집들을 바라보는 것만 같은

작고 아담한 동화같은 곳이었다.

 

 

 

 

이 사진이 체스키에서 베스트 컷이 아니었을까

하얀 하늘이 참 별로였지만

 

 

 

 

 

 

위 전망대 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체스키를 보고 싶었는데

네시반이 되니 문을 닫아서 코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아쉬웠어

 

 

 

 

 

 

여기서부터는 자메즈카공원인데 계획에도 없던 곳이었다.

정처없이 돌아다니다가 가게된 곳인데 11월 부터 3월까지는 폐쇄를 한다고 하니

계속적인 개방은 아니었던 듯.

 

 

 

 

 

 

 

 

체스키 구석구석을 걸어보기로 했다.

저녁때까진 조금 시간이 있었으므로

 

 

 

 

소품을 내놓고 팔고 있는 아기자기한 가게들:-)

 

 

 

 

 

 

체코의 상징인 목각인형은 어디든 볼 수 있었는데

그나마 덜 무서워보이는 작은 인형 하나를 구입했었다.

 

 

 

 

 

 

중앙광장

이곳도 나름 유명한 곳이었는데 정말 다 너무 가까워서

가다보면 나오고 나오고.. 참 작았다.

 

 

 

 

 

 

알아봐둔 맛집을 다녀온 친구가 너무 불친절하다고 해서

다시 검색해서 찾아간 레스토랑 THE OLD INN

호텔과 함께하는 꽤 오래된 곳이었고 책에도 나와있던 곳이었다.

 

 

 

 

굴라쉬와 비슷한 느낌의 스프였는데 좀 짰다.

 

 

 

 

 

 

슈니첼은 웬지 오스트리아에서 먹을 듯 하여 메쉬포테이토를 곁들인 스테이크를 시켰다.

맛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전체적으로 간이 셌던 기억이 있다.

 

오늘은 새 여권을 무사히 발급하는데 성공했으니

이제 여행을 이어갈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생겼고

체코는 그만 다녀도 전혀 아쉽지 않을 것만 같았다.

가장 기대했던 오스트리아 일정의 시작인 할슈타트에 대한 기대를 품으며

조금 일찍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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